'달동네'가 '청년 일터'로...'터 무늬' 살리는 도심 재생

'달동네'가 '청년 일터'로...'터 무늬' 살리는 도심 재생

2018.10.28.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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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 곳이나 도심 한가운데 버려지다시피 한 빈민가가 있는데요,

광주의 대표적인 달동네가 청년들의 활기찬 삶의 터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쇠락해 가던 시장 골목도 관광 명소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70년대 방직공장 여공들이 부푼 꿈을 안고 모여 살았던 달동네입니다.

쓰러져가는 빈집 등으로 발길이 뜸했던 마을이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거듭났습니다.

달동네를 그대로 살려 미술관과 창작 공간, 카페 그리고 장터가 들어선 겁니다.

[이영희 / 광주 샘물 경로당 노인회장 : 처음 여기 들어오면서 이삿짐을 가져다 놓고 진짜 발 뻗고 울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재생 사업도 하고) 모두 정이 들어서 이사를 가라고 해도 안 가고 싶어요.]

광주 발산마을에는 청년들이 파고들어 환경과 문화, 사람 그리고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이를 지원하는 대기업 그리고 자치단체 등이 4년 가까이 발로 뛰며 힘을 모은 결과입니다.

[이병훈 / 현대자동차그룹 이사 : 기업이 먼저 기획을 하게 됐고 그다음에 우리의 행정기관, 주민의 필요에 의해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끌어내서 만들어낸 사업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광주에서는 청년 창업을 중심으로 한 도심 재생 뉴딜 사업 대상 지역 5곳이 선정돼 모두 7백억 원이 투자될 예정입니다.

[서대석 /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 어찌 보면 관광객들도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고, 또 지역에 살고 있는 원래 주민들도 훨씬 더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쇠락해 가던 광주송정역 앞 시장 골목도 새롭게 태어나 젊은이들이 꼭 가봐야 하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달동네를 다시 찾은 청년과 희망을 찾은 주민이 더불어 살기 위해 아름다운 색으로 그려낸 새로운 마을공동체,

'터'의 '무늬'를 살리는, '터무니 있는' 재생 사업 덕분에 낙후된 도심이 활기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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