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빛내는 외교사절 '한지'

유럽 순방 빛내는 외교사절 '한지'

2018.10.18.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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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우리 전통 한지로 복원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유물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었죠?

우리 한지가 세계적인 문화재 복원 재료로 선택되면서 이번 유럽 순방에서 문화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첫 순방지에서 김정숙 여사는 프랑스 영부인과 루브르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양국 우의의 상징으로 등장한 건 우리 전통 한지를 활용해 복원한 막시밀리안 2세 책상이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지 이탈리아에서도 한지로 복원한 유물이 소개됐습니다.

이탈리아 국립 연구소가 현지 문화재 복원용 한지를 3종으로 늘렸고, 문 대통령 방문 기간에 맞춰 인증서 전달식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한지로 유물을 복원하는 문화재 선진국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게 이번에 이탈리아 유물을 복원하는 데 쓰인 바로 그 한지입니다.

이곳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인데요.

이 한지로 어떻게 문화재를 복원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은 조선 초대 주미공사인 박정양의 책 '죽천고'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손미경 /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연구원 : 결실된 부분의 모양대로 한지를 메워주고 그 외 부분은 제거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평면인 종이뿐 아니라 입체 유물을 복원하는데도 한지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안지윤 /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연구사 : 우리나라 전통 한지는 장섬유를 가지고 있어서 강도가 좋고 유연성이 뛰어납니다. pH가 중성을 띠어 보존성이 좋고…]

천 년의 생명력을 지닌 우리 한지가 문화재 강국을 상대로 한 외교 무대에서 훌륭한 다리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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