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토피 증상 40% 감소시킨 풀의 정체

[자막뉴스] 아토피 증상 40% 감소시킨 풀의 정체

2018.09.13.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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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 양지바른 곳에서 푸릇한 나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어린 찻잎 같기도 하고, 취나물을 닮아 보이기도 합니다.

쌉싸름한 향이 매력으로, '산백국'이라고도 불리는 여러해살이풀 '쑥부쟁이'입니다.

동북아시아와 시베리아에 널리 분포하는 '쑥부쟁이'가 알레르기 등의 증상 완화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팀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넣은 생쥐에게 쑥부쟁이 추출물을 4주 동안 먹였더니 농도가 70% 감소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의 경우 빨간 반점이나 피부 건조 같은 증상이 40%가량 줄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임상 시험도 했는데, 알레르기 코 결막염을 앓던 환자는 6주 이후 재채기와 콧물, 코 가려움 증상이 개선됐습니다.

전통적으로 감기와 기관지염, 천식 치료에 써 온 쑥부쟁이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통은 새순을 데쳐 나물로 무쳐 먹지만, 차나 쿠키를 만들면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가 있습니다.

쑥부쟁이는 길어야 한 달 정도면 수확할 수 있어 한해에 많게는 7번까지 재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기능성 식품 저널과 중국의학협회 저널에 실렸습니다.

취재기자 : 이승배
촬영기자 : 문한수
화면제공 : 농촌진흥청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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