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여야 모두의 전략지역 경남...갈수록 열기 뜨거워](https://image.ytn.co.kr/general/jpg/2018/0607/201806071313497856_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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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6·13 지방 선거에 관심이 쏠리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경남입니다.
여야가 전략 지역으로 꼽는 곳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선거 초반부터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곳입니다.
경남도지사 선거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박종혁 기자!
경남도지사 선거에는 모두 3명이 나섰는데요, 먼저 가장 궁금한 판세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경남도지사 선거는 치열한 경쟁으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정치 경력을 쌓아가며 거물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도의원부터 경남지사에 국회의원까지 6번의 선거마다 승리했다는 화려한 경력을 내세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두 거물 사이에서 정치 신인으로 도전장을 내민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
공교롭게도 세 명이 모두 성이 김 씨인데요, 이렇게 세 명의 후보가 나섰는데, 최근 여러 여론 조사를 보면 김경수 후보가 비교적 여유 있게 두 후보를 따돌리며 앞서는 형국입니다.
[앵커]
여론조사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지만, 이런 상황이 투표에도 그대로 반영될지 궁금한데요.
지역 주민이나 정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론 조사 수치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우선 두 후보가 여론 조사를 바라보는 시각인데요, 먼저 김경수 후보 측에서는 높은 지지율이 나온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경남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에도 2위 후보에 0.5%p 뒤졌던 곳입니다.
여론 조사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탄핵 국면에서도 결과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근소하지만 진 것이지요.
김경수 후보 선거 사무소에 있는 관계자들을 만나봤는데요, 경남의 민심은 여론 조사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둘째로는, 앞서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선거 운동에서 느슨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인데요, 선거 사무소 관계자들은 선거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앞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에 방심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반대로 김태호 후보 측은 여론 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점에 대해 이른바 '샤이 보수층'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부동층이 대략 20% 정도인데, 여기에는 자신의 의사나 지지를 명확하게 밝히기를 꺼리는 '샤이 보수층'이 다수여서, 투표에서는 김태호 후보를 찍을 거라는 기대입니다.
특히 경남도지사에 두 번, 김경수 후보의 지역구였던 김해을 국회의원에 두 번이나 당선됐다는 점에서 김태호 후보는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두 후보 측과 지역 정가의 분석을 토대로 하면 경남도지사의 향방은 쉽게 점치기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후보 선출 때부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관심이 뜨거운 지역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이 누구에게 유리한가를 따져봐야 하는데요, 얼핏 생각하면 김경수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김태호 후보 측에 도움이 될 것처럼 생각하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히려 김경수 후보가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실보다는 득이 크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경남도지사 후보 공천을 할 시기와 맞물려 드루킹 사건이 터지면서 초기에는 김경수 후보에게 불리할 것으로 인식됐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김태호 후보보다 인지도가 낮은 김경수 후보의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경찰 조사 등을 통해 언론에 많이 노출되었고,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는 겁니다.
다만 특검 조사가 남아 있어서 유권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인데요,
김경수 후보는 그동안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특검 조사를 먼저 얘기하지 않았을 거라는 입장이고, 흠집내기,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 특검은 제가 제일 먼저 주장했습니다. 거리낄 게 있었다면 경찰 조사도 제가 먼저 요구하고 특검도 제가 앞장서서 요구했을 리가 있겠습니까.]
김태호 후보는 김경수 후보는 당선되자마자 특검 조사를 받아야 하는 불확실성이 높은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호 /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 (제가 당선되면) 바로 일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김경수 후보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특검 수사를 받아야 된다는 사실을 여러분 잘 알고 있습니까.]
김유근 후보는 김경수 후보에게 잘못이 있다고 규정하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김유근 / 바른미래당 경남도지사 후보 : 반성하지 않는 권력, 잘못했는데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하는 권력은 경남을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경남이 지금까지 힘들었던 것이 무엇입니까. 정치인들이 자기의 권위만 챙기고….]
하지만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 김경수 후보가 책임질 행동을 했는지 아닌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특검의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고,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경남도지사 선거에 또 하나 큰 변수가 창원시장 선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라고 하던데, 이건 왜 그런가요?
[기자]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와 무소속 안상수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창원은 인구가 107만 명 정도로 경남 인구의 3분의 1가량입니다.
김해를 중심으로 하는 경남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진보 진영이 우세하고, 진주를 중심으로 하는 경남 서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수 진영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중부 경남인 창원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결정적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 후보로 당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았던 조진래 후보를 내세우면서 안상수 창원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결국 창원 지역 보수 지지자들의 표가 갈린 상황입니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의 선거 조직이 과연 도지사 선거에서 김태호 후보를 돕겠느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반대로 창원에서 보수 지지층의 표가 나뉘는 것은 김경수 후보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일단 안상수 후보와 조진래 후보의 단일화는 결렬되었지만 선거 기간이 남아 있으니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여기에 홍준표 대표의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라는 발언으로 비판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황이 김태호 후보로서는 달가울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우선 홍준표 대표는 발언의 뜻이 다른 의미였다며 사과도 했고, 최근 지원 유세 중단까지 하며 진화에 나섰는데,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투표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서 궁금한 게 바로 후보들의 전략인데요, 어떤 점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는지도 궁금하네요.
[기자]
경남도지사 선거 후보들이 꼽는 경남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경제 살리기입니다.
경남은 전통적으로 기계산업과 조선산업 중심으로 나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는데요,
하지만 침체와 불황을 겪으면서 경남의 성장률은 2015년 0.4%, 2016년 0.5%였습니다.
지난해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어쨌든 성장률이 0%대에 머물러있는 겁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조선·기계 편중의 산업 구조에서 소재·스마트·항공우주 산업으로 산업 지도 확대를 내세웠습니다.
특히, 전 지사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하며, 홍준표-김태호의 과거가 아닌 문재인-김경수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 이번에는 반드시 경남 경제를 살리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통령과 정부와 힘 있게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경남에는 꼭 필요합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선도와 국제적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남해안 시대 2.0 프로젝트 구현을 내걸었습니다.
거창군수를 시작해 경남도지사, 국회의원 등을 거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호 /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 경남을 더 잘 안다, 많이 알고 있다. 도의원 군수 또 도지사 국회의원 다 여기서 했고요. 제가 야당 도지사 후보기 때문에 여야를 폭넓게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는 군사와 우주, 항공 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해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포부입니다.
[김유근 / 바른미래당 경남도지사 후보 : 그분들은 정치를 하던 사람이고,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20년간 실제로 몸으로 부딪쳐서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그 노하우를 가지고 경남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그 부분에서 제가 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경남도지사 선거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더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번 6·13 지방 선거에 관심이 쏠리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경남입니다.
여야가 전략 지역으로 꼽는 곳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선거 초반부터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곳입니다.
경남도지사 선거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박종혁 기자!
경남도지사 선거에는 모두 3명이 나섰는데요, 먼저 가장 궁금한 판세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경남도지사 선거는 치열한 경쟁으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정치 경력을 쌓아가며 거물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도의원부터 경남지사에 국회의원까지 6번의 선거마다 승리했다는 화려한 경력을 내세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두 거물 사이에서 정치 신인으로 도전장을 내민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
공교롭게도 세 명이 모두 성이 김 씨인데요, 이렇게 세 명의 후보가 나섰는데, 최근 여러 여론 조사를 보면 김경수 후보가 비교적 여유 있게 두 후보를 따돌리며 앞서는 형국입니다.
[앵커]
여론조사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지만, 이런 상황이 투표에도 그대로 반영될지 궁금한데요.
지역 주민이나 정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론 조사 수치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우선 두 후보가 여론 조사를 바라보는 시각인데요, 먼저 김경수 후보 측에서는 높은 지지율이 나온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경남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에도 2위 후보에 0.5%p 뒤졌던 곳입니다.
여론 조사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탄핵 국면에서도 결과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근소하지만 진 것이지요.
김경수 후보 선거 사무소에 있는 관계자들을 만나봤는데요, 경남의 민심은 여론 조사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둘째로는, 앞서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선거 운동에서 느슨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인데요, 선거 사무소 관계자들은 선거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앞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에 방심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반대로 김태호 후보 측은 여론 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점에 대해 이른바 '샤이 보수층'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부동층이 대략 20% 정도인데, 여기에는 자신의 의사나 지지를 명확하게 밝히기를 꺼리는 '샤이 보수층'이 다수여서, 투표에서는 김태호 후보를 찍을 거라는 기대입니다.
특히 경남도지사에 두 번, 김경수 후보의 지역구였던 김해을 국회의원에 두 번이나 당선됐다는 점에서 김태호 후보는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두 후보 측과 지역 정가의 분석을 토대로 하면 경남도지사의 향방은 쉽게 점치기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후보 선출 때부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관심이 뜨거운 지역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이 누구에게 유리한가를 따져봐야 하는데요, 얼핏 생각하면 김경수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김태호 후보 측에 도움이 될 것처럼 생각하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히려 김경수 후보가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실보다는 득이 크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경남도지사 후보 공천을 할 시기와 맞물려 드루킹 사건이 터지면서 초기에는 김경수 후보에게 불리할 것으로 인식됐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김태호 후보보다 인지도가 낮은 김경수 후보의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경찰 조사 등을 통해 언론에 많이 노출되었고,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는 겁니다.
다만 특검 조사가 남아 있어서 유권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인데요,
김경수 후보는 그동안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특검 조사를 먼저 얘기하지 않았을 거라는 입장이고, 흠집내기,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 특검은 제가 제일 먼저 주장했습니다. 거리낄 게 있었다면 경찰 조사도 제가 먼저 요구하고 특검도 제가 앞장서서 요구했을 리가 있겠습니까.]
김태호 후보는 김경수 후보는 당선되자마자 특검 조사를 받아야 하는 불확실성이 높은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호 /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 (제가 당선되면) 바로 일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김경수 후보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특검 수사를 받아야 된다는 사실을 여러분 잘 알고 있습니까.]
김유근 후보는 김경수 후보에게 잘못이 있다고 규정하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김유근 / 바른미래당 경남도지사 후보 : 반성하지 않는 권력, 잘못했는데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하는 권력은 경남을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경남이 지금까지 힘들었던 것이 무엇입니까. 정치인들이 자기의 권위만 챙기고….]
하지만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 김경수 후보가 책임질 행동을 했는지 아닌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특검의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고,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경남도지사 선거에 또 하나 큰 변수가 창원시장 선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라고 하던데, 이건 왜 그런가요?
[기자]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와 무소속 안상수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창원은 인구가 107만 명 정도로 경남 인구의 3분의 1가량입니다.
김해를 중심으로 하는 경남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진보 진영이 우세하고, 진주를 중심으로 하는 경남 서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수 진영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중부 경남인 창원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결정적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 후보로 당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았던 조진래 후보를 내세우면서 안상수 창원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결국 창원 지역 보수 지지자들의 표가 갈린 상황입니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의 선거 조직이 과연 도지사 선거에서 김태호 후보를 돕겠느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반대로 창원에서 보수 지지층의 표가 나뉘는 것은 김경수 후보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일단 안상수 후보와 조진래 후보의 단일화는 결렬되었지만 선거 기간이 남아 있으니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여기에 홍준표 대표의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라는 발언으로 비판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황이 김태호 후보로서는 달가울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우선 홍준표 대표는 발언의 뜻이 다른 의미였다며 사과도 했고, 최근 지원 유세 중단까지 하며 진화에 나섰는데,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투표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서 궁금한 게 바로 후보들의 전략인데요, 어떤 점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는지도 궁금하네요.
[기자]
경남도지사 선거 후보들이 꼽는 경남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경제 살리기입니다.
경남은 전통적으로 기계산업과 조선산업 중심으로 나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는데요,
하지만 침체와 불황을 겪으면서 경남의 성장률은 2015년 0.4%, 2016년 0.5%였습니다.
지난해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어쨌든 성장률이 0%대에 머물러있는 겁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조선·기계 편중의 산업 구조에서 소재·스마트·항공우주 산업으로 산업 지도 확대를 내세웠습니다.
특히, 전 지사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하며, 홍준표-김태호의 과거가 아닌 문재인-김경수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 이번에는 반드시 경남 경제를 살리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통령과 정부와 힘 있게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경남에는 꼭 필요합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선도와 국제적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남해안 시대 2.0 프로젝트 구현을 내걸었습니다.
거창군수를 시작해 경남도지사, 국회의원 등을 거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호 /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 경남을 더 잘 안다, 많이 알고 있다. 도의원 군수 또 도지사 국회의원 다 여기서 했고요. 제가 야당 도지사 후보기 때문에 여야를 폭넓게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는 군사와 우주, 항공 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해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포부입니다.
[김유근 / 바른미래당 경남도지사 후보 : 그분들은 정치를 하던 사람이고,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20년간 실제로 몸으로 부딪쳐서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그 노하우를 가지고 경남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그 부분에서 제가 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경남도지사 선거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더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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