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라돈 침대', 11년 전 온열 매트 사태와 판박이

[자막뉴스] '라돈 침대', 11년 전 온열 매트 사태와 판박이

2018.05.21.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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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온열 매트에 모나자이트가 있다는 사실이 YTN 보도로 알려진 지난 2007년.

[차보 사바 / 헝가리 왜토패스 대학 교수 : 모나자이트는 우라늄과 토륨을 함유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광물입니다.]

당시 이름조차 생소했던 모나자이트에서 심각한 수준의 방사선이 나온다는 세계적 전문가 설명을 토대로 YTN은 철저한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2007년 2월 2일 YTN 보도 :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아파트 같은 밀집형태의 주거 구조이기 때문에 모나자이트에 대한 규제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조사에 들어간 정부는 온열 매트에서 허용치를 넘어선 방사선이 나온 사실을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7년 2월 28일 YTN 보도 : 특히 방사능 방출의 원인 물질인 모나자이트를 사용하는 다른 회사의 모든 종류의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에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대진침대 사태가 터진 뒤에도 모나자이트 유통 경로를 파악하고 다른 제품도 조사할 예정이라는 대답을 앵무새처럼 반복했습니다.

[엄재식 /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금번에 문제가 된 모나자이트 관련하여 유통 현황을 지속해서 조사하고 일상 생활용품에 모나자이트 사용을 제한하거나 천연 방사성 물질 성분 함유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해….]

결국, 보여주기 식 대책만 발표하고는 실질적 조치에 들어가지 않은 채 11년 세월을 흘려보낸 정부가 이번 사태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 김종호
영상편집 : 전재영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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