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 속 탯줄 갓난아이 '알몸'으로 버려져

맹추위 속 탯줄 갓난아이 '알몸'으로 버려져

2018.01.30.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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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보도하기에 너무 마음 아픈 뉴스입니다.

맹추위 속에 아파트 복도에 갓난아이가 버려졌습니다.

버려진 아이는 탯줄을 단 알몸 상태였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가 몸을 담요로 꽁꽁 감싸고 엘리베이터를 내려옵니다.

행여 찬바람이 새들 까봐 동료는 주변을 꼼꼼하게 막아줍니다.

품 안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송민석 / 광주 북부소방서 두암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바깥 날씨가 워낙 춥고 추운 데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기 체온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서 담요를 덮고 제가 안고 엘리베이터를 내려갔습니다.]

아기가 처음 발견된 시간은 새벽 4시쯤.

탯줄이 달린 채로 아파트 복도에서 혼자 울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영하 8도 아래 맹추위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근처 주민이 아이를 바로 발견해 집으로 데려와 따뜻하게 감싸줬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주민은 경찰에서 "새벽에 밖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내다봤더니 신생아가 울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아이를 버린 부모를 찾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CCTV 자료를 뒤졌지만, 그 장소를 오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는 것으로 봐서 경찰은 내부에 사는 주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직원과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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