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역에 또 비...복구 작업에 지장 초래

수해 지역에 또 비...복구 작업에 지장 초래

2017.07.23. 오전 11: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폭우로 큰 피해가 난 충청 지역에서는 휴일도 잊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비가 다시 내리면서 복구 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문석 기자!

지금 그곳에도 비가 오고 있습니까?

[기자]
이곳도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푹푹 찌는 폭염이 복구작업을 어렵게 만들었는데, 오늘 기온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야속하게 떨어지는 빗방울이 복구작업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 집도 폭우로 침수됐던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수재민들이 흙탕물에 젖었던 가재도구들을 깨끗한 물에 씻어서 밖에 말려놓고 있었습니다.

가전제품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하지만 비가 다시 내려 말려놨던 가재도구가 다시 젖게 되니까 부랴부랴 비닐을 구해와서 이렇게 덮어 놓고 있습니다.

비가 왔을 때 장비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이 가능하지만, 인력이 투입되는 작업은 지장을 받게 됩니다.

오늘 충북 수해 지역에 자원봉사자 7백여 명을 비롯해 복구 인력 3천2백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청주시는 지금이라도 비닐이 필요한 수재민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는 저녁까지 최대 40mm가 예상돼 있는데, 수재민들은 또다시 큰 비가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악의 물난리 속에서도 외유성 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 가운데 나머지 김학철, 박한범 의원이 돌아와서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나머지 두 도의원은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도의회로 와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은 원래 예정시간보다 30분쯤 늦어져 자정 무렵 시작했습니다.

박한범 도의원이 먼저 도의원의 책무를 망각하고 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사죄했습니다.

김학철 도의원도 수해 피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또, 설치류 발언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수재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도의원들이 진심으로 사죄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이들보다 먼저 들어와 사죄하고 수해 복구작업을 도운 최병윤, 박봉순 의원과 달리 김학철, 박한범 도의원은 가식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오늘 복구작업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 수해현장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