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제주 동부해안이 해마다 구멍갈파래로 뒤덮여 몸살을 앓고 있지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오리무중입니다.
제주도와 국립기관이 공동으로 원인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KCTV 뉴스 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제주시 조천읍까지 동부해안 전반에 걸쳐 넓게 퍼져 있는 구멍갈파래.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길 뿐만 아니라 다른 해조류 성장까지 방해하며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파래 대량 발생에 대해 온난화 현상 또는 방파제 같은 구조물로 바닷물 순환이 차단됐기 때문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닷물에 과다하게 포함돼 있는 질소 성분이 파래 대량 번식을 일으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멍갈파래는 바닷물 질소 함량이 30 마이크로 몰 이상이면 대량 발생하는데 성산읍 신양 해수욕장에 솟아나는 지하수 질소 농도는 295, 양식장 배출 수는 95 마이크로 몰로 조사됐습니다.
질소가 과다하게 유입되며 구멍갈파래 발생과 성장을 돕고 있다는 것입니다.
[송영철 /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파래 대량 발생 원인이) 한 가지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인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게 용천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용천수에는 질소 농도가 높은데 질소가 구멍갈파래 먹이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농경지에 뿌리는 비료나 축산 분뇨가 질소 유입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강이 없는 제주의 지리적 특성도 이 같은 추정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김규범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제주에는 강이 없으므로 지하수가 해양으로 많이 유출되면서 해양에 영양 염을 증가시키고 녹조로 연결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대,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으로 질소 유입 경로를 추적해 오는 12월쯤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제주 바다의 오랜 골칫거리인 구멍갈파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될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제주 동부해안이 해마다 구멍갈파래로 뒤덮여 몸살을 앓고 있지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오리무중입니다.
제주도와 국립기관이 공동으로 원인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KCTV 뉴스 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제주시 조천읍까지 동부해안 전반에 걸쳐 넓게 퍼져 있는 구멍갈파래.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길 뿐만 아니라 다른 해조류 성장까지 방해하며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파래 대량 발생에 대해 온난화 현상 또는 방파제 같은 구조물로 바닷물 순환이 차단됐기 때문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닷물에 과다하게 포함돼 있는 질소 성분이 파래 대량 번식을 일으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멍갈파래는 바닷물 질소 함량이 30 마이크로 몰 이상이면 대량 발생하는데 성산읍 신양 해수욕장에 솟아나는 지하수 질소 농도는 295, 양식장 배출 수는 95 마이크로 몰로 조사됐습니다.
질소가 과다하게 유입되며 구멍갈파래 발생과 성장을 돕고 있다는 것입니다.
[송영철 /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파래 대량 발생 원인이) 한 가지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인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게 용천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용천수에는 질소 농도가 높은데 질소가 구멍갈파래 먹이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농경지에 뿌리는 비료나 축산 분뇨가 질소 유입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강이 없는 제주의 지리적 특성도 이 같은 추정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김규범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제주에는 강이 없으므로 지하수가 해양으로 많이 유출되면서 해양에 영양 염을 증가시키고 녹조로 연결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대,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으로 질소 유입 경로를 추적해 오는 12월쯤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제주 바다의 오랜 골칫거리인 구멍갈파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될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