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우리가 지킨다" 지킴이 활동 나선 시민들

"소녀는 우리가 지킨다" 지킴이 활동 나선 시민들

2017.01.07.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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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두고 일본 정부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녀상이 자칫 훼손되거나 철거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소녀상 지킴이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소녀상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소녀상은 부산 초량동 일본영사관 담벼락 바로 앞 인도에 설치돼 있습니다.

영사관까지 불과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소녀상은 마치 영사관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으로 설치돼 있는데, 소녀상 눈높이에서 보면 영사관 마당에 설치된 일장기가 보일 정도입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 정부의 반발이 계속되다 보니 소녀상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소녀상 설치 과정에서 자치단체가 소녀상을 철거하는 일이 있었고, 소수이긴 하지만 한일 관계 안정을 위해 소녀상 위치를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소녀상을 설치한 시민단체 회원 일부는 자발적으로 소녀상 앞에 모여 지킴이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소녀상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소녀상의 의미를 알리는 활동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은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만 이런 활동을 준비하고 있지만, 다음 주쯤에는 소녀상을 지키는 시민단체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시민단체가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함께하자는 뜻을 모았는데 다음 주 윤곽이 드러날 것을 보입니다.

[앵커]
소녀상 주변에 설치된 현수막이 훼손되는 일까지 있었다면서요?

[기자]
어제 오전 9시쯤 부산 소녀상 주변에 설치돼 있던 현수막 4개가 찢어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수막에는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한·미·일 군사동맹을 철회하라는 글이 담겨 있었는데요.

찢어진 것을 발견한 시민이 시민단체에 알렸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새벽 3시 반쯤 누군가 현수막을 찢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소녀상 주변에서 이런 일이 있다 보니 소녀상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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