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면접에 MOU까지...호텔리어 선점 경쟁

방문면접에 MOU까지...호텔리어 선점 경쟁

2016.04.07.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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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용면접은 대개 구직자가 해당 기업에 찾아가서 치르죠.

그런데 반대로, 호텔 측 채용 담당자들이 신입사원을 뽑으려고 찾아가는 대학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무슨 까닭일까요?

황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제 갓 올해 첫 학기를 시작한 전주대 호텔경영학과 4학년 학생들.

강의실에서 면접 대기 중입니다.

바로 옆 강의실이 면접 현장입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찾아온 호텔 면접관에게 유창한 영어로 답합니다.

[정희진 / ○○호텔 면접관 : 왜 마케팅 분야의 일을 하고 싶습니까?]

[윤수진 / 전주대 호텔경영학과 4학년 : 마케팅 업무가 매우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서요.]

수년 전부터 메리어트, 그랜드 하얏트 등 5성급 호텔 인사 담당자들이 앞다퉈 이 대학을 방문해 면접을 치러왔습니다.

수업 80%를 영어로 진행하고, 주요 호텔 현장실습을 통해 훈련된 '준비된 호텔리어'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매튜 쿠퍼 / ○○ 호텔 총지배인 :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다집니다.]

이 학과 학생들은 해마다 수십 명씩 싱가포르 등 해외 유명 호텔로 채용돼 나갑니다.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예비 호텔리어' 모셔가기 경쟁이 더 치열해졌습니다.

아예 양해각서를 체결해 선점하기까지 합니다.

[빌 루 / ○○ 호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사담당 전무 : 여러분과 조만간 함께 일할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이호인 / 전주대 총장 : 맞춤식 공동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주대학교는 메리어트 호텔 그룹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여 우선적으로 추천하게 될 것입니다.]

제대로 교육하고, 철저히 준비하면 취업은 떼놓은 당상.

전국 90여 개 호텔 관련 학과의 눈길이 전주대 학생들의 취업 비결에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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