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보며 꿈 키웠어요"...소방간부생 힘찬 출발

[앵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소방 간부 후보생들이 1년 동안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임용됐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이 길을 택한 딸. 늦깎이 사법시험 준비생 등 소방관이 된 사연은 달랐지만,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구보로 힘차게 아침을 맞이한 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됩니다.

방화복에 마스크를 쓰고 불을 끄는 건 기본.

커다란 공기통을 메고 물속에 들어가거나 밧줄 하나에 몸을 맡긴 채 소방 헬기에서 내려오기도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소방 간부 후보생들이 훈련을 받는 모습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보면서 소방관의 꿈을 키워왔던 이은혜 소방위.

1년간의 고된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아버지가 걸어온 길을 따라 새내기 소방 공무원이 됐습니다.

[이은혜 / 소방위 (부녀 소방관) : 많은 도움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국민에게 보답하며 봉사하는 소방관이 되겠습니다.]

수석 졸업은 늦깎이 후보생이던 40살 전한곤 소방위가 차지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사법 시험을 준비하다가 뒤늦게 소방관의 길을 택했습니다.

[전한곤 / 소방위 (대통령상 수상자) : 사회적인 지위나 부가 아닌 세상에 제가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1년 동안 땀 흘리고 노력한 끝에 신임 소방위 30명이 이번에 간부 계급장을 달았습니다.

[조송래 / 중앙소방본부장 : 확고한 공직관과 부단한 노력으로서 유능한 소방 조직의 리더가 되어 국민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중앙소방학교가 배출한 소방관은 모두 850명.

가장 위험한 곳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습니다.

신임 소방 간부로 임용된 후보생들은 앞으로 일선 소방서에 배치돼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