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추출물로 기억력 되찾는 길 열린다

한약재 추출물로 기억력 되찾는 길 열린다

2016.02.05.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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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과 노화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입니다.

기억력과 인지기능 개선에 효능이 입증된 한약재 추출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억력이 서서히 사라지는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과 혈관성 치매는 학습과 기억력 장애를 동반하면서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고통과 슬픔을 안겨 줍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30%가 '인지기능 저하'라는 조사 결과가 있고, 나이가 들수록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과 노화에 따라 감퇴하는 학습과 기억력을 개선하는 발효 한약재 추출물을 개발했습니다.

[박희라 / 한의학연 한의기술응용센터 : 노화나 치매에 따라 감소하는 기억력과 해마 내에 새로 생겨나는 세포를 발효 십전대보탕이 효과적으로 개선 시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학습과 기억력을 평가하는 수중미로 실험에서 실험 쥐가 수조에서 숨겨진 섬을 찾아가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 기억력이 정상 쥐의 78%까지 따라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전기자극을 받는다는 기억을 심어준 뒤 실험 쥐가 밝은 방에서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는 시간도 정상 쥐의 104%로 기억력이 더 개선됐습니다.

또, 새로운 신경세포를 형성하는 해마신경재생성 실험에서는 치매 쥐에서 47%까지 떨어졌던 수치가 한약재 추출물을 먹은 쥐의 경우 91%까지 회복됐습니다.

기존 치매 치료제는 진행을 늦추는 수준인 데다 위장질환과 식욕감퇴, 불면 등 부작용이 있습니다.

[마진열 / 한의학연 한의기술응용센터장 : 한의학 처방에 발효기술을 접목하여 생체 내 흡수율과 이용률을 증가시킨 신소재로서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안전성이 입증된 기존 한방처방에 발효기술이 접목돼 새로운 시너지 효능을 보인 한약재 신소재는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돼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될 전망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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