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혁 "조희팔·강태용, 7년 동안 못 봐...수배 중 전국 돌아다녀"

배상혁 "조희팔·강태용, 7년 동안 못 봐...수배 중 전국 돌아다녀"

2015.10.23.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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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희팔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어제 경찰에 붙잡힌 배상혁은 2008년 말 이후 조희팔이나 강태용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시로 아내에게 돈까지 받아 온 것으로 확인돼 그동안의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배 씨는 7년 동안 은신하면서 조희팔이나 강태용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고요?

[기자]
경찰은 어제 배 씨를 상대로 자정까지 조사를 진행해 조희팔 일당과 연락을 계속해왔는지를 집중 조사했는데요.

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희팔과는 2008년 10월 말쯤 회식 자리에서 만났고, 현재까지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조희팔의 생사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강태용과도 2008년 10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만난 뒤 현재까지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배 씨는 7년 동안 경북 경주와 경산, 서울 등 전국을 돌며 도피 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않고, 한 분기에 한두번 정도 공중전화로 아내와 통화해 생활비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배 씨를 검거하면서 컴퓨터 2대와 노트북 1대 등을 압수했는데 디지털 분석을 통해 배 씨의 도피 생활을 구체적으로 밝혀내고, 또 사건과 관련된 단서도 찾아낼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오후 4시 50분쯤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 아파트에서 배 씨를 검거했습니다.

배 씨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업체에서 전산 업무 전반을 지휘하면서 사실상 사건의 얼개를 설계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조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조희팔 사기 사건에서 배 씨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사기 사건으로 챙긴 돈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또 도피 생활 중에 또 다른 조희팔 일당과는 연락하지 않았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배 씨를 조사하면 조희팔 사건의 전체 피해 금액은 얼마인지, 또 빼돌린 자금은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지방경찰청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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