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TV 등 호텔 교체 물품 저소득층과 나눈다

비누·TV 등 호텔 교체 물품 저소득층과 나눈다

2015.10.20.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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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텔에서 사용하는 비누와 샴푸, TV 등은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매일 또는 주기적으로 교체하는데요.

충분히 사용 가능한 특급호텔 교체 물품들이 생필품 확보가 어려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지원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시내 한 특급호텔.

쾌적한 환경에서 새로운 손님을 맞기 위해 객실 정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매일 교체하는 비누와 샴푸 등 위생용품부터 침구류 그리고 TV와 소파 등 호텔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용품들이 앞으로는 저소득층 시민에게 제공됩니다.

서울시가 시내 특급 호텔들과 교체 물품을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특급호텔의 경우 서비스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교체하지만 충분히 사용 가능한 32종의 물품을 생필품이 부족한 쪽방촌 주민과 시설노숙인 등 저소득층과 나누는 것입니다.

협약에는 롯데, 조선, 리츠칼튼 등 호텔 11개사가 참여했습니다.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서울시 저소득층 시민의 생활의 질이 높아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저희 롯데호텔은 사회적기업으로서 이런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입니다."

서울시 조사결과 생활시설에 들어간 노숙인은 자비로 위생용품과 양말 등을 사고 있고 매입 임대주택에 사는 저소득층 주민은 TV와 냉장고 등 기본적인 가재도구도 갖추지 못한 채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석, 서울시 자활지원과장]
"호텔에서 나오는 물품은 일반 가정에서 다 쓸 수 있는 물품으로서 우리 시에서 별도의 예산 (지원) 없이 민간과 협업해서 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업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지원 범위를 장애인과 노인, 여성 등으로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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