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인물파일] 실신 최문순, 과로? 과음?

[뉴스인 인물파일] 실신 최문순, 과로? 과음?

2015.10.15.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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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가 도의회가 진행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먼저 화면으로 확인하시죠.

[진기엽, 강원도의원]
"강원도 출자, 출연기관은 몇 개죠? 답 여기 있어요. 보시고…. 지사님 앞을 보시고 답변하시면 된다고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 반쯤 감긴 눈꺼풀.

고개를 떨구고 꾸벅꾸벅 조는가 싶더니, 급기야 몸을 가누지 못하고 픽 쓰러집니다.

[김시성, 강원도의장]
"잠시 도정 질문을 정회하겠습니다."

도의회 중 쓰러진 최문순 지사, 강원도는 "과로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주, 최 지사의 일정입니다.

11일에는 전국체전 성화 출발식에 참석했고, 12일에는 세계 산불 총회 개막식과 환영 만찬을 주재했습니다.

13일에는 국회에 다녀왔고, 문제가 된 어제는 중국 안후이 성 관계자들과 오찬을 한 뒤, 도의회 도정질의에 참석했는데요.

물론 식사 자리에서 고량주와 인삼주 등 반주가 곁들여지기는 했지만, 최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몰려왔다는 겁니다.

강원도의회의 생각은 다릅니다.

누가 봐도 술에 만취한 모습이었는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도의회는 남은 임시회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최문순 지사의 사과와 도청 관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김시성, 강원도의장]
"지사께서 술이 만취해서 도민의 뜻을 전달받는 그 모습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과로냐 과음이냐, 논란의 중심에 선 최문순 지사, 2008년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 48살에 최연소 MBC 대표이사로 '파격 발탁'된 뒤였습니다.

2011년에는 같은 MBC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누르고 보궐선거를 통해 강원지사에 당선됐는데요.

SNS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며 도민들을 도와 '완판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런 친화력을 무기로 2014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최근에는 사기혐의 수배자를 명예 도지사로 위촉하는 등의 문제로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당분간 최문순 지사를 둘러싼 논란은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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