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지하 관통...국내 최장 '인제터널'

백두대간 지하 관통...국내 최장 '인제터널'

2015.09.20. 오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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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나 양양 같은 동해안을 가려면 지금까지는 미시령이나 한계령을 이용해야 했죠.

그런데 지금 강원도 백두대간 지하에는 이를 대체할 국내 최장 터널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터널 안 모습이 처음 공개돼 지 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백두대간 지하를 관통하는 서울 양양 간 동서고속도로 '인제 터널'입니다.

터널 폭 11m, 높이 8m로 동서고속도로 전체 구간 가운데 핵심 구간입니다.

착공 6년 만에 터널 굴착은 마친 상태, 후반 마무리 작업만 남았습니다.

[정철호, 한국도로공사 책임감독]
"7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반 및 기반공사가 끝나고 포장 콘크리트 전기, 기계, 건축설비 등 마감 공사 중에 있습니다."

4천360억 원이 투입된 인제 터널은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을 잇는 10.96㎞ 길이로, 국내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이자 세계 11번째 규모입니다.

연인원으로 따지면 50만 명의 근로자가 투입됐고, 발파를 위해 사용된 화약이 23만 톤에 달합니다.

[이용우, 대우건설 현장소장]
"인제 터널은 환경의 보고인 백두대간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 보호를 위해 지하 5백m에서 관통하고 있습니다."

지하 장대 터널인 만큼 가장 중요한 건 환기시설입니다.

2백 미터가 넘는 수직 환기 통로 2곳을 뚫어 깨끗한 공기를 터널 내부로 공급합니다.

운전자가 졸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일부러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설계했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 대처할 수 있는 최첨단 자동화 시설이 마련됩니다.

터널이 워낙 길다 보니 가장 우려되는 건 화재 같은 비상 상황입니다.

지금 보이는 이 경사 터널이 비상시 운전자들의 대피로로 사용됩니다.

인제 터널을 포함해 내후년 상반기 동홍천 양양 고속도로가 뚫리면 기존 서울 춘천 고속도로와 연결됩니다.

이럴 경우 서울에서 동해안 양양까지 기존 3시간에서 1시간 반으로 단축됩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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