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땡볕 더위에 동물도 '헉헉'...보양식 공급

[서울] 땡볕 더위에 동물도 '헉헉'...보양식 공급

2015.08.11.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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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더우면 힘든 건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입맛까지 떨어진 요즘 동물들은 어떻게 더위를 이겨내고 있을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운 나라에서 온 시베리아호랑이에게 한국의 땡볕 여름은 너무도 견디기가 힘듭니다.

우리 문이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들어 커다란 얼음덩이를 덥석 뭅니다.

더위로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비타민과 철분, 단백질이 많이 든 소의 생간이 특별 보양식으로 얼려 나왔습니다.

열대지역에서 온 아시아코끼리도 더위가 싫기는 마찬가지.

시원한 물줄기로 마사지도 받고 대형 얼음이 둥둥 뜬 웅덩이에서 목욕도 하고 연신 코로 과일도 집어 먹습니다.

[하태규, 서울시 개봉동]
"(더워서 그런지) 호랑이들이 기운 없어 보였는데 사육사님들이 이런 거 챙겨주시니까 기운을 차리는 거 같아서 보기 좋은 거 같아요."

[장지연, 서울 양지초등학교]
"저도 더웠는데 동물들도 많이 더웠을 거 같고 시원한 물줄기 뿌려주니까 동물들도 시원했을 거 같아요."

귀여운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과일을 갈아 만든 색색의 얼음과자를 보자 관람객도 의식하지 않고 먹느라 정신없습니다.

털이 많아 더위를 더 타는 오랑우탄은 양동이 가득 얼린 과일 덩어리를 끌어안고 떨어질 줄 모릅니다.

동물들이 더위를 이겨내는 최고의 무기는 역시 물과 얼음!

여기에 동물원은 소의 생간이나 닭, 제철 과일 등 각 동물에 맞는 특별식을 제공하며 동물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박선덕, 동물영양팀장]
"동물들은 여름철에 고온 스트레스로 인하여 번식력이 감소하거나 또한 식욕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동물원에서는 특히 7~8월 무더운 폭염 속에서 특별식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사람뿐 아니라 고향을 떠나온 동물들도 힘겹게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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