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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에 있는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매년 꿀벌 배설물을 치우기 위한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양봉 농가에서 키우는 꿀벌이 날아오는 건데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성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고차매매단지에 세워져 있는 차량 이곳저곳이 얼룩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 얼룩은 아카시아 개화 시기를 맞아 인근 양봉 농가에서 날아들어 온 꿀벌의 배설물입니다.
꿀벌 배설물은 흡착력이 강해 차 표면에 묻으면 쉽게 떨어지거나 닦아지지 않습니다.
자동차 매매상들은 차량에 묻은 꿀벌 배설물을 아무리 닦아도 또다시 배설해 더러워지고 차량도 부식되는 등 상품가치가 떨어져 피해가 크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가일현, 중고차 매매단지 위원장]
"이렇게 문질러도 잘 안 문질러지잖아요. 상처가 나요. 그러면 부대비용이 심하면 도색이 들어가야 해요."
그러나 인근 양봉 농가는 생산하는 벌꿀의 70%가 아카시아 꿀이라서 이맘때 꿀을 생산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꿀벌을 생산한 지가 40년이 넘었고, 자신들이 이 자리에 먼저 터를 잡고 꿀을 생산해 왔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꿀벌의 배설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다른 곳에 양봉 터도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양봉 농가]
"도의적인 책임 때문에 (벌통) 반을 빼준 거예요. 지금은 아카시아 철이라서 어느 도심지를 가든 꽃 핀 데를 따라다녀야죠."
청주시도 계속된 꿀벌 배설물 논란에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어 이렇다 할 해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청주시 관계자]
"그 주변에 아카시아 꿀을 따려면 벌통을 거기에 놓아야 하고 그래서 매매단지는 피해를 또 보는 거죠."
매년 아카시아 개화 시기에 맞춰 이뤄지는 꿀벌 배설물 논란.
꿀벌 배설물 피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중재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도심에 있는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매년 꿀벌 배설물을 치우기 위한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양봉 농가에서 키우는 꿀벌이 날아오는 건데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성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고차매매단지에 세워져 있는 차량 이곳저곳이 얼룩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 얼룩은 아카시아 개화 시기를 맞아 인근 양봉 농가에서 날아들어 온 꿀벌의 배설물입니다.
꿀벌 배설물은 흡착력이 강해 차 표면에 묻으면 쉽게 떨어지거나 닦아지지 않습니다.
자동차 매매상들은 차량에 묻은 꿀벌 배설물을 아무리 닦아도 또다시 배설해 더러워지고 차량도 부식되는 등 상품가치가 떨어져 피해가 크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가일현, 중고차 매매단지 위원장]
"이렇게 문질러도 잘 안 문질러지잖아요. 상처가 나요. 그러면 부대비용이 심하면 도색이 들어가야 해요."
그러나 인근 양봉 농가는 생산하는 벌꿀의 70%가 아카시아 꿀이라서 이맘때 꿀을 생산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꿀벌을 생산한 지가 40년이 넘었고, 자신들이 이 자리에 먼저 터를 잡고 꿀을 생산해 왔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꿀벌의 배설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다른 곳에 양봉 터도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양봉 농가]
"도의적인 책임 때문에 (벌통) 반을 빼준 거예요. 지금은 아카시아 철이라서 어느 도심지를 가든 꽃 핀 데를 따라다녀야죠."
청주시도 계속된 꿀벌 배설물 논란에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어 이렇다 할 해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청주시 관계자]
"그 주변에 아카시아 꿀을 따려면 벌통을 거기에 놓아야 하고 그래서 매매단지는 피해를 또 보는 거죠."
매년 아카시아 개화 시기에 맞춰 이뤄지는 꿀벌 배설물 논란.
꿀벌 배설물 피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중재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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