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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합장이란 자리가 무엇이기에 서로 조합장이 되려고 하는 걸까요?
임기가 4년인 조합장은 조합의 인사권과 집행권을 지니고 있어 일부 조합의 경우 기초자치단체장 못잖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11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르는 조합장 선거.
벌써 일부 지역에서는 조합장 선거 출마자들이 난립하면서 선거가 혼탁한 양상을 빚고 잇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서로 조합장이 되려는 걸까요?
조합장 임기는 4년으로 이 기간에 조합의 대표권, 업무 집행권 그리고 직원 임면권 등을 행사합니다.
[인터뷰:임형수, 농협 충북본부장]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농산물, 농사를 어떻게 하면 잘 짓고 농업경영을 잘하고 생산한 농산물을 잘 팔아줄까, 조합원들이 안정적인 농가 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러나, 조합장이 유무형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더 많습니다.
조합당 평균 자산은 2천5백억 원으로 대형 조합은 자산이 1조 원이 넘는 곳도 있어 조합장은 적어도 2천5백억 원이 넘는 기업의 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합장은 예금과 대출 등 신용사업뿐만 아니라 생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을 통해 조합당 평균 2천여 명에 달하는 조합원의 경제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작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에는 지역 경제를 사실상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합장 선거 예비출마자]
"어떻게 운영을 하냐에 따라서 결국 사령관이니까 그것에 따라 조합의 운명이 갈린다고 봐야죠. 조합원을 위한 조합장이 되어야 하는데 자기 자리를 위한 조합장이 되려는 사람이 많은 거죠."
여기에 조합장 자리가 더 높은 자리로 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조합장 3~4명 가운데 1명은 중앙회의 대의원이 되는데 대의원은 중앙회장 선출권을 갖고 이 경력을 바탕으로 더 좋은 자리를 찾아가는 겁니다.
이런 권한과 영향력이 조합원을 위해 봉사해야 할 조합장 가운데 일부를 그 지역의 권력자로 변질시키고 선거마저 혼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l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조합장이란 자리가 무엇이기에 서로 조합장이 되려고 하는 걸까요?
임기가 4년인 조합장은 조합의 인사권과 집행권을 지니고 있어 일부 조합의 경우 기초자치단체장 못잖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11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르는 조합장 선거.
벌써 일부 지역에서는 조합장 선거 출마자들이 난립하면서 선거가 혼탁한 양상을 빚고 잇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서로 조합장이 되려는 걸까요?
조합장 임기는 4년으로 이 기간에 조합의 대표권, 업무 집행권 그리고 직원 임면권 등을 행사합니다.
[인터뷰:임형수, 농협 충북본부장]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농산물, 농사를 어떻게 하면 잘 짓고 농업경영을 잘하고 생산한 농산물을 잘 팔아줄까, 조합원들이 안정적인 농가 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러나, 조합장이 유무형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더 많습니다.
조합당 평균 자산은 2천5백억 원으로 대형 조합은 자산이 1조 원이 넘는 곳도 있어 조합장은 적어도 2천5백억 원이 넘는 기업의 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합장은 예금과 대출 등 신용사업뿐만 아니라 생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을 통해 조합당 평균 2천여 명에 달하는 조합원의 경제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작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에는 지역 경제를 사실상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합장 선거 예비출마자]
"어떻게 운영을 하냐에 따라서 결국 사령관이니까 그것에 따라 조합의 운명이 갈린다고 봐야죠. 조합원을 위한 조합장이 되어야 하는데 자기 자리를 위한 조합장이 되려는 사람이 많은 거죠."
여기에 조합장 자리가 더 높은 자리로 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조합장 3~4명 가운데 1명은 중앙회의 대의원이 되는데 대의원은 중앙회장 선출권을 갖고 이 경력을 바탕으로 더 좋은 자리를 찾아가는 겁니다.
이런 권한과 영향력이 조합원을 위해 봉사해야 할 조합장 가운데 일부를 그 지역의 권력자로 변질시키고 선거마저 혼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l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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