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친환경 퇴비로 재탄생

[앵커]

지난 가을 운치를 더해준 낙엽, 하지만 거리에 쌓이면 쓰레기 취급을 받는데요.

그 낙엽이 친환경 퇴비로 쓰여 농가 생산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농사를 지을 때 연작이나 퇴비 부족으로 토질 저하에 따른 수확량 감소 등 피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영양분 손실을 화학비료가 대신하고 있지만 이 역시 토양이 산성화하거나 영농비 가중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크게 해결할 수 있는 농법이 시도되고 있는데 가로수나 공원에서의 낙엽을 퇴비로 이용하는 겁니다.

기존 비료를 70% 줄일 수 있고 낙엽퇴비는 병해충 예방 효과도 있어 친환경 농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용, 농민]
"비료 사용도 3분의 1로 줄었고 거기에 따른 농작물 토마토가 뿌리도 튼튼하고 작물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쌓이면 쓰레기가 되는 도심 낙엽이 친환경 퇴비로 재탄생했습니다.

거리에 떨어진 낙엽을 포대에 가득 담아 농가에 옮겨주면 농가는 낙엽을 흙과 함께 섞은 뒤 퇴비로 사용합니다.

성분이나 안전성 면에서는 일반 퇴비나 비료보다 효과가 뛰어납니다.

수거에서 소각까지 엄청난 인력과 비용을 감수했던 자치단체는 이젠 큰 힘을 덜었습니다.

[인터뷰:이상섭, 청주시 서원구청 환경위생과장]
"낙엽을 수거해서 운반해서 소각 처리하기 까지는 예산이 많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낙엽을 농가에 보급하니까 예산이 절감되고 있습니다."

쓸모없이 나뒹구는 도심의 낙엽이 퇴비로 재활용되면서 처리비용 절감과 농가소득증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