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인터넷 도박판 벌인 조폭 무더기 적발

100억대 인터넷 도박판 벌인 조폭 무더기 적발

2014.12.16.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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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억 원대 판돈이 오가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폭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른 지역의 조폭들을 동원해 회원을 모집하도록 하고, 수익 일부도 나눠 가졌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맞추는 도박사이트입니다.

경기결과에 따라 배당 금액이 나타나고, 포상금으로 회원 추천을 유도합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베트남에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5개를 개설한 뒤 천여 명을 회원으로 가입시켰습니다.

판돈만 100억 원.

1년 동안 이들이 챙긴 금액도 1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 폰 메신저를 이용해 통화기록조차 남기지 않았습니다.

특히 광주와 대구, 경기도 평택 등 전국의 조폭들을 동원해 회원을 끌어 모았습니다.

[인터뷰:안재경,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각 지역의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해서 회원들을 끌어들이는 수법으로 회원모집 수에 따라서 수익금도 일부 분배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광주지역 무등산파 조직원 29살 고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대구 향촌동파 30살 김 모 씨 등 5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이 도박사이트로 벌어들인 수익금이 폭력조직의 운영자금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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