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반세기 만에...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반세기 만에...

2014.07.11.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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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인구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강력한 출산억제 정책이 펼쳐졌습니다.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계획의 필요성을 알리는 만화 형식의 홍보물입니다.

[인터뷰:방송진행자 멘트]
"인구증가율은 우리나라가 어느나라보다도 앞서서 거의 폭발적입니다."

가족계획 없이 늘어나는 인구는 식량난과 빈곤을 초래한다는 내용입니다.

[인터뷰:방송진행자 멘트]
"앞으로 자녀들은 알맞게 낳아 훌륭히 길러 알뜰한 살림을 이룩해야 겠습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가족계획 상담은 여러분의 가까운 보건소에서 합니다."

세 자녀 가정과 다자녀 가정의 빈부차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방송진행자 멘트]
"세월이 감에 따라 가족계획을 잘한 가정은 살림도 늘게 마련이지만, 무리하게 아이를 가진 가정은 점점 살아가기 힘들어질 거예요."

1966년 제작된 홍보영화로 3살 터울, 3명 자녀, 35살 이전 출산이 이상적이라는 3.3.35 원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은아, 영화배우]
"여러분! 알맞은 시기, 22살에서 24살에 결혼에서 35살 안에 낳은 아기, 저도 24살을 넘기지 말아야 겠어요."

1970년대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를 기치로 가족계획 운동이 진행됩니다.

농촌에서 가족계획 이동 시술반 차량들이 마을을 다니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방송진행자 멘트]
"가족계획 운동이 성공을 거두면 1976년의 우리나라 인구 증가율은 1.5%로 줄어들어 경제건설에 크게 이바지하게 됩니다."

1983년 우리나라 인구가 4천만 명을 돌파하고, 이후 1986년에는 많은 자녀를 놓으면 불이익을 주는 등 인구억제 정책이 시행됩니다.

[인터뷰:방송진행자 멘트]
"반면 세 자녀 이상의 가정에는 세번째 자녀가 출산할 때 부터 주민세와 의료보험료를 추가 부담시킬 방침입니다."

하지만 2000년대는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로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는 등 출산장려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인구정책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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