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류·파충류에게 더위란?

양서류·파충류에게 더위란?

2013.08.11.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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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서류와 파충류는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한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더위를 지독하게 싫어하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더워야 활동이 활발해지는 동물도 있다고 합니다.

'동물원에 없는 동물전시회'를 조영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마존에서 사는 '테구도마뱀'은 지능이 높아서 일부 지역에서는 개 대신 이 테구도마뱀을 키워 집을 지키게 합니다.

사람과 친하기 때문에 뒤에서 만지면 공격하는 일이 없습니다.

'레드테일보아뱀'도 인기가 높습니다.

무섭고 징그럽게는 생겼어도 전시회에 나온 이 뱀이 사람을 무는 일은 없습니다.

[인터뷰:김시우, 유치원생]
"뱀을 목에 걸어보니까 간지럽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테구도마뱀'과 '레드테일보아뱀'은 둘 다 기온이 주로 28도에서 30도 정도인 곳에서 사는데 온도가 올라가면 시원한 곳이나 물을 찾아 이동합니다.

그러나 멕시코 중부 호히밀코 호수에 사는 양서류 '우파루파'는 기온이 15도에서 25도 사이에서 삽니다.

그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아가미가 녹기 때문에 얼음을 넣어서 온도를 낮춰야 합니다.

하지만 파충류 가운데에는 34도가 넘는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 동물도 있습니다.

[인터뷰:최현규, 시민행동21 사무국장]
"(요즘 날씨가) 우리는 굉장히 덥지만 설가타 거북 같은 경우는 오히려 34도가 넘어가야 굉장히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화력도 왕성하고요."

시민단체가 지구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려고 열고 있는 '동물원에 없는 동물전시회'에는 양서류와 파충류 70여 종과 희귀한 곤충 40여 종을 선보입니다.

[인터뷰:유란,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동물들이 동물원에 없는 게 아주 많아서 애들한테 흥미 유발하기에 참 좋은 것 같고요. 만져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동물원에 없는 동물전시회'는 기후변화에 민감한 양서류와 파충류를 직접 보면서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YTN 조영권[cy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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