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대신 태블릿PC

시험지 대신 태블릿PC

2011.11.05.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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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가시험에서 모바일 기기가 시험지를 대체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오늘 전국 4곳에서 임상병리사 모의시험이 치러졌는데 처음으로 시험지 대신 태블릿PC가 등장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상병리사 시험이 진행 중인 한 대학 강의실입니다.

책상에는 종이 시험지가 아니라 A4용지보다 작은 태블릿PC 한 대가 놓여 있습니다.

수험생은 시험지 대신 화면을 넘기면서 문제를 풀어갑니다.

대전과 대구 등 4개 보건대학에서 처음으로 태블릿PC를 이용한 임상병리사 모의시험이 치러졌습니다.

문자 뿐 아니라 동영상과 음성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출제가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최인석,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출제관리국장]
"현장에서의 직무능력을 검증해야 되는데 지금 텍스트, 글자로만 보는 시험이라든가 사진자료로만 보는 시험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험 종료와 동시에, 입력한 답안은 채점 서버로 넘어가 신속하게 성적이 산출됩니다.

직접 시험을 본 수험생들은 대체로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오슬기, 수험생]
"답안지 체크도 따로해야 되고 OMR카드도 따로해야 되는데 이건 한 번에 체크하고 바로 낼 수 있고 무슨 문제를 안 풀었는지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익숙하지 않은 시험 방식은 문제점으로 꼽혔습니다.

[인터뷰:오보영, 수험생]
"아무래도 펜으로 쓰면서 계산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생각하고 하는 문제는 할 수 없어서 그런 건 좀 불편했던 것 같아요."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실제 국가시험에 태블릿PC 도입을 염두해 두고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와, 그 안에 담는 콘텐츠 기술의 발전이 종이 없는 시험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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