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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은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깊이 있는 분석 해보겠습니다 . 어서 오세요. '비상계엄 옹호' 논란 등에 휩싸인 대통령실 소속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 결국 자진사퇴했습니다. 다만, '갑질 의혹'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되는 수순인데요,대통령실 목소리부터 듣고 오시죠.
강준욱 전 비서관이 지난 3월 동국대 교수로 있을 때 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란 제목의 책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썼고요. 한 언론보도를 보면 지난 2018년"위안부도 마찬가지지만 길거리에서 아무나 무작정 잡아간 것으로 여기기에는 일본인들의 태도가 너무나존경스러운 수준"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고 합니다. 지난 2020년 7월, 한 SNS 방송에서 했던발언도 논란을 빚었습니다. 들어보시죠. 국민통합비서관은 보수계 인사를 앉히려던 자리였고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등 보수계 인사들의 추천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 논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강준욱 비서관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자진 사퇴했는데,사실 많이 알려졌던 인사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민주당 정권에서 계엄을 옹호했던 인사가 임명직에 임명이 되었다. 굉장히 이례적이었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홍익표]
저도 논란이 시작되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은 내용을 알고 나서는 매우 부적절한 인사고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라고 여러 차례 얘기를 했는데 전혀 걸러지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실 대변인 생각하고 좀 다른데, 뭐라고 얘기했냐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라고 했잖아요.
[앵커]
인사검증 시스템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홍익표]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자기들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인사검증의 범위가 잘못된 거죠. 시스템이라고 얘기할 때는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전담하는 기구의 문제. 두 번째는 무엇을 보는지, 소위 얘기해서 검증하는 내용과 어떠한 원칙과 기준, 이런 문제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결국은 검증의 대상에서 실패한 거죠.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빨리 보완해야 됩니다. 이건 간단하게 그 사람이 했던 언행, 말과 행동, 그다음에 SNS. 요즘은 일반인야 물론이고 주요 정치적 꿈이 있는 사람들은 SNS 많이 하잖아요. 인사검증할 때도 매번 문제가 되는 게 SNS나 유튜브 방송 등에서 했던 발언들이 논란이 되는데. 그걸 검증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이번 기회에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특히나 문제가 되는 것은 대통령께서도 실용적 인사라고 해서 좌우 안 가린다고 했습니다. 저도 매우 동의하고요. 국민의힘 인사도 쓰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내란과 비상계엄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동의하거나 옹호했던 사람을 쓰는 것은 문제가 있죠. 그거는 대통령도 통합이 아니라 봉합이라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런 발언들이 있었던 분이 검증되지 않고 대통령실까지 들어가서 국민통합비서관의 직책을 맡았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매우 중대한 잘못이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본인 스스로 사퇴하고 정리한 것은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수계 인사를 쓰는 것은 좋지만 선을 넘은 인사였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누군가를 임명할 때 적어도 그 사람이 쓴 저서 정도는 읽어보고 검증을 해야 할 텐데 왜 이 부분이 걸러지지 않았을까요?
[김성태]
대통령실의 수석 다음에 비서관은 그다음 지위인데 실질적으로 국민통합비서관 같은 경우 국민통합적인 일을 위해서는 정말 시민사회단체, 여러 가지 노동, 종교 포괄적으로 역할을 해야 되는 부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분을 임명 발표할 때 제가 조금은 알고 있었는데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같은 경우는 누가 버라 그래도 보수진영 내에서도 상당히 강성보수, 제가 극우적인 이야기까지는 넣지 않겠습니다마는.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2. 3비상계엄에 대한 이분의 분명한 입장이 있었고. 그렇다면 진정한 국민통합을 가져가기 위해서 일정 부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 3 비상계엄에 관한 부분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의 국민들이 있으니까 그 국민들까지 고려한 통합인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앵커]
문진석 수석부대표가 오늘 오전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비서관 임명의 의미가 계엄을 찬성한 20%의 국민까지 포용하려는 것이다. 그런 인터뷰를 하긴 했습니다.
[김성태]
저는 그래서 이건 상당히 파격적인 인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인사를 강선우 여가부 장관 임명 내정자처럼 국민여론이 아무리 들끓어도 그대로 임명을 강행하려고 하는 그런 분위기잖아요. 이 부분은 보수인사도 널리 등용해서 쓰려고 하는 그런 제스처 정도로 끝나는 해프닝인지, 그 진의를 대통령실에서 정확하게 밝혀줬으면 좋겠어요.
[앵커]
이렇게 자진사퇴를 했고요. 후임도 보수계 인사로 채워질 예정이라고 하죠?
[홍익표]
보수계 인사를 쓰는 것은 저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당적을 가져도 괜찮은데 비상계엄을 지지했던 20%의 국민도 대한민국 국민이죠. 그분들을 포기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그 입장을 대변한 사람을 국민통합비서관으로 쓴다는 것은 국민통합의 대상이 20%만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매우 부적절한 인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강선우 후보자의 이야기로 넘어왔는데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파장은 국회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여가부 장관이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을 추가 폭로하기도 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조금 전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 김건희 후보자의 예산 삭감 갑질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는데요. 관련된 문서도 확인이 된 거죠?
[김성태]
그렇습니다. 특히 강선우 장관 내정자 같은 경우는 문재인 정부의 여가부 장관, 더군다나 강선우 장관 내정자의 이화여대 20년 선배인 정영애 전 장관께서 자신이 장관 시절에 예산 갑질에 의해서 수모와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그 부분에 대해서 폭로를 했다는 것은 결론은 강선우 장관 내정자가 보좌관 갑질뿐만 아니라 당시 여가부 많은 공직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거죠. 그때 예산 삭감을 징벌적 예산 삭감이라고 해서 서부권역에 자신의 지역구에 해바라기센터 설치가 어렵다는 그런 입장을 장관이 내니까 하라면 하지 왜 그러냐 해서 결국은 징벌적 책임을 물어서 예산 삭감을 하겠다. 그 예산 삭감이 여가부 내에서 다른 예산이 아니라 사업비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시키면 당해 그 사업을 취소하고 다음에 하는 기회가 있지만 운영예산을 날려버린다는 것은 일을 아예 못하게 만드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정부부처의 무슨 일을 못 하게 만드는 건데. 대체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아무리 장관이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의 정책적인 사업에 대해서 협조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렇게 운영비용 예산을 삭감하고 날리는 보복성 그런 것은 잘 안 해요. 그런 측면에서 정영애 전 장관이 오죽하면 그때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도 개인적으로 강선우 장관에 대해서는 제가 지역구 정치활동을 할 때 제 옆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온화하게 비치는 여성이고, 때로는 다정다감한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에 제가 처음에는 어떻게 이렇게 보좌진들에게 서운한 짓을 했지? 빨리 사과하고 수습을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오죽하면 민주노총이나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까지 다 들고일어나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장관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강력한 입장이에요. 그리고 진보당을 비롯한 민주당에 우호 정당들마저도 다 거부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다시 국회에 재송부 절차를 거쳐서 임명을 강행한다? 그러면 윤석열 전 대통령 전철을 저는 그대로 밟아갈 거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보좌진에 대한 갑질을 넘어서 당시 장관에게 갑질을 했다.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의 갑질이 예산 삭감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대통령께서는 마음을 바꾸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홍익표]
내용이 조금 이해도 안 됐고 그런 부분은 통상적으로 당시 여당이었잖아요. 그러면 지역의 민원성 사업 같은 경우에는 다른 방식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데 왜 그렇게 거칠게 진행이 됐을까.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예산 관련 협의라든지 민원성 관련된 협의는 여당이기 때문에 당의 정책위의장이나 원내대표 등을 통해서 해당 부처하고 잘 조율하면 되는 건데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매우 거칠게 예산 삭감이라는 초강도 방안을 들고나와서 한 건데, 물론 저렇다고 예산 삭감이 되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의견을 낸 것뿐이에요.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의견을 냈고.
[앵커]
직접 사과를 한 뒤에야 복원해줬다라고 전언이 전해지고 있더라고요.
[홍익표]
그거는 아니고요. 저거는 상임위 단계이기 때문에 김성태 대표님 잘 아시겠지만 저건 삭각 의견을 낸 거거든요. 그런데 삭감 의견을 내면 부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거죠. 아마 최종적으로 통과는 안 됐을 텐데. 어쨌든 삭감 의견이 있으니까 다른 쪽에서 권유를 했던 것 같아요. 해당 의원이랑 잘 푸는 게 좋겠다고 해서 장관이 직접 찾아가서 삭감 의견을 철회한 거죠. 그런 방식으로 문제가 정리된 것 같은데. 어쨌든 결국은 그로 인해서 정영애 전 장관이 이번에 또 입장을 표명한 것은 관계 복원이 잘 안 된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제일 아쉽습니다. 보좌진하고 관계도 갑을관계라는 게 근본적으로 솔직히 얘기하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명 중에 상당수의 의원들이 사적인 영역과 관련된 것을 보좌진한테 시키는 분들이 좀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당연시 생각하지 않고 굉장히 미안해하고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서 하고, 보좌진들도 관계 속에서 이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관계성에서 저렇게 악화돼서 외부로 표출되는 것 자체가 저는 사람 관리에서 실패한 것 아닌가. 그게 제일 아쉬운 부분입니다.
[앵커]
갑질 의혹보다도 인간적인 관계 회복이 안 된 부분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홍익표]
그게 당연히 갑질이죠. 그게 요즘 얘기하는 갑질로 나타나는 건데. 갑질이라는 것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연한 게 아니라 미안해하고 불가피한 경우로 하면서 그런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게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까 자꾸 문제가 더 불거지고 확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문진석 수석부대표가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을 해서 논란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일반 직장과 의원 갑질이 다르다는 이 말에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동지는 서로 뜻을 같이 하는 대등한 관계"라며 "강 후보자도 동지인 보좌진의 음식물 쓰레기 버려주고 변기 수리해 줬다면 인정해 준다. 국민 열불 나는 소리 안 들리나"라고 반문했는데요, 강 후보자를 엄호하는 문진석 의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불만 없이 사적 심부름을 해주는 보좌관도 있다는 이야긴데,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민주당이 자신들의 보좌진을 이른바 '생활비서'로 보는 것 같다며,보좌진은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공직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당 내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보좌진·의원 간의 관계에 대해 오래 묵은 이슈가 분출된 상황에서, '우리는 특수관계여서 괜찮다'거나 '보좌진은 일반 노동자와 다르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이런 주장은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온 우리 민주당에 걸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태]
저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적절치 않은 비유와 표현이에요. 작년에 12. 3 비상계엄 상황이 생겼을 때 그때 계엄군이 진입하고 있었지만 온몸으로 국회 본청사를 진입을 가로막았던 사람들이 당시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보좌진이라고 얼마나 민주당에서 그 보좌진들을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치켜세웠습니다. 그런 보좌진을 저렇게 비유하면서 저렇게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맞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처음부터 강선우 장관 내정자가 보좌진들은 오죽하면 자기가 모시고 있는 의원님이 장관이 되는데 좋은 일인데 뭔가 야당의 공세나 대응에서 대응 논리도 만들어주고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서 잘되길 바라지 그렇게 나쁘게 바라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만둔 보좌진이라도 얼마나 가슴에 쌓인 게 많으면 그러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저런 상황이 오면 빨리 그 사람들을 치유해 주고 아울러주고 추스르는 게 중요한 거지 이걸 고발 조치하겠다, 뭐 한다 이래서 처음부터 대응이 잘못된 거예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강선우 장관 내정자 입장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특히 지역구의 현역 의원을 장관 후보로 낙점했다가 내정을 철회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역불패인데. 이번 같은 경우는 국민 여론이나 또 시민사회단체, 야당의 목소리도 한결같거든요. 그렇다면 본인이 되레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공을 위해서라도 본인이 자진해서 결심해서 자신으로 인해서 가슴에 응어리가 맺힌 여러 분들, 앞에 정영애 장관이라든지 과거 보좌진들 이런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가져가면서 아직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5년이고 국회의원 임기 3년 남았으니까 다음에 장관을 해도 되는 거예요. 저는 그렇게 해법을 던져주고 싶어요. 꼭 이번에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무리할 필요가 저는 없다고 보는데. 결국은 인사가 메시지고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않습니까.
[홍익표]
저도 기본적으로 문진석 의원보다는 이소영 의원 말이 맞고요. 보좌진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원칙적인 입장에서 봐야 된다고 보고요. 두 번째, 민주당에서 과거 의원과 보좌진 관계가 동지적 관계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아마 김성태 의원님도 보셨을 텐데, 그런 사례들을. 의원보다 보좌관이 선배인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둘의 관계에서 평소에도 그냥 형 이렇게 하고. 의원이 도리어 보좌관한테 형이라고 하고 선배라고 그러고 대우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건 워낙 오래된 인간관계 때문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보좌진이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개인의 사적인 걸 도와주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당연시되지는 않죠. 정말 불가피한 경우에 아까 말한 대로 동지적 관계, 또는 가족적 관계 속에서 불가피한 경우는 있지만 그것을 너무나 당연시하거나 또는 갑을관계에서 상사가 자기 부하한테 시키는 그런 관계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과거의 사례를 지금에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가능하면 도리어 그런 일들도 서로 경계하고 안 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야죠. 도리어 저는 대응이 민주당 원내대표단에서 이런 대응을 했으면 어떨까 싶어요. 차라리 일찍 민보협 관계자들하고 대화를 하면서 이번 기회에 차제에 의원들의 갑질이나 보좌진들의 권리 보장, 그다음에 여러 가지 기본권을 보장하는 쪽에 제도적 방안을 제시하면서 설득했으면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반 직장과 의원실의 갑질은 조금 다르다. 그리고 불만 없이 사적 심부름을 해 주는 보좌관도 있다라는 여당 지도부 내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두 분 모두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이렇게 여당 내에서 동료 의원을 감싸는 이유가 만약에 강선우 후보자가 이번에 낙마할 경우 앞으로 의원직 수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런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홍익표]
그걸 부인할 수 없죠. 그리고 함께 같이했던 동료 의원이기 때문에 뭔가 잘됐으면. 예를 들면 저도 강선우 의원이 의원 되기 전부터 제가 일할 때 같이 밑에서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봐왔죠. 그런 측면에서 개인적인 제 관점에서는 정말 강선우 의원이 잘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한편으로는 있어요.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 이게 공적인 상황이 되는 순간 제 사적인 걸 앞장세울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의원들 내에서도 상당히 분열적 입장이 있을 것 같아요. 그건 왜냐하면 동료 의원이고 또 김성태 의원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자칫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적 입장까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낙마시키는 게 굉장히 힘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는 이게 당과 정부에, 대통령한테 얼마큼 부담이 될 거냐 하는 문제에 따라서 또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고 국민적 눈높이를 무시할 수 없고 국민을 이기는 정권이 없다는 게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앵커]
강 후보자 이야기 자세히 나눠봤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윤석열 전 대통령이자신의 SNS를 통해옥중 메시지를 냈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지인에게 부탁해SNS에 올린 것으로 보이는데요,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군인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 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며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정의로운 척, 비겁하지 않은 척, 대인배인 척 구는 것이 추접하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는데요,이번 윤 전 대통령 메시지에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를 두고 김건희 여사를 건들지 마라, 이런 의미다라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김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성태]
윤석열 전 대통령 옥중 입장이라는 게 특검이 시작되고 난 이후에 본격적인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그리고 김건희 여사 특검, 해병대 채 상병 특검을 통해서 사건의 전모가 웬만큼 드러나고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장성철 정치평론소장이 저런 얘기를 한 부분은 일정 부분 저런 분은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왜 그런가 하면 자기 부하들이나 군 인사들에 대한 정치보복 하지 말라달라. 그러면 진작에 본인이 이걸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한 상황이니까, 12. 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그러면 진작 그렇게 나와야 되는데 헌재 심판 과정이라든지 형사재판 과정, 모든 것을 본인은 부인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국무회의 절차도 그런 것이고 비상계엄 군이 국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하지도 않았다. 이런 게 벌써 엄청난 차이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의 진정한 책임으로써 정치탄압은 자기 혼자로 족할 거라는 진작 저런 입장이 나오고 모든 책임은 내가 다 지겠다. 내 지시에 의해서 모든 게 이루어진 일이다, 이렇게 했으면 이렇게 상황은 가질 않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메시지가 지난 5월에 국민의힘 탈당 메시지 이후 2개월 만에 나온 것인데요. 정치적 탄압은 나 하나로 족하다. 이 메시지가 8월 6일 김 여사 소환 일정을 앞두고 나왔어요. 어떻게 보세요?
[홍익표]
그렇기 때문에 장성철 소장 같은 사람이 사실 김건희 씨를 두둔하기 위해서 구속되거나 기소되는 것은 자기 하나로 하고 자신의 아내인 김건희 씨를 지키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거죠. 왜냐하면 앞서 자세히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런데 헌법재판소에서의 탄핵 과정이나 법원에서의 검찰 조사 과정에서, 특검 조사 과정에서 일관되게 본인은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했거든요. 부하직원들이 자기의 지시가 없었는데 했거나, 내 지시를 오해했거나 이런 것이기 때문에 단 한 번도 내가 다 책임을 지겠다, 부하직원들은 책임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뜬금없는. 그리고 여전히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것은 비상계엄의 정당성, 역사적 정당성에 대해서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입장을 얘기하는 것은 이분이 아직도 현실 인식이 많이 동떨어져 있구나. 그리고 국민들이 비상계엄과 탄핵 과정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국민의 인식을 모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역사가 심판할 몫이다라고 한 윤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 분석해봤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죠. 극단 세력과의 결별 문제, 또 인적 쇄신 문제 등을 두고 당권 주자 사이 논쟁이 격화되는 모습인데요. 영상으로 듣고 오시죠. 전한길 씨 입당 이후에 국민의힘이 마치 전한길 블랙홀에 빠진 것 같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당대표 선거도 찬탄 대 반탄, 절윤 대 친윤, 또 이 구도로 가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김성태]
참 안타까운 대목이에요.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 사회에 그래도 다당제지만 그래도 민주당, 국민의힘 이렇게 보수, 진보 정당 양쪽이 올해가 광복 70주년, 헌정 76주년이에요. 축적하고 있는 정당이에요. 보수가 그래도 한 50년 넘게 집권을 하면서 수많은 정치적 역량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정당이에요.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까지 경험한 저희들로서는 엄청난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어떻게 보면 8년 만에 다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그런 관계로. 그러니까 뼈저린 자정노력이 그래서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보수진영만 결집해서 지난 6월 3일 조기대선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고 우리가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겠습니까? 보수진영 결집은 그때 다 이루어졌어요. 결국은 수도권의 중도, 흔히 말하는 부당층이 우리 당을 외면한 그런 선택이 우리에게 참패로 가져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합리적 보수의 근본적 가치와 철학이 우리 국민들에게 녹여들 수 있는 새로운 변화된 정당의 모습을 가지고 우리가 제1야당의 지위를 가지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도 있어야 되고 거대 입법권력 민주당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건데.
그러니까 야당이라는 것은 국민적 신뢰 속에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야당은 힘들어요. 못해먹어요. 더군다나 여대야소 정국에서는. 그렇다면 지금의 전당대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절연해내지 못하고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을 위해서 전한길 씨가 자기의 10만 양병설이라고 이야기하는 이 세력을 가지고 전당대회를 끝장을 내겠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 전당대회가 국민들에게 읽혀질 것인가. 이걸 고민하지 않을 수 없죠. 그런 측면에서 전한길 씨 같은 저런 상당히 극우적인 목소리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본인의 정치적 소신, 철학이 있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미 우리는 심판을 받아버렸습니다. 헌재의 심판과 그리고 6. 3 조기대선을 통해서 국민적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 당은 자정노력을 통해서 변화하지 않으면 그런 처지에 서 있는데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가자고 그러면 그러면 결국은 우리 당은 영원히 죽어야 된다는 얘기죠.
[앵커]
우파의 개딸을 만들겠다. 윤 전 대통령을 품는 당 대표 후보를 자신이 지지하겠다고 말한 전한길 씨에 대해서 한동훈 전 대표나 안철수, 조경태 의원 등 찬탄파들이 출당시켜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오히려 전한길 씨가 오늘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자신을 다구리쳐서 내쫓으려고 한다, 우리가 한동훈을 출당시키자, 이런 주장을 내놨거든요.
[홍익표]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아스팔트 우파세력이 멀쩡한 공당에 들어와서 분탕질하는 겁니다, 솔직한 얘기로.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는 건데. 제가 한번 설명을 드리면 여러 가지 평가가 있겠지만 국민의힘의 전신 한나라당이 19대 국회 때까지만 해도 수도권에서 40% 이상을 획득했어요, 의석수를. 중요한 변수는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65%를 이겨야 1당이 되고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40%를 얻어야 1당이 될 수 있습니다. 영남권 의석이 많기 때문에. 그런데 20대, 21대, 22대 연달아 세 번 계속 수도권에서 의석이 줄어들어요, 국민의힘은. 지금 80% 넘게 민주당이 수도권 의석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냐 합리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소위 중도 확장력 있는 수도권 의원들은 대부분 낙선하고 중앙정치 무대에서 사라지고 남아 있는 것은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기득권 의원들께서 계속 모자만 바꿔 쓰면서 저분들은 친윤도 아니에요. 계속 그때그때 당의 주류일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특히 아스팔트 우파 세력하고 연계돼서 국민의힘을 점점 더 보수정당을 극단주의 정당으로, 극우화된 정당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에게도 안 좋고 대한민국 정치에도 불행인 거예요. 전한길 씨 같은 분은 과감하게 쳐내고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의 미래를 만들어가야지 전당대회를 찬탄, 반탄, 친윤, 반윤으로 또 선거를 치르면 아무런 혁신이 될 수 없는 거죠.
[앵커]
전한길 씨를 빨리 쳐내야 혁신이 된다라는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온, 홍익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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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은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깊이 있는 분석 해보겠습니다 . 어서 오세요. '비상계엄 옹호' 논란 등에 휩싸인 대통령실 소속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 결국 자진사퇴했습니다. 다만, '갑질 의혹'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되는 수순인데요,대통령실 목소리부터 듣고 오시죠.
강준욱 전 비서관이 지난 3월 동국대 교수로 있을 때 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란 제목의 책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썼고요. 한 언론보도를 보면 지난 2018년"위안부도 마찬가지지만 길거리에서 아무나 무작정 잡아간 것으로 여기기에는 일본인들의 태도가 너무나존경스러운 수준"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고 합니다. 지난 2020년 7월, 한 SNS 방송에서 했던발언도 논란을 빚었습니다. 들어보시죠. 국민통합비서관은 보수계 인사를 앉히려던 자리였고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등 보수계 인사들의 추천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 논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강준욱 비서관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자진 사퇴했는데,사실 많이 알려졌던 인사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민주당 정권에서 계엄을 옹호했던 인사가 임명직에 임명이 되었다. 굉장히 이례적이었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홍익표]
저도 논란이 시작되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은 내용을 알고 나서는 매우 부적절한 인사고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라고 여러 차례 얘기를 했는데 전혀 걸러지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실 대변인 생각하고 좀 다른데, 뭐라고 얘기했냐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라고 했잖아요.
[앵커]
인사검증 시스템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홍익표]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자기들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인사검증의 범위가 잘못된 거죠. 시스템이라고 얘기할 때는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전담하는 기구의 문제. 두 번째는 무엇을 보는지, 소위 얘기해서 검증하는 내용과 어떠한 원칙과 기준, 이런 문제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결국은 검증의 대상에서 실패한 거죠.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빨리 보완해야 됩니다. 이건 간단하게 그 사람이 했던 언행, 말과 행동, 그다음에 SNS. 요즘은 일반인야 물론이고 주요 정치적 꿈이 있는 사람들은 SNS 많이 하잖아요. 인사검증할 때도 매번 문제가 되는 게 SNS나 유튜브 방송 등에서 했던 발언들이 논란이 되는데. 그걸 검증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이번 기회에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특히나 문제가 되는 것은 대통령께서도 실용적 인사라고 해서 좌우 안 가린다고 했습니다. 저도 매우 동의하고요. 국민의힘 인사도 쓰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내란과 비상계엄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동의하거나 옹호했던 사람을 쓰는 것은 문제가 있죠. 그거는 대통령도 통합이 아니라 봉합이라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런 발언들이 있었던 분이 검증되지 않고 대통령실까지 들어가서 국민통합비서관의 직책을 맡았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매우 중대한 잘못이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본인 스스로 사퇴하고 정리한 것은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수계 인사를 쓰는 것은 좋지만 선을 넘은 인사였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누군가를 임명할 때 적어도 그 사람이 쓴 저서 정도는 읽어보고 검증을 해야 할 텐데 왜 이 부분이 걸러지지 않았을까요?
[김성태]
대통령실의 수석 다음에 비서관은 그다음 지위인데 실질적으로 국민통합비서관 같은 경우 국민통합적인 일을 위해서는 정말 시민사회단체, 여러 가지 노동, 종교 포괄적으로 역할을 해야 되는 부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분을 임명 발표할 때 제가 조금은 알고 있었는데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같은 경우는 누가 버라 그래도 보수진영 내에서도 상당히 강성보수, 제가 극우적인 이야기까지는 넣지 않겠습니다마는.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2. 3비상계엄에 대한 이분의 분명한 입장이 있었고. 그렇다면 진정한 국민통합을 가져가기 위해서 일정 부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 3 비상계엄에 관한 부분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의 국민들이 있으니까 그 국민들까지 고려한 통합인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앵커]
문진석 수석부대표가 오늘 오전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비서관 임명의 의미가 계엄을 찬성한 20%의 국민까지 포용하려는 것이다. 그런 인터뷰를 하긴 했습니다.
[김성태]
저는 그래서 이건 상당히 파격적인 인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인사를 강선우 여가부 장관 임명 내정자처럼 국민여론이 아무리 들끓어도 그대로 임명을 강행하려고 하는 그런 분위기잖아요. 이 부분은 보수인사도 널리 등용해서 쓰려고 하는 그런 제스처 정도로 끝나는 해프닝인지, 그 진의를 대통령실에서 정확하게 밝혀줬으면 좋겠어요.
[앵커]
이렇게 자진사퇴를 했고요. 후임도 보수계 인사로 채워질 예정이라고 하죠?
[홍익표]
보수계 인사를 쓰는 것은 저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당적을 가져도 괜찮은데 비상계엄을 지지했던 20%의 국민도 대한민국 국민이죠. 그분들을 포기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그 입장을 대변한 사람을 국민통합비서관으로 쓴다는 것은 국민통합의 대상이 20%만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매우 부적절한 인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강선우 후보자의 이야기로 넘어왔는데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파장은 국회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여가부 장관이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을 추가 폭로하기도 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조금 전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 김건희 후보자의 예산 삭감 갑질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는데요. 관련된 문서도 확인이 된 거죠?
[김성태]
그렇습니다. 특히 강선우 장관 내정자 같은 경우는 문재인 정부의 여가부 장관, 더군다나 강선우 장관 내정자의 이화여대 20년 선배인 정영애 전 장관께서 자신이 장관 시절에 예산 갑질에 의해서 수모와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그 부분에 대해서 폭로를 했다는 것은 결론은 강선우 장관 내정자가 보좌관 갑질뿐만 아니라 당시 여가부 많은 공직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거죠. 그때 예산 삭감을 징벌적 예산 삭감이라고 해서 서부권역에 자신의 지역구에 해바라기센터 설치가 어렵다는 그런 입장을 장관이 내니까 하라면 하지 왜 그러냐 해서 결국은 징벌적 책임을 물어서 예산 삭감을 하겠다. 그 예산 삭감이 여가부 내에서 다른 예산이 아니라 사업비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시키면 당해 그 사업을 취소하고 다음에 하는 기회가 있지만 운영예산을 날려버린다는 것은 일을 아예 못하게 만드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정부부처의 무슨 일을 못 하게 만드는 건데. 대체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아무리 장관이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의 정책적인 사업에 대해서 협조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렇게 운영비용 예산을 삭감하고 날리는 보복성 그런 것은 잘 안 해요. 그런 측면에서 정영애 전 장관이 오죽하면 그때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도 개인적으로 강선우 장관에 대해서는 제가 지역구 정치활동을 할 때 제 옆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온화하게 비치는 여성이고, 때로는 다정다감한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에 제가 처음에는 어떻게 이렇게 보좌진들에게 서운한 짓을 했지? 빨리 사과하고 수습을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오죽하면 민주노총이나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까지 다 들고일어나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장관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강력한 입장이에요. 그리고 진보당을 비롯한 민주당에 우호 정당들마저도 다 거부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다시 국회에 재송부 절차를 거쳐서 임명을 강행한다? 그러면 윤석열 전 대통령 전철을 저는 그대로 밟아갈 거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보좌진에 대한 갑질을 넘어서 당시 장관에게 갑질을 했다.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의 갑질이 예산 삭감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대통령께서는 마음을 바꾸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홍익표]
내용이 조금 이해도 안 됐고 그런 부분은 통상적으로 당시 여당이었잖아요. 그러면 지역의 민원성 사업 같은 경우에는 다른 방식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데 왜 그렇게 거칠게 진행이 됐을까.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예산 관련 협의라든지 민원성 관련된 협의는 여당이기 때문에 당의 정책위의장이나 원내대표 등을 통해서 해당 부처하고 잘 조율하면 되는 건데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매우 거칠게 예산 삭감이라는 초강도 방안을 들고나와서 한 건데, 물론 저렇다고 예산 삭감이 되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의견을 낸 것뿐이에요.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의견을 냈고.
[앵커]
직접 사과를 한 뒤에야 복원해줬다라고 전언이 전해지고 있더라고요.
[홍익표]
그거는 아니고요. 저거는 상임위 단계이기 때문에 김성태 대표님 잘 아시겠지만 저건 삭각 의견을 낸 거거든요. 그런데 삭감 의견을 내면 부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거죠. 아마 최종적으로 통과는 안 됐을 텐데. 어쨌든 삭감 의견이 있으니까 다른 쪽에서 권유를 했던 것 같아요. 해당 의원이랑 잘 푸는 게 좋겠다고 해서 장관이 직접 찾아가서 삭감 의견을 철회한 거죠. 그런 방식으로 문제가 정리된 것 같은데. 어쨌든 결국은 그로 인해서 정영애 전 장관이 이번에 또 입장을 표명한 것은 관계 복원이 잘 안 된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제일 아쉽습니다. 보좌진하고 관계도 갑을관계라는 게 근본적으로 솔직히 얘기하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명 중에 상당수의 의원들이 사적인 영역과 관련된 것을 보좌진한테 시키는 분들이 좀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당연시 생각하지 않고 굉장히 미안해하고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서 하고, 보좌진들도 관계 속에서 이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관계성에서 저렇게 악화돼서 외부로 표출되는 것 자체가 저는 사람 관리에서 실패한 것 아닌가. 그게 제일 아쉬운 부분입니다.
[앵커]
갑질 의혹보다도 인간적인 관계 회복이 안 된 부분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홍익표]
그게 당연히 갑질이죠. 그게 요즘 얘기하는 갑질로 나타나는 건데. 갑질이라는 것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연한 게 아니라 미안해하고 불가피한 경우로 하면서 그런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게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까 자꾸 문제가 더 불거지고 확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문진석 수석부대표가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을 해서 논란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일반 직장과 의원 갑질이 다르다는 이 말에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동지는 서로 뜻을 같이 하는 대등한 관계"라며 "강 후보자도 동지인 보좌진의 음식물 쓰레기 버려주고 변기 수리해 줬다면 인정해 준다. 국민 열불 나는 소리 안 들리나"라고 반문했는데요, 강 후보자를 엄호하는 문진석 의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불만 없이 사적 심부름을 해주는 보좌관도 있다는 이야긴데,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민주당이 자신들의 보좌진을 이른바 '생활비서'로 보는 것 같다며,보좌진은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공직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당 내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보좌진·의원 간의 관계에 대해 오래 묵은 이슈가 분출된 상황에서, '우리는 특수관계여서 괜찮다'거나 '보좌진은 일반 노동자와 다르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이런 주장은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온 우리 민주당에 걸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태]
저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적절치 않은 비유와 표현이에요. 작년에 12. 3 비상계엄 상황이 생겼을 때 그때 계엄군이 진입하고 있었지만 온몸으로 국회 본청사를 진입을 가로막았던 사람들이 당시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보좌진이라고 얼마나 민주당에서 그 보좌진들을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치켜세웠습니다. 그런 보좌진을 저렇게 비유하면서 저렇게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맞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처음부터 강선우 장관 내정자가 보좌진들은 오죽하면 자기가 모시고 있는 의원님이 장관이 되는데 좋은 일인데 뭔가 야당의 공세나 대응에서 대응 논리도 만들어주고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서 잘되길 바라지 그렇게 나쁘게 바라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만둔 보좌진이라도 얼마나 가슴에 쌓인 게 많으면 그러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저런 상황이 오면 빨리 그 사람들을 치유해 주고 아울러주고 추스르는 게 중요한 거지 이걸 고발 조치하겠다, 뭐 한다 이래서 처음부터 대응이 잘못된 거예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강선우 장관 내정자 입장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특히 지역구의 현역 의원을 장관 후보로 낙점했다가 내정을 철회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역불패인데. 이번 같은 경우는 국민 여론이나 또 시민사회단체, 야당의 목소리도 한결같거든요. 그렇다면 본인이 되레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공을 위해서라도 본인이 자진해서 결심해서 자신으로 인해서 가슴에 응어리가 맺힌 여러 분들, 앞에 정영애 장관이라든지 과거 보좌진들 이런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가져가면서 아직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5년이고 국회의원 임기 3년 남았으니까 다음에 장관을 해도 되는 거예요. 저는 그렇게 해법을 던져주고 싶어요. 꼭 이번에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무리할 필요가 저는 없다고 보는데. 결국은 인사가 메시지고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않습니까.
[홍익표]
저도 기본적으로 문진석 의원보다는 이소영 의원 말이 맞고요. 보좌진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원칙적인 입장에서 봐야 된다고 보고요. 두 번째, 민주당에서 과거 의원과 보좌진 관계가 동지적 관계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아마 김성태 의원님도 보셨을 텐데, 그런 사례들을. 의원보다 보좌관이 선배인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둘의 관계에서 평소에도 그냥 형 이렇게 하고. 의원이 도리어 보좌관한테 형이라고 하고 선배라고 그러고 대우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건 워낙 오래된 인간관계 때문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보좌진이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개인의 사적인 걸 도와주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당연시되지는 않죠. 정말 불가피한 경우에 아까 말한 대로 동지적 관계, 또는 가족적 관계 속에서 불가피한 경우는 있지만 그것을 너무나 당연시하거나 또는 갑을관계에서 상사가 자기 부하한테 시키는 그런 관계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과거의 사례를 지금에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가능하면 도리어 그런 일들도 서로 경계하고 안 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야죠. 도리어 저는 대응이 민주당 원내대표단에서 이런 대응을 했으면 어떨까 싶어요. 차라리 일찍 민보협 관계자들하고 대화를 하면서 이번 기회에 차제에 의원들의 갑질이나 보좌진들의 권리 보장, 그다음에 여러 가지 기본권을 보장하는 쪽에 제도적 방안을 제시하면서 설득했으면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반 직장과 의원실의 갑질은 조금 다르다. 그리고 불만 없이 사적 심부름을 해 주는 보좌관도 있다라는 여당 지도부 내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두 분 모두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이렇게 여당 내에서 동료 의원을 감싸는 이유가 만약에 강선우 후보자가 이번에 낙마할 경우 앞으로 의원직 수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런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홍익표]
그걸 부인할 수 없죠. 그리고 함께 같이했던 동료 의원이기 때문에 뭔가 잘됐으면. 예를 들면 저도 강선우 의원이 의원 되기 전부터 제가 일할 때 같이 밑에서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봐왔죠. 그런 측면에서 개인적인 제 관점에서는 정말 강선우 의원이 잘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한편으로는 있어요.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 이게 공적인 상황이 되는 순간 제 사적인 걸 앞장세울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의원들 내에서도 상당히 분열적 입장이 있을 것 같아요. 그건 왜냐하면 동료 의원이고 또 김성태 의원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자칫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적 입장까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낙마시키는 게 굉장히 힘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는 이게 당과 정부에, 대통령한테 얼마큼 부담이 될 거냐 하는 문제에 따라서 또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고 국민적 눈높이를 무시할 수 없고 국민을 이기는 정권이 없다는 게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앵커]
강 후보자 이야기 자세히 나눠봤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윤석열 전 대통령이자신의 SNS를 통해옥중 메시지를 냈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지인에게 부탁해SNS에 올린 것으로 보이는데요,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군인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 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며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정의로운 척, 비겁하지 않은 척, 대인배인 척 구는 것이 추접하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는데요,이번 윤 전 대통령 메시지에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를 두고 김건희 여사를 건들지 마라, 이런 의미다라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김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성태]
윤석열 전 대통령 옥중 입장이라는 게 특검이 시작되고 난 이후에 본격적인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그리고 김건희 여사 특검, 해병대 채 상병 특검을 통해서 사건의 전모가 웬만큼 드러나고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장성철 정치평론소장이 저런 얘기를 한 부분은 일정 부분 저런 분은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왜 그런가 하면 자기 부하들이나 군 인사들에 대한 정치보복 하지 말라달라. 그러면 진작에 본인이 이걸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한 상황이니까, 12. 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그러면 진작 그렇게 나와야 되는데 헌재 심판 과정이라든지 형사재판 과정, 모든 것을 본인은 부인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국무회의 절차도 그런 것이고 비상계엄 군이 국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하지도 않았다. 이런 게 벌써 엄청난 차이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의 진정한 책임으로써 정치탄압은 자기 혼자로 족할 거라는 진작 저런 입장이 나오고 모든 책임은 내가 다 지겠다. 내 지시에 의해서 모든 게 이루어진 일이다, 이렇게 했으면 이렇게 상황은 가질 않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메시지가 지난 5월에 국민의힘 탈당 메시지 이후 2개월 만에 나온 것인데요. 정치적 탄압은 나 하나로 족하다. 이 메시지가 8월 6일 김 여사 소환 일정을 앞두고 나왔어요. 어떻게 보세요?
[홍익표]
그렇기 때문에 장성철 소장 같은 사람이 사실 김건희 씨를 두둔하기 위해서 구속되거나 기소되는 것은 자기 하나로 하고 자신의 아내인 김건희 씨를 지키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거죠. 왜냐하면 앞서 자세히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런데 헌법재판소에서의 탄핵 과정이나 법원에서의 검찰 조사 과정에서, 특검 조사 과정에서 일관되게 본인은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했거든요. 부하직원들이 자기의 지시가 없었는데 했거나, 내 지시를 오해했거나 이런 것이기 때문에 단 한 번도 내가 다 책임을 지겠다, 부하직원들은 책임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뜬금없는. 그리고 여전히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것은 비상계엄의 정당성, 역사적 정당성에 대해서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입장을 얘기하는 것은 이분이 아직도 현실 인식이 많이 동떨어져 있구나. 그리고 국민들이 비상계엄과 탄핵 과정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국민의 인식을 모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역사가 심판할 몫이다라고 한 윤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 분석해봤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죠. 극단 세력과의 결별 문제, 또 인적 쇄신 문제 등을 두고 당권 주자 사이 논쟁이 격화되는 모습인데요. 영상으로 듣고 오시죠. 전한길 씨 입당 이후에 국민의힘이 마치 전한길 블랙홀에 빠진 것 같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당대표 선거도 찬탄 대 반탄, 절윤 대 친윤, 또 이 구도로 가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김성태]
참 안타까운 대목이에요.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 사회에 그래도 다당제지만 그래도 민주당, 국민의힘 이렇게 보수, 진보 정당 양쪽이 올해가 광복 70주년, 헌정 76주년이에요. 축적하고 있는 정당이에요. 보수가 그래도 한 50년 넘게 집권을 하면서 수많은 정치적 역량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정당이에요.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까지 경험한 저희들로서는 엄청난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어떻게 보면 8년 만에 다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그런 관계로. 그러니까 뼈저린 자정노력이 그래서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보수진영만 결집해서 지난 6월 3일 조기대선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고 우리가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겠습니까? 보수진영 결집은 그때 다 이루어졌어요. 결국은 수도권의 중도, 흔히 말하는 부당층이 우리 당을 외면한 그런 선택이 우리에게 참패로 가져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합리적 보수의 근본적 가치와 철학이 우리 국민들에게 녹여들 수 있는 새로운 변화된 정당의 모습을 가지고 우리가 제1야당의 지위를 가지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도 있어야 되고 거대 입법권력 민주당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건데.
그러니까 야당이라는 것은 국민적 신뢰 속에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야당은 힘들어요. 못해먹어요. 더군다나 여대야소 정국에서는. 그렇다면 지금의 전당대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절연해내지 못하고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을 위해서 전한길 씨가 자기의 10만 양병설이라고 이야기하는 이 세력을 가지고 전당대회를 끝장을 내겠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 전당대회가 국민들에게 읽혀질 것인가. 이걸 고민하지 않을 수 없죠. 그런 측면에서 전한길 씨 같은 저런 상당히 극우적인 목소리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본인의 정치적 소신, 철학이 있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미 우리는 심판을 받아버렸습니다. 헌재의 심판과 그리고 6. 3 조기대선을 통해서 국민적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 당은 자정노력을 통해서 변화하지 않으면 그런 처지에 서 있는데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가자고 그러면 그러면 결국은 우리 당은 영원히 죽어야 된다는 얘기죠.
[앵커]
우파의 개딸을 만들겠다. 윤 전 대통령을 품는 당 대표 후보를 자신이 지지하겠다고 말한 전한길 씨에 대해서 한동훈 전 대표나 안철수, 조경태 의원 등 찬탄파들이 출당시켜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오히려 전한길 씨가 오늘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자신을 다구리쳐서 내쫓으려고 한다, 우리가 한동훈을 출당시키자, 이런 주장을 내놨거든요.
[홍익표]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아스팔트 우파세력이 멀쩡한 공당에 들어와서 분탕질하는 겁니다, 솔직한 얘기로.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는 건데. 제가 한번 설명을 드리면 여러 가지 평가가 있겠지만 국민의힘의 전신 한나라당이 19대 국회 때까지만 해도 수도권에서 40% 이상을 획득했어요, 의석수를. 중요한 변수는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65%를 이겨야 1당이 되고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40%를 얻어야 1당이 될 수 있습니다. 영남권 의석이 많기 때문에. 그런데 20대, 21대, 22대 연달아 세 번 계속 수도권에서 의석이 줄어들어요, 국민의힘은. 지금 80% 넘게 민주당이 수도권 의석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냐 합리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소위 중도 확장력 있는 수도권 의원들은 대부분 낙선하고 중앙정치 무대에서 사라지고 남아 있는 것은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기득권 의원들께서 계속 모자만 바꿔 쓰면서 저분들은 친윤도 아니에요. 계속 그때그때 당의 주류일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특히 아스팔트 우파 세력하고 연계돼서 국민의힘을 점점 더 보수정당을 극단주의 정당으로, 극우화된 정당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에게도 안 좋고 대한민국 정치에도 불행인 거예요. 전한길 씨 같은 분은 과감하게 쳐내고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의 미래를 만들어가야지 전당대회를 찬탄, 반탄, 친윤, 반윤으로 또 선거를 치르면 아무런 혁신이 될 수 없는 거죠.
[앵커]
전한길 씨를 빨리 쳐내야 혁신이 된다라는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온, 홍익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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