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남의 집 주차장서 고래고래... 유튜버가 공해 수준

[스타트 브리핑] 남의 집 주차장서 고래고래... 유튜버가 공해 수준

2024.10.21.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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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월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동아일보입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다시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 그런데 가을 전어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제철 수산물 가격이 다 오르면서 피시플레이션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원인은 뭘까요? 바로 따뜻해진 바닷물 온도입니다. 어획량 자체가 크게 줄었죠. 횟감용 전어를 팔지 못하는 대형마트가 있을 정도입니다.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지난해와 비교해볼까요. 전어는 kg당 6,200원에서 17,600원으로 184%, 암꽃게는 5,400원에서 17,200원으로 219%가 올랐습니다. 가장 자주 찾는 횟감인 광어와 농어도 2배 가까이 비싸졌습니다. 동해, 서해, 남해 가릴 것 없이 모두 평년보다 수온이 2도가량 오른 영향이 컸는데요. 올해 고수온 특보는 71일 동안 이어졌는데 역대 최장입니다. 여기에 홍합과 굴 등 어패류의 폐사량도 늘었다고 합니다. 기후변화, 고수온이 원인인 피시플레이션. 올해만의 일시적인 문제는 아닐 거로 보입니다.

다음 조선일보입니다.

서울 도심 전역이 '공해 유튜버'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일부 유튜버들이 밤낮 안 가리고 생중계를 하고 남의 집 주차장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서 공해 수준이라고 하네요. 서울 용산경찰서 후문으로 가볼까요? 때는 지난 금요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날입니다.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든 유튜버들이 우르르 몰려있고 승합차 위로 올라간 사람도 보입니다. 이날 포함해서 열흘 넘게 인근 주민들은 소음 공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또 어떤 곳들에 몰리는지 보겠습니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일대는 물론이고 이재명 대표 찬반 집회가 열리는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전광훈 목사 주도로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일대를 포함해 여러 군데입니다. 즉, '조회 수'가 잘 나오는 명당을 찾아다니는 거죠. 경찰에 "카메라 건들지 마라"라며 일부러 시비를 걸고 욕설을 하기도 합니다. 조회 수를 뽑는 수단으로 경찰을 쓰는 겁니다. 여기에 후원금과 광고로 수익까지 창출하죠. 현장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는 행위를 제재할 방법은 현재 없어서 '생계형 공해 유튜버'들이 계속 생겨나는 상황입니다.

다음 기사입니다.

간병과 생계 부담으로 대학은 꿈도 못 꾸는 10대 가장, '영 케어러'가 서울·경기에만 7만 명이 넘습니다. '영 케어러' 절반은 홀어머니를 봉양하고 있다는데 이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보시죠. 영 케어러는 중증 질환·치매 등을 앓는 가족의 간병과 생계를 책임지는 청소년입니다. 가족 돌봄 청년이라고도 하고요.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꿈을 저당 잡힌 채 모든 부담을 떠안습니다. 2030까지 합치면 12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영 케어러의 52%가 홀어머니와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 간병과 가족 생계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영 케어러도 30%에 달합니다. 빠듯한 형편 탓에 진로마저 위협받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본인의 상황을 직접 드러내는 경우는 드뭅니다. 우리나라의 영 케어러 대응 수준은 안타깝게도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결국 학교와 정부, 지자체가 영 케어러를 찾아내 지원해야 한다고 신문은 지적하는데요. 생계비를 보조해주는 수준에 그치지 말고 간병 등 돌봄 부담을 덜어줄 대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울신문입니다.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출시된 '기후동행카드'. 하지만 '기후역행카드'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불리는 유해 물질인 폴리염화비닐, PVC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기후동행카드는 발급 초기에 품절 사태가 빚어질 정도로 인기였죠.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의 약 12%가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물 기후동행카드는 80만 장 가까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PVC의 유해성입니다. 생산부터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대량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플라스틱 소재 중에 가장 유해하다"는 평을 받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일부 카드사는 나무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카드를 제작해오고 있는데요. 기후 위기 대응, 친환경이라는 기후동행카드의 취지를 고려하면 PVC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시는 아직 카드 소재 선정과 관련한 논의는 없다고 했습니다. 단기권은 반납 시스템이 없어서 사용 기간이 끝나면 폐기해야 하는 것도 문제인데요. 신문은 카드를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고, 반납된 카드는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시민단체 관계자의 말도 담았습니다.

마지막 한겨레신문입니다.

최근에 '강한 여자들'을 내세우는 예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도전하는 강인한 여성들을 조명하면서 여성 서사가 확장되는 중입니다. '무쇠소녀단'에선 물 공포증이 있거나 자전거를 못 타는 멤버들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합니다. 또 '강철부대 W'에선 최정예 여군 예비역들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죠. 육체적인 강인함뿐 아니라 여성 리더 간의 정신력, 정치력, 심리전까지 펼쳐지는 '여왕벌 게임'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여성들이 한계에 도전하고, 또 뛰어넘는 모습에 몰입하게 되죠. 여성들이 스스로를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강인한 여성을 조명하는 예능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10월 21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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