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 변이 급확산...마스크 착용 지침 '제각각'

美 델타 변이 급확산...마스크 착용 지침 '제각각'

2021.07.25.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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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신규확진자 열 명 중 8~9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정도로 '델타 변이' 비중이 치솟고 있습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했던 미국에서는 다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역이 늘고 있지만 중앙 정부와 주 정부 방역 수칙이 달라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 전보다 3~4배 이상 느는 등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80%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델타 변이가 무섭게 번지며 재확산이 시작됐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상근 / 미국 댈러스 : 거리에 많은 사람이 다니고 또 마스크를 안 쓰고 거리 간격을 안 두고 하니 제2의 코로나가 올까 봐 많이 걱정됩니다.]

[스카이 라덴카 / 미국 댈러스 : 저는 다양한 고객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이 감염병이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더라고요.]

올가을 또다시 대유행이 올 거라는 전망 속에 방역을 강화하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카운티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LA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재개했습니다.

백신 접종자도 예외 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것으로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카운티 등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베일리 파키비어 / 미국 LA :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아이들도 안전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중앙 정부가 지침 수준의 방역 정책을 펴면서 주 정부에 코로나 대응을 맡기다 보니 주마다 방역 정책도 다르고 기준마저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올가을 개학을 앞두고 백신을 접종한 학생과 교사 등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 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소아과학회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학교에서는 누구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상당수 학생이 백신 접종 자격이 없는 데다 백신 미접종자만 마스크를 쓰도록 감시하고 단속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지현 / 학부모 : (방역 지침이) 누가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모르는데 무조건 마스크를 본인 양심에 맡겨서, 맞은 사람만 벗으라 하는 건 좀 믿을 수 없고요. 현재처럼 코로나 상황이 끝날 때까지는 제 생각에는 마스크를 최소한 자기방어로서 꼭 착용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높은 백신 접종률로 코로나 19와의 공존에 방점을 뒀던 미국.

델타에 이어 델타플러스와 람다 변이까지 각종 변이 바이러스의 역습에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모습입니다.

미국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YTN 김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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