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건너 뛰고 바로 '초겨울'...다음 주 서울 7℃, 11월도 찬 바람

가을 건너 뛰고 바로 '초겨울'...다음 주 서울 7℃, 11월도 찬 바람

2025.10.14.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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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고마비의 계절을 만끽할 새도 없이 초겨울 같은 추위가 찾아옵니다.

다음 주 서울 등 내륙 기온이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하는 데 이어 11월에도 변덕스러운 찬 바람이 자주 몰아친다는 예보입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잔뜩 찌푸린 하늘 아래 가을 억새가 바람에 흩날립니다.

여느 때에는 높고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의 물결을 뽐내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이어진 잦은 비와 흐린 날씨, 찬 바람으로 천고마비의 가을 풍경을 즐기기 어렵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찬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며 궂은 날씨가 이어지는데, 긴 추석 연휴를 지나 이번 주까지도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 영향에 마치 장마철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제주도에서는 30도 넘는 늦더위와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기록되며 계절의 시계가 한여름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을이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YTN 재난자문위원 : 최근 한반도를 기준으로 남쪽으로는 고기압이 버티는 가운데, 10월 초반부터는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중부 등 내륙을 지방을 중심으로는 정체전선 형성되는 등 장마철처럼 강수일수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날씨는 다음 주 또 한 차례 심술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아침 기온이 7도까지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춥겠고, 춘천은 4도까지 곤두박질해 초겨울 같은 체감 추위가 예상됩니다.

그 밖의 지방도 대부분 10도 아래에 머물겠습니다.

이른 아침 추위는 다음 주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주 점차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지만 다음 주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내륙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곳이 많겠습니다.]

특히 11월에도 가을 정취보다는 이르게 찾아오는 초겨울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예상된다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차가운 날씨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촬영 : 김만진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정은옥, 임샛별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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