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올봄과 여름의 기상현상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살피는 연속 보도, 오늘은 네 번째로 열대야 문제를 짚어봅니다.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로 열대야 기록은 매년 새롭게 쓰이고 있는데요.
이대로라면 2090년대에는 잠 못 드는 밤이 무려 석 달이나 이어질 것이란 두려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여름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46일.
무더위가 극심했던 지난해를 제치고 1년 만에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우진규 / YTN 재난자문위원·기상청 통보관 : 지난해는 가을까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연간 열대야 일수는 더 많았지만, 올여름은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여름철 기간으로만 따지면 올해가 더욱 많았습니다.]
열대야는 과거보다 뚜렷하게 증가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서울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27.5일.
30년 전보다는 세 배, 관측 초기인 1900년대 초와 비교하면 무려 9배나 많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후 변화'로, 지구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밤 기온 역시 전반적으로 올라간 겁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에서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낮보다 밤에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매년 열대야가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
올해가 앞으로 가장 시원한 여름밤으로 기록될 것이란 경고입니다.
[심성보 / 기상청 기후위기협력팀 사무관 : 탄소 감축이 이뤄지지 않고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한 모델 분석에서는 21세기 후반기에 열대야가 최소 49일부터 최대 86일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5.5일이었지만, 세기 말에는 이보다 5배를 넘는, 석 달 가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더운 밤이 일상이 된다면 전력사용량이 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많아지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쩔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벗어나 기후위기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전 지구적 대응이 절실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임샛별, 권향화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올봄과 여름의 기상현상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살피는 연속 보도, 오늘은 네 번째로 열대야 문제를 짚어봅니다.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로 열대야 기록은 매년 새롭게 쓰이고 있는데요.
이대로라면 2090년대에는 잠 못 드는 밤이 무려 석 달이나 이어질 것이란 두려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여름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46일.
무더위가 극심했던 지난해를 제치고 1년 만에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우진규 / YTN 재난자문위원·기상청 통보관 : 지난해는 가을까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연간 열대야 일수는 더 많았지만, 올여름은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여름철 기간으로만 따지면 올해가 더욱 많았습니다.]
열대야는 과거보다 뚜렷하게 증가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서울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27.5일.
30년 전보다는 세 배, 관측 초기인 1900년대 초와 비교하면 무려 9배나 많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후 변화'로, 지구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밤 기온 역시 전반적으로 올라간 겁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에서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낮보다 밤에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매년 열대야가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
올해가 앞으로 가장 시원한 여름밤으로 기록될 것이란 경고입니다.
[심성보 / 기상청 기후위기협력팀 사무관 : 탄소 감축이 이뤄지지 않고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한 모델 분석에서는 21세기 후반기에 열대야가 최소 49일부터 최대 86일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5.5일이었지만, 세기 말에는 이보다 5배를 넘는, 석 달 가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더운 밤이 일상이 된다면 전력사용량이 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많아지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쩔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벗어나 기후위기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전 지구적 대응이 절실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임샛별, 권향화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