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의 극한 호우...오후까지 호남 강한 비

200년 만의 극한 호우...오후까지 호남 강한 비

2025.09.07. 오전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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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충남과 전북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되며,

2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극한 호우가 기록됐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겠고,

비가 그친 뒤에도 늦더위는 계속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날씨는 과학기상부 홍나실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밤사이 충남과 전북에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고요.

[캐스터]
오늘은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된다는 절기 '백로'인데요.

하지면 여전히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밤사이 강한 호우 구름이 충남과 전북 지역에 자리 잡으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습니다.

새벽 1시 무렵 전북 군산에 시간당 152.2mm의 물 폭탄이 쏟아지며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호우는 물론, 2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강도의 극한 호우가 내렸습니다.

문제는 오늘 오후까지 계속해서 호남 지방에 강한 비가 이어진다는 건데요.

현재 레이더 영상을 보면, 붉은색의 비구름이 전북 지방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광주에는 시간당 25mm 안팎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따라서 전북 진안과 임실, 순창, 정읍과 전남 장성과 영광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폭우로 인해 산사태 위험도 무척 커졌습니다.

전북 완주와 익산, 충남 금산에는 '산사태 경보'가,

그 밖의 전북과 충남 남부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에 계신 분들은 안전한 곳에 머무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 비, 강도도 무척 강했지만 내린 비의 양도 많았다고요.

[캐스터]
이번에 내린 비는 마치 장마철 때처럼 동서로 긴 띠 형태를 이루며 우리나라에 유입됐는데요.

이 비구름이 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충남과 전북 지역에 오랜 시간 머무르며 많은 양의 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주말인 어제부터 지금까지 전북 군산에 294.4mm에 큰비가 내렸고,

전북 익산과 충남 서천에서도 250mm 안팎의 매우 많은 비가 기록됐는데요.

하지만 가뭄 해갈이 시급한 영동 지역은 이번에도 비구름이 비껴가면서

건조함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앞으로도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전북 많은 곳에 120mm 이상, 전남 북부에도 100mm 이상의 큰비가 더 이어지겠고요.

이 비는 오늘 오후에는 대부분 잦아들 전망입니다.

[앵커]
이렇게 강한 비가 지난 뒤에도 주의할 점이 많다고요.

[캐스터]
요즘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죠,

강수 지역과 강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호우가 쏟아질 때와 마찬가지로 강한 비가 지난 뒤에도 주의할 점이 많습니다.

먼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침수된 집에서는 가스 누출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요.

침수된 집에 들어가기 전에는 먼저 환기를 하는 게 좋고,

이후 가스와 전기를 사용할 시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술자의 안전조사를 받은 후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호우가 지난 뒤 붕괴 위험이 있는 도로나 제방 쪽은 당분간 피해서 이동하셔야하고요.

위험한 자재가 쌓여 있는 공사장 근처에도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길을 걷다가 넘어진 가로등이나 전선을 보면 절대 접근하지 말고

국번 없이 123번에 신고하시고요,

오염물에 침수된 음식이나 재료는 식중독의 위험이 있어서 즉시 버리는 게 좋습니다.

[앵커]
폭우 뒤에는 항상 폭염이 기승이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덥다고요.

[캐스터]
비가 내리면서 습도 높은 더위는 여전하겠습니다.

밤사이 비가 내린 내륙 지방은 열대야가 쉬어갔지만,

강원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는데요,

한낮에는 30도 안팎의 늦더위가 이어집니다.

오늘 서울 낮 기온은 29도, 목포 30도 강릉과 대구 31도, 포항 32도 등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특히, 남부 지방은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며 습도 높은 무더위가 계속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 날씨 전망은 어떤가요.

[캐스터]

네, 오늘이 가을의 세 번째 절기 '백로'인데요.

예년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한 주는 열대야가 사라지며 아침, 저녁으로는 날이 조금은 선선해지겠습니다.

다만, 한낮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되겠는데요,

자세한 날씨 전망은 그래픽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서울의 아침 기온이 24.3도였는데,

이번 한 주는 서울 아침 기온이 22도 안팎을 보이며 밤 더위는 누그러들겠습니다.

하지만 낮 기온은 여전히 30도를 웃돌면서 늦더위가 이어지겠는데요.

그만큼 일교차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감기 걸리지 않도록 체온 조절에 신경 써주셔야겠고요.

주 초반까지 남부와 제주도에는 비가 이어지는 만큼,

추가적인 비 피해 없도록 주변 시설물 점검 잘 해주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홍나실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YTN 홍나실 (hongn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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