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가평 실종자 수색 계속 중인데 또 폭우 예고...대비는?

산청·가평 실종자 수색 계속 중인데 또 폭우 예고...대비는?

2025.08.03.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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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수해 복구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오늘 밤부터 또다시 폭우가 내릴 전망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경북 영천의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나 진화 중인데요.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폭우 대비와 화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화재 상황부터 살펴볼게요. 영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고 하는데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 화재면 주변 주민이나 소방대원들이 어떤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할까요?

[함은구]
아무래도 화장품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화학제품을 다루는 그런 공장이기 때문에 지금 피해에서도 나타났지만 화재라든가 폭발이라든가 이런 것에 주의하셔야 되겠고요. 그리고 일부 누출에 의한 여러 가지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유독성에 대한 부분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제보자 연결해서 저희가 생생한 상황을 들어봤는데 폭발이 연속적으로 계속 난다고 했거든요. 어떤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함은구]
해당 화장품 제조회사 같은 경우에 과산화수소를 사용했던 것으로 이렇게 지금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이 과산화수소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물분자로 알고 계시잖아요. H2O인데요. 거기에 산소 원자가 하나 더 포함된, 말 그대로 과산화된 상태라고 할 수 있겠고요. 이 과산화수소 같은 경우에 적어도 농도가 30% 이상이 되면 열이라든가 충격이라든가 이런 것에 의해서 실제로 분해가 되면서 폭발이 가능한 그런 물질입니다.

[앵커]
이번 폭발 충격에 3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편의점 유리도 파손됐다고 하는데 이런 공장 화재 폭발이 있으면 보통 인근에 피해가 어느 정도나 발생합니까?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300m가량 떨어진 곳의 유리창이 파손됐다고 하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씀이냐 하면 폭발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는 영향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위 말하는 열에 의한 현상이고요. 300m 떨어진 곳에 있는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것은 소위 말하는 쇼크 웨이브라고 해서 과압 형태로 압력파가 방출이 되는데 이 정도라고 한다면 우리가 보통 TNT로 환산하는데 적어도 100kg 이상의 폭발력이라고, 물론 자세한 것은 평가를 해 봐야 되지만 그 정도의 쇼크웨이브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여전히 진화가 진행 중인데 저희가 들어오는 소식은 곧바로 속보로 전해 드리겠고요. 이제 수해 관련 대비에 대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지금 지난달에 폭우 때문에 수해를 입은 지역에서 복구가 아직도 되지 않았는데 또 비가 상당히 많이 올 것으로 예보가 됐습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이번에 예보를 보면 수도권하고 또 충남과 호남 이쪽에 밤사이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충남이라든가 호남지방 같은 경우에 지난번 수해로 인해서 여러 가지 지반 상태라든가 기반시설들이 상당히 많이 무력화된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2차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런 부분에서 또 다시 한 번 여러 가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저지대 침수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사전적인, 선제적인 대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산사태도 굉장히 우려가 되는데 야간에 산사태가 발생하면 대피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혹시 미리 징후 같은 게 있을까요?

[함은구]
여러 가지 산사태 징후들이 알려져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들은 경사도와 함수율의 문제인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경사가 굉장히 급한 지역이라든가 대규모 토목공사가 있던 곳 아니면 옹벽이라든가 축대라든가 이런 절개지에 있는 이런 지역에 계신 분들은 지금 예보상황이라고 한다면 좀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나무가 흔들린다든가 갑자기 경사로에서 샘이 솟는다든가 이런 것들. 그래서 평소와 다른 여러 가지 산사태 전조증상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평소와 다른 형태의 물리적인 아니면 소음이라든가 이런 이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면 선제적으로 대피하셔야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야간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전조를 알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요. 따라서 굉장히 해당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린다고 인지하시면 서둘러서 사전에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미리 대피를 해놓는 것도 무척 중요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지난번 물난리 때문에 실종된 사람을 여전히 수색하고 있는데 만약에 비가 또 많이 오게 된다면 수색작업은 중단이 되는 겁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일시적으로 아마 많은 호우상황이 되면 수색하시는 분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좀 멈추고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보실 필요가 있겠고요. 어쨌든 좀 더 광역적인 더 넓은 범위의 수색범위를 넓혀서 향후에 진행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달 가평에서는 대피령이 내려서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고립돼서 빠져 나오지 못한 사고도 있었는데 오히려 대피를 하다 더 큰 문제가 된 건데 올바른 대피 요령을 알려주실까요?

[함은구]
이 부분이 사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요. 천편일률적으로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보다는 계신 지역의 위치라든가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직접적인 침수라든가 산사태라든가 이런 요인이 없다고 한다면 오히려 말씀하신 것처럼 대피를 하는 과정에서 급류라든가 교량이라든가 이런 계곡을 만나면서 변을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런 종합적인 동선에 대한 부분을 미리 파악을 하고 이동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곳을 만나게 된다고 하면 좀 불안한 마음에 빨리 건너려고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안전사항을 체크하고 119라든가 행정기관의 조력을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튼튼한 콘크리트 건물 같은 곳에 있다면 서둘러서 대피한다기보다는 옥상 같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도 더 안전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들었거든요. 어떻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본인이 계신 위치에서의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시는 게 중요할 텐데요. 적어도 말씀하신 철근 콘크리트로 된 고층의 건물에 있다고 한다면 적어도 여러 가지 침수상황이라든가 혹은 산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구조적인 부분의 안전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거점으로 삼을 수 있는 그런 견고한 시설물이 있다고 한다면 일시적으로 그런 곳에서 좀 대피를 하고 여러 가지 추이를 살펴보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폭우가 내리면 도로가 막히고 통신장애 때문에 통화도 쉽지 않은 경우가 있잖아요. 이런 상황 속에서 마침 대피를 못했다,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대응하면서 구조를 기다려야 될까요?

[함은구]
기본적으로는 여러 가지 장애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결국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라든가 적어도 체류할 수 있는 이런 안전한 곳을 찾아서 들어가시는 게 중요하겠고요. 통신장애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복구가 되는 시점이라든가 그리고 대부분의 인명이 있는 곳은 향후에 여러 가지 수색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순차적인 조력을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비 올 때 맨홀 주변을 피해가라는 얘기도 많이 하는데 왜 그렇습니까?

[함은구]
맨홀이 특히 지금 수도권에 많은 비가 온다고 하면 대부분 맨홀로 이루어진 이런 공간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요. 이 맨홀 같은 경우에 실제로 범람하게 되면 맨홀 뚜껑이 개방이 될 수 있습니다. 압력에 의해서. 그러면 이제 이 맨홀 뚜껑이 개방된 곳에 빠져서 변을 당하는 이런 케이스가 굉장히 많고요. 특히 이런 부분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맨홀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에 약 한 7.7% 정도밖에 아직 방재시설이 안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맨홀들이 지금 어떤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인식을 하시고 이런 맨홀 주변에 근접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피해 없게 안전대비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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