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서울 7월 열대야 21일 '역대 1위'...오늘도 곳곳 37℃↑

[날씨] 서울 7월 열대야 21일 '역대 1위'...오늘도 곳곳 37℃↑

2025.07.30. 오후 2: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서울 7월 열대야 21일…역대 최고, 1994년과 같아
이중 고기압에 산맥 넘은 바람…서쪽 열대야 잦아
서울, 오늘도 열대야 나타나면 최다 기록 단독 1위
AD
[앵커]
서울의 열대야가 7월 한 달 동안 21일 나타나면서, 1994년과 나란히 역대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됐습니다.

중복인 오늘도 수도권 일부 지역은 37도를 넘는 등 강한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밤마다 무척 덥더니, 서울의 7월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7월 1일부터 29일까지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21일로, 역대 최고였던 1994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열대야가 자주 발생한 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머무르면서 열기가 계속 쌓였고, 남풍과 동풍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서울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이 더욱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서울의 열대야가 오늘 밤사이에도 나타난다면, 1994년과의 타이를 깨고 단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됩니다.

[앵커]
중복인 오늘도 무척 더운데요, 내륙뿐만 아니라 해안 지역도 폭염경보로 격상됐다고요?

[기자]
오후 1시 기준, 경기 오산 오산동은 37.4도까지 올랐고, 광명 철산동은 36.8도, 서울도 35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기온은 점차 더 올라 대전은 37도, 서울과 대구는 36도 등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지대인 태백마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제주 산간과 추자도를 빼고는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특히 오전 10시를 기준으로는 부산과 울산 등 영남 동해안과 제주 북부의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이번 폭염의 주된 원인은 대기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최근 태풍의 북상으로 기압계가 변화하면서 티베트 고기압의 일부가 분리돼 우리나라는 잠시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맑은 하늘에 강한 햇볕, 뜨거운 남풍이 유입되면서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과 다음 주 초까지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햇볕이 강한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양산을 쓰거나 물과 그늘을 자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