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서울 35.6℃ 찜통더위...다음 주 폭염·폭우 갈림길

[날씨] 서울 35.6℃ 찜통더위...다음 주 폭염·폭우 갈림길

2025.07.26.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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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서울 공식 최고 기온은 35도를 넘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위가 극심합니다.

다음 주도 여전히 '폭염 특보'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지겠지만, 주 후반에는 폭염이 폭우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고한석 기자.

현재 기온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오후 2시 반 기준 서울의 공식 최고 기온은 35.6도입니다.

지점별로는 서울 사당동과 독산동, 온수동 등이 37도, 경기도 양주와 용인, 가평은 38도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찜통 더위입니다.

오늘 서울 낮 기온이 38.4도 이상 오르면 역대 7월 중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됩니다.

서울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중 가장 더웠던 건, 1994년 7월 24일 기록된 '38.4도'입니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 38도를 비롯해 대전 37도, 광주 36도, 대구 35도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이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폭염 특보 상황을 보면, 어제 오후 경북 북동 산지와 제주도 도심까지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서 사실상 전국이 폭염 경보 상태입니다.

[앵커]
이런 찜통 더위의 이유, 더운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고 있기 때문이라고요?

[기자]
네, 우리나라 상공에는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겹쳐져 있습니다.

이불을 두 겹 덮은 효과에다 남동풍이 산맥을 넘어 서쪽 지역을 뜨겁게 달구면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폭염이 '역대급'이었던 해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8월 서울 기온이 39.6도까지 올랐고, 무려 35일간 폭염이 지속했던 2018년에도 고기압 두 개에다 동풍이 영향을 줬습니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해수면 온도 상승, 수증기량 증가, 고기압 정체 등 기후위기 요인이 더 심해져서 폭염이 더 강하고 오래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다음 주도 덥겠지만, 이중 고기압을 태풍이 밀어낼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일요일인 내일부터는 이중 고기압이 다소 약화하면서 40도에 육박했던 심한 폭염은 조금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기온만 놓고 보면, 내일은 37도, 모레인 다음 주 월요일 36도로 내려갑니다.

이후 수요일 34도, 목요일 33도, 금요일에는 32도로 예보됐습니다.

목요일까지는 폭염주의보 기준인 33도를 넘기 때문에, 다음 주 내내 폭염특보가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주도 먼 남쪽 해상에서 발달하는 태풍들이 우리나라 상공의 이중 고기압을 밀어낸다면 폭염은 멈추게 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폭염 대신 폭우가 쏟아지기 때문에 역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고한석입니다.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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