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에너지가 '역대급 폭우' 불렀다...이제는 일상?

폭염 에너지가 '역대급 폭우' 불렀다...이제는 일상?

2025.07.18.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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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는 곳곳에서 역대 최대 강수량 기록을 세우며 큰 피해를 낳았는데요.

이렇게 '역대급 강수량'이 속출한 데는 기후위기로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수증기량이 폭발적으로 는 것에 원인이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집중 호우로 하루에만 서산에서는 438.9mm, 광주에는 426.4mm가 쏟아졌습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39년 이후 가장 많은 양입니다.

광주뿐만이 아니라, 홍성과 서청주, 천안, 서산 등에서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역대급 폭우가 속출한 이유는 기후 위기, 지구 온난화가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관측이래, 1.4℃에서 1.7℃ 상승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기 온도가 1℃ 오르면 수증기량은 7% 증가하는 데, 늘어난 수증기는 강한 비를 내리는 적란운의 에너지, 즉 원료로 작용합니다.

특히, 수증기가 풍부한 상태에서는 강한 상승기류가 생기기 쉽고,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게 됩니다.

이번에 충남 서산과 전남 나주, 광주 등에서 폭우의 기준인 시간당 50mm의 두 배에 이르는 '극한 호우'가 발생한 이유입니다.

[이현호 /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 지구가 좀 따뜻해지면 강한 강수가 내리기에 유리한 조건인 수증기도 많아지고 그다음에 공기가 상승할 수 있는 그런 기류도 강해집니다.]

북극 기온이 올라가 북극 한기를 감싸던 제트기류가 약해진 것도 원인입니다.

제트기류가 고기압이나 저기압을 밀어내는 힘이 약해지면서 특정 비구름대가 한 지역에 오랫동안 정체해 폭우를 쏟아붓게 되는 겁니다.

기후 위기 속에 '역대급 폭우'가 '일상적 호우'가 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이가은



YTN 김민경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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