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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젯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피해 원인부터 대처법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화면을 보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제 오산 옹벽 붕괴 영상 보여주시죠. 이 영상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차량의 블랙박스로 보이는 영상입니다. 뒤따라가던 중에 앞차가 저렇게 옹벽이 무너지면서 덮치고 있고요. 저렇게 완전히 덮쳐져서 안에 갇힌 상황입니다. 지금 매몰되면서 저 차량에 있던 운전자 1명이 숨진 상황인데 보시면 워낙 순식간이어서 대처 자체가 안 될 것 같은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저런 화면에서 보시는 것 같은 저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사실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어 보이고요. 옹벽이 붕괴하는 이런 사태가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징후라든가 . 물론 시간당 100mm 이상 강수가 왔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많은 비에 저렇게 순식간에 옹벽이 무너진다는 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상황 너무나 안타까운데요. 그런데 사고 전에 도로 파임도 발생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건 사고 전조증상으로 볼 수가 있잖아요?
[함은구]
네, 그렇습니다. 소위 말하는 도로 파임이나 포트홀이나 이런 부분들이 발생했다고 이렇게 알려지고 있고요. 기본적인 부분은 포트홀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문제지만 사전에 여러 가지 보도상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실제로 지반 침하가 발생을 했었다라고. 그러니까 지금 옹벽 위쪽이 상부 도로가 있고요. 상부 도로 2차선 쪽의 오른쪽이 오전 7시 정도에 지반 침하가 있었다고 하는 부분이 인근 주민이라든가 이런 분들에 의한 신고에 의해서 접수가 됐다라는 부분이 지금 보도상 나오고 있어서 이런 지반 침하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직접적인 트리거로 작용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민원도 많았고 경찰도 문제가 있다고 오산시에 위험을 통보했다는 오식까지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시나 해당 구에서 어쨌든 지자체에서 조치를 미흡했다라고 볼 수가 있을까요?
[함은구]
결론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옹벽이라는 것 자체가 토사라든가 흙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설비거든요. 그래서 지금 많은 비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그러니까 반드시 2m 이상의 옹벽 같은 경우에 배수구라든가. 비가 왔을 때 적절하게 물을 빼는 시설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돼 있거든요. 그리고 화면상으로 보면 옹벽 자체가 콘크리트로 돼 있지만 증량식 옹벽으로 보여집니다. 원래 2m 정도가 넘어가면 반드시 L자나 역D자라고 우리가 얘기하는데 여러 가지 보강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구조적인 안전성을 확보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저도 단순히 화면으로만 보고 있지만 이런 부분들이 충분하지 않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무리 비가 많이 왔더라도 이 정도 비는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안전성을 갖췄어야 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러니까 평소에 옹벽 관리 소홀 문제도 제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재난이나 사고를 놓고 보면 비가 많이 왔다든가 기상이변이라든가 사실 이런 말로 포장하지만 지금 이 정도의 비라든가 이런 것들은 천재지변이라고 할 만큼, 특히 우리가 인공적인 구조물이 붕괴할 만큼의 큰 힘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충분히 그런 부분들을 고민해서 기준이라든가 설계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비에 이렇게 맥없이 옹벽 자체가 무너진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고 하지만 그래도 폭우는 예보가 계속 되어 있던 상황이잖아요, 이번 주 내내 비가 올 것으로. 그렇다 보면 사전에 이와 관련해서 도로 점검이 필요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적어도 침하라고 하는 것은 이런 구조물에서는 굉장히 취약한,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침하라든가 이런 것들이 지금 보면 사고에 대한 거동으로 나타난 것이 틀림이 없고요. 그렇다면 실제로는 해당 옹벽의 위쪽, 그러니까 무너진 위의 도로에 포트홀이 생겨서 차량을 통제를 했고요. 아이러니하게도 통제된 차량을 옹벽 밑의 도로로 우회시키는 상황이 발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블랙박스 화면은 토사가 덮친 차량 바로 뒤에 있던 차량에서 찍힌 거거든요. 그러니까 차를 타고 가다가 대피하기가 힘든 상황이잖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함은구]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저렇게 순식간적으로 발생을 한다면 뾰족한 방법은 없어 보이고요. 이런 사고들, 그러니까 이렇게 갑자기 붕괴하거나 토사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위험한 징후라든가 거동들이 발생을 하면 통제라고 하는 수단을 통해서 막는 부분이 가장 최선인 거고요. 지금 저러한 조건이라고 했을 때 운전자가 적절하게 대처를 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조건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전 통제와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셨는데. 그나마 지금 블랙박스 화면을 찍은 차 같은 경우에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져서 어느 정도 안전거리를 유지한 게 도움이 됐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함은구]
어떻게 보면 굉장히 천우의 그런 것으로 목숨을 구하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현장에서 지나가면서 옹벽이 무너지리라고는 아마 안타깝게 변을 당하신 운전자분께서도 전혀 인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 사회가 이런 부분들의 급변하는 상황들에 대한 여러 가지 예방이라든가 사전 조치가 선행돼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오산의 옹벽 붕괴 사고 관련해서 저희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속보가 들어와서 먼저 전해 드리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광주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광주광역시 장등천의 범람 위기가 있어서 장등동 일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광주광역시가 북구에 대피명령을 내렸는데요. 대피해달라 이렇게 긴급 문자를 발송한 상황입니다. 광주천 범람 위기 때문에 남부에서도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했는데요. 이번에는 광주의 장등천이 범람 위기가 발생을 해서 북구에서 동초등학교로 주민들을 대피하라는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 오후 양동시장 일대에 하천이 완전히 잠긴 모습입니다. 이렇게 시장 상인들이 복구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양동시장 일대의 하천이 완전히 잠긴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전해 드리지만 광주광역시 남구와 북구, 각각 장등천과 광주천 범람 위기가 있습니다. 광주전남으로 지금 시간당 굉장한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이 급격하게 물이 불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근 주민께서는 신속하게 대피를 해 줄 것을 저희가 또 전해 드리겠습니다. 또 다른 비 관련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전남 담양에 시간당 70mm의 폭우가 내려서 이 지역에도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속보도 들어와 있습니다. 광주 전남 그리고 남쪽으로 호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보로도 저희가 계속 전해 드리고 있는데 이렇다 보니까 비가 많이 내리면 우려가 되는 게 산사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중부지방 곳곳에 산사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영상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충남 청양인데 지금 집은 안 보이고 건물들을 구성했던 것들이 보이고 산이 내려와 있습니다. 가재도구들이 차 위로 쏟아져 있고 토사가 완전히 덮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함은구]
보시는 것처럼 실제로 산사태가, 아주 크게 보면 부분적인 흙 무너짐 현상이 발생을 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아주 조밀하게 따져보면 저 사진만으로 봤을 때는 주거공간 집을 지으면서 일정 부분 절토하거나 성토하는 이런 조건이 있어서 그런 취약한 부분들이 많은 강수량에 따라서 무너져 내리는 이런 현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상으로는 광역적인 산사태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부분적인 슬라이딩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민 2명이 매몰됐다가 다행히 구조가 되기는 했는데 이 산사태라는 것이 쉽게 말해서 무거운 흙더미가 밀려 내려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산사태를 피할 시간이 없는 거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아주 많은 분들이 전조증상에 대한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저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굉장히 광역적인 산사태라고 한다면 여러 가지 거동이 나타날 수가 있겠습니다. 갑자기 지하수 수위가 달라진다든가 안 나오던 곳에서 물이 솟는다든가, 나무가 기울어지는, 그리고 산에서 소리가 난다든가. 그러니까 평소와 다른 이상 징후들이 나타날 수는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반드시 꼭 일어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사도라든가 앞서 산불 말씀을 잠깐 해 주셨는데 이런 우려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많은 조건이라고 한다면 선제적으로 미리 대피를 하시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산사태 전조증상을 쉽게 알 수도 없고 이게 갑자기 그냥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대비가 어려운데 그렇다면 그내용 우리 집 주변이 취약지역인지 아닌지 그 정도를 사전에 인지를 하고 있거나 대비를 하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까요?
[함은구]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가장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산사태가 우려가 되는 곳은 아주 취약한 곳들은 정부에서 관리를 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지자체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관련지역을 정보를 주고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규모 토공사가 있거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절개지가 발생하고 도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과거에 없던 산사태 위험지역이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위험지역. 기본적인 것은 경사도라고 하는 이런 급경사지가 있는 부분에서 당연히 산사태가 발생할 거고요. 그래서 그러한 우려가 있는 지역에 계신 주민분들께서는 그런 것들을 꼼꼼히 살펴보실 필요가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집중호우라든가 이런 상황에서는 미리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산사태 상황과 대응 방안까지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폭우 상황에서는 저지대 차량 침수도 우려가 되거든요. 저희가 화면 보면서 또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산사태가 났던 충남 청양의 다른 지역 화면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10톤 트럭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지금 차량을 운행하는 게 아니라 세워져 있던 트럭이 그냥 저렇게 미끄러지듯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결국은 물의 양이 굉장히 많고 거세다 보니까 저렇게 큰 트럭까지도 떠내려가는 건데 하천변에서의 운전, 혹은 주차 이런 부분도 굉장히 주의해야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강수가 많이 집중이 되게 되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소위 말하는 천변, 우리가 고수부지라고 얘기하는 부분들은 사실은 장마나 이런 기간에 당연히 물이 침수가 되는 그런 구역입니다. 그래서 이런 천변이라든가 고수부지 근처에 차량을 주차를 하거나 운행하시면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무거운 트럭이라도 부력이 굉장히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저렇게 휩쓸려갈 수밖에 없는 이런 조건에 처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호우상황이 예보가 되면 적어도 고수부지라든가 천변에 있는 차량들 이런 것은 빨리 사전에 이동주차를 해 주셔야 되겠고요. 당연히 그런 지역을 차량을 운행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운전을 하고 가다가 비가 갑자기 많이 쏟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빨리 빠져나가거나 아니면 차를 버리고 탈출을 해야 되는데 그 선택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함은구]
실제로 차량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정도라고 한다면 알려진 것에 의하면 3분의 2 정도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예컨대 한 3분의 1 정도, 이 정도 침수 상황이라든가 물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빠르게 고지대로 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차량을 가지고 빨리 운행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아마 침수되는 부분이 저지대이거나 평야지대이기 때문에 빨리 창문이 개방될 수 있을 때 미리 차량에서 벗어나서 도보로 빨리 고지대로 이동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차를 살리는 것보다는 운전자의 목숨이 더 중요한 법입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교수와 함께 오늘 폭우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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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젯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피해 원인부터 대처법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화면을 보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제 오산 옹벽 붕괴 영상 보여주시죠. 이 영상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차량의 블랙박스로 보이는 영상입니다. 뒤따라가던 중에 앞차가 저렇게 옹벽이 무너지면서 덮치고 있고요. 저렇게 완전히 덮쳐져서 안에 갇힌 상황입니다. 지금 매몰되면서 저 차량에 있던 운전자 1명이 숨진 상황인데 보시면 워낙 순식간이어서 대처 자체가 안 될 것 같은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저런 화면에서 보시는 것 같은 저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사실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어 보이고요. 옹벽이 붕괴하는 이런 사태가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징후라든가 . 물론 시간당 100mm 이상 강수가 왔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많은 비에 저렇게 순식간에 옹벽이 무너진다는 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상황 너무나 안타까운데요. 그런데 사고 전에 도로 파임도 발생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건 사고 전조증상으로 볼 수가 있잖아요?
[함은구]
네, 그렇습니다. 소위 말하는 도로 파임이나 포트홀이나 이런 부분들이 발생했다고 이렇게 알려지고 있고요. 기본적인 부분은 포트홀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문제지만 사전에 여러 가지 보도상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실제로 지반 침하가 발생을 했었다라고. 그러니까 지금 옹벽 위쪽이 상부 도로가 있고요. 상부 도로 2차선 쪽의 오른쪽이 오전 7시 정도에 지반 침하가 있었다고 하는 부분이 인근 주민이라든가 이런 분들에 의한 신고에 의해서 접수가 됐다라는 부분이 지금 보도상 나오고 있어서 이런 지반 침하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직접적인 트리거로 작용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민원도 많았고 경찰도 문제가 있다고 오산시에 위험을 통보했다는 오식까지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시나 해당 구에서 어쨌든 지자체에서 조치를 미흡했다라고 볼 수가 있을까요?
[함은구]
결론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옹벽이라는 것 자체가 토사라든가 흙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설비거든요. 그래서 지금 많은 비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그러니까 반드시 2m 이상의 옹벽 같은 경우에 배수구라든가. 비가 왔을 때 적절하게 물을 빼는 시설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돼 있거든요. 그리고 화면상으로 보면 옹벽 자체가 콘크리트로 돼 있지만 증량식 옹벽으로 보여집니다. 원래 2m 정도가 넘어가면 반드시 L자나 역D자라고 우리가 얘기하는데 여러 가지 보강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구조적인 안전성을 확보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저도 단순히 화면으로만 보고 있지만 이런 부분들이 충분하지 않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무리 비가 많이 왔더라도 이 정도 비는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안전성을 갖췄어야 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러니까 평소에 옹벽 관리 소홀 문제도 제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재난이나 사고를 놓고 보면 비가 많이 왔다든가 기상이변이라든가 사실 이런 말로 포장하지만 지금 이 정도의 비라든가 이런 것들은 천재지변이라고 할 만큼, 특히 우리가 인공적인 구조물이 붕괴할 만큼의 큰 힘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충분히 그런 부분들을 고민해서 기준이라든가 설계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비에 이렇게 맥없이 옹벽 자체가 무너진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고 하지만 그래도 폭우는 예보가 계속 되어 있던 상황이잖아요, 이번 주 내내 비가 올 것으로. 그렇다 보면 사전에 이와 관련해서 도로 점검이 필요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적어도 침하라고 하는 것은 이런 구조물에서는 굉장히 취약한,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침하라든가 이런 것들이 지금 보면 사고에 대한 거동으로 나타난 것이 틀림이 없고요. 그렇다면 실제로는 해당 옹벽의 위쪽, 그러니까 무너진 위의 도로에 포트홀이 생겨서 차량을 통제를 했고요. 아이러니하게도 통제된 차량을 옹벽 밑의 도로로 우회시키는 상황이 발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블랙박스 화면은 토사가 덮친 차량 바로 뒤에 있던 차량에서 찍힌 거거든요. 그러니까 차를 타고 가다가 대피하기가 힘든 상황이잖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함은구]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저렇게 순식간적으로 발생을 한다면 뾰족한 방법은 없어 보이고요. 이런 사고들, 그러니까 이렇게 갑자기 붕괴하거나 토사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위험한 징후라든가 거동들이 발생을 하면 통제라고 하는 수단을 통해서 막는 부분이 가장 최선인 거고요. 지금 저러한 조건이라고 했을 때 운전자가 적절하게 대처를 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조건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전 통제와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셨는데. 그나마 지금 블랙박스 화면을 찍은 차 같은 경우에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져서 어느 정도 안전거리를 유지한 게 도움이 됐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함은구]
어떻게 보면 굉장히 천우의 그런 것으로 목숨을 구하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현장에서 지나가면서 옹벽이 무너지리라고는 아마 안타깝게 변을 당하신 운전자분께서도 전혀 인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 사회가 이런 부분들의 급변하는 상황들에 대한 여러 가지 예방이라든가 사전 조치가 선행돼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오산의 옹벽 붕괴 사고 관련해서 저희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속보가 들어와서 먼저 전해 드리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광주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광주광역시 장등천의 범람 위기가 있어서 장등동 일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광주광역시가 북구에 대피명령을 내렸는데요. 대피해달라 이렇게 긴급 문자를 발송한 상황입니다. 광주천 범람 위기 때문에 남부에서도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했는데요. 이번에는 광주의 장등천이 범람 위기가 발생을 해서 북구에서 동초등학교로 주민들을 대피하라는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 오후 양동시장 일대에 하천이 완전히 잠긴 모습입니다. 이렇게 시장 상인들이 복구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양동시장 일대의 하천이 완전히 잠긴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전해 드리지만 광주광역시 남구와 북구, 각각 장등천과 광주천 범람 위기가 있습니다. 광주전남으로 지금 시간당 굉장한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이 급격하게 물이 불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근 주민께서는 신속하게 대피를 해 줄 것을 저희가 또 전해 드리겠습니다. 또 다른 비 관련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전남 담양에 시간당 70mm의 폭우가 내려서 이 지역에도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속보도 들어와 있습니다. 광주 전남 그리고 남쪽으로 호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보로도 저희가 계속 전해 드리고 있는데 이렇다 보니까 비가 많이 내리면 우려가 되는 게 산사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중부지방 곳곳에 산사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영상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충남 청양인데 지금 집은 안 보이고 건물들을 구성했던 것들이 보이고 산이 내려와 있습니다. 가재도구들이 차 위로 쏟아져 있고 토사가 완전히 덮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함은구]
보시는 것처럼 실제로 산사태가, 아주 크게 보면 부분적인 흙 무너짐 현상이 발생을 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아주 조밀하게 따져보면 저 사진만으로 봤을 때는 주거공간 집을 지으면서 일정 부분 절토하거나 성토하는 이런 조건이 있어서 그런 취약한 부분들이 많은 강수량에 따라서 무너져 내리는 이런 현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상으로는 광역적인 산사태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부분적인 슬라이딩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민 2명이 매몰됐다가 다행히 구조가 되기는 했는데 이 산사태라는 것이 쉽게 말해서 무거운 흙더미가 밀려 내려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산사태를 피할 시간이 없는 거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아주 많은 분들이 전조증상에 대한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저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굉장히 광역적인 산사태라고 한다면 여러 가지 거동이 나타날 수가 있겠습니다. 갑자기 지하수 수위가 달라진다든가 안 나오던 곳에서 물이 솟는다든가, 나무가 기울어지는, 그리고 산에서 소리가 난다든가. 그러니까 평소와 다른 이상 징후들이 나타날 수는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반드시 꼭 일어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사도라든가 앞서 산불 말씀을 잠깐 해 주셨는데 이런 우려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많은 조건이라고 한다면 선제적으로 미리 대피를 하시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산사태 전조증상을 쉽게 알 수도 없고 이게 갑자기 그냥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대비가 어려운데 그렇다면 그내용 우리 집 주변이 취약지역인지 아닌지 그 정도를 사전에 인지를 하고 있거나 대비를 하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까요?
[함은구]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가장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산사태가 우려가 되는 곳은 아주 취약한 곳들은 정부에서 관리를 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지자체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관련지역을 정보를 주고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규모 토공사가 있거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절개지가 발생하고 도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과거에 없던 산사태 위험지역이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위험지역. 기본적인 것은 경사도라고 하는 이런 급경사지가 있는 부분에서 당연히 산사태가 발생할 거고요. 그래서 그러한 우려가 있는 지역에 계신 주민분들께서는 그런 것들을 꼼꼼히 살펴보실 필요가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집중호우라든가 이런 상황에서는 미리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산사태 상황과 대응 방안까지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폭우 상황에서는 저지대 차량 침수도 우려가 되거든요. 저희가 화면 보면서 또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산사태가 났던 충남 청양의 다른 지역 화면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10톤 트럭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지금 차량을 운행하는 게 아니라 세워져 있던 트럭이 그냥 저렇게 미끄러지듯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결국은 물의 양이 굉장히 많고 거세다 보니까 저렇게 큰 트럭까지도 떠내려가는 건데 하천변에서의 운전, 혹은 주차 이런 부분도 굉장히 주의해야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강수가 많이 집중이 되게 되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소위 말하는 천변, 우리가 고수부지라고 얘기하는 부분들은 사실은 장마나 이런 기간에 당연히 물이 침수가 되는 그런 구역입니다. 그래서 이런 천변이라든가 고수부지 근처에 차량을 주차를 하거나 운행하시면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무거운 트럭이라도 부력이 굉장히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저렇게 휩쓸려갈 수밖에 없는 이런 조건에 처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호우상황이 예보가 되면 적어도 고수부지라든가 천변에 있는 차량들 이런 것은 빨리 사전에 이동주차를 해 주셔야 되겠고요. 당연히 그런 지역을 차량을 운행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운전을 하고 가다가 비가 갑자기 많이 쏟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빨리 빠져나가거나 아니면 차를 버리고 탈출을 해야 되는데 그 선택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함은구]
실제로 차량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정도라고 한다면 알려진 것에 의하면 3분의 2 정도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예컨대 한 3분의 1 정도, 이 정도 침수 상황이라든가 물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빠르게 고지대로 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차량을 가지고 빨리 운행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아마 침수되는 부분이 저지대이거나 평야지대이기 때문에 빨리 창문이 개방될 수 있을 때 미리 차량에서 벗어나서 도보로 빨리 고지대로 이동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차를 살리는 것보다는 운전자의 목숨이 더 중요한 법입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교수와 함께 오늘 폭우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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