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 동쪽으로 이동...경기 남부·경남 함안 호우 경보

비구름 동쪽으로 이동...경기 남부·경남 함안 호우 경보

2025.07.17.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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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에 집중 호우를 퍼부은 비구름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여전히 수도권 등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경남에도 비구름대가 형성돼 함안과 창녕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한석 기자. 현재 기상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비구름은 충남 서해안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중부와 북부에 걸쳐 긴 띠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레이더 영상 보시겠습니다.

비구름대는 태안반도를 벗어났고, 강수는 수도권과 대전, 충남, 충북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에도 비구름대가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경남 함안, 창녕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경기도 광명과 과천, 안산, 안양, 군포에도 호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오늘과 내일까지 내리다가 모레쯤 완전히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산사태 위험 수위는 높아져, 현재 충남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입니다.

[앵커]
지난밤 충청 지역에 호우가 집중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비구름대는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가 만나 서해 상에서 형성된 뒤, 인천과 충남 서해안을 따라 두 갈래로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하나로 합쳐졌고, 충남에 비구름이 몰리면서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서산에는 시간당 115mm, 홍성에는 98mm가 쏟아졌고, 당진과 태안은 90mm에 육박합니다.

누적 집계량을 보면 충남 서산, 홍성, 당진은 어제부터 지금까지 4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서산의 경우, 오늘 새벽 기상 관측 장비가 낙뢰를 맞았기 때문에 실제는 집계량보다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서산에서는 어젯밤에만 낙뢰가 2천6백여 번 쳤고, 전국적으로는 만2천 번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1년을 통틀어서 서산에서 낙뢰가 천2백 번 정도 쳤으니까 어젯밤 그만큼 대기가 불안정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불안정한 대기는 단시간에 물 폭탄을 쏟아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고한석입니다.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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