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열돔'에 갇힌 한반도...휴일까지 펄펄 끓는다.

[날씨] '열돔'에 갇힌 한반도...휴일까지 펄펄 끓는다.

2025.07.10.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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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밤사이 서울 등 내륙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는데, 열기가 축적하며 체감온도가 30도에 육박한 곳이 많았습니다.

한낮 서울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또다시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휴일까지 우리나라는 마치 열돔에 갇힌 듯 더위가 점점 심해질 전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밤낮없는 더위가 꺾일 줄 모르는 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밤사이 서울에서 1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25도를 웃도는 밤 더위가 지속했습니다.

특히 열기가 쌓이면서 밤사이 서울 최저 기온이 27도를 웃돌았고, 체감온도는 여의도와 당산동 독산동 등에서 30도에 육박했습니다.

이밖에 경기도 광명과 고양시에서도 밤사이 체감온도가 29도 이상을 유지해 마치 초열대야 수준의 밤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밤사이 열기가 식지 않고 그대로 쌓이다 보니 오늘 한낮 더위도 어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할 걸로 예보됐는데요.

서울 기온이 사람 체온보다 높은 37도까지 오르겠고, 이보다 더 오르면 지난 7월 8일 기록된 역대 1위 값인 37.8도를 뛰어 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열기가 쉽게 식지 않고 그대로 쌓이고 있는 데다 주말과 휴일까지 한반도 상공으로 더위를 몰고 오는 두 개의 고기압, 그러니까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쌓이면서 대기 상하층이 점점 뜨거워지는 '열돔'현상이 나타나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주말과 휴일까지 서울 낮 기온이 35도를 웃돌며 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밤사이에는 최저 기온도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후 다음 주에는 열돔 현상이 해소되고 한반도 북쪽에서 찬 공기와 함께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주변 기압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중부 지방으로 또다시 강한 호우 구름이 형성되면서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강하게 내릴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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