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파동 1,000km 영향"...우리나라는 안전할까?

"대지진 파동 1,000km 영향"...우리나라는 안전할까?

2025.07.04.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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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 해역에서 연일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면서 7월 일본 대지진 예언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올해 초 미얀마 지진의 경우 이웃 태국에 큰 피해를 주기도 했는데, 그렇다면 일본 대지진 발생 시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태국 방콕.

건설 중이던 고층 건물이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미얀마 중북부 만델레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가 무려 1,000km 떨어진 이웃 나라 수도에 피해를 준 겁니다.

이렇게 먼 거리까지 영향을 미친 이유는 점토층으로 이뤄진 방콕의 연약한 지반, 해당 건물의 부실시공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근본 이유는 지진 시 발생하는 저주파 에너지입니다.

지진 파동 가운데 1Hz 이하 영역에 해당하고, 진동 주기가 길어서 멀리 확산합니다.

특히, 고층 건물과 대형 구조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보다 강할 것이라는 일본 난카이 대지진 예언이 실제로 맞아떨어진다면, 우리나라는 이 저주파 파동의 영향권 안에 들어갑니다.

방콕과 달리 우리나라 지반은 단단한 기반암이어서,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피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건물 상층부가 흔들리는 진도 3·4 정도의 영향은 피할 수 없고, 고층 건물의 경우에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 : (진도 9에 이르는) 이런 지진이 만약에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게 되면 가깝게는 800km 거리에 부산이 위치해 있고요. 1,000km 남짓한 거리에 서울이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는 고층 건물들이 많다 보니까. 난카이 해구 지진에서 나오는 저주파 에너지가 고층 건물을 크게 흔들 가능성이….]

쓰나미의 경우 일본 열도가 방파제 역할을 하겠지만, 난카이 해구와 가까운 우리나라 남부 해안에는 파도가 높아지는 등 일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윤다솔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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