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초열대야' 수준·폭염 특보 확대...장마 이대로 끝?

강릉 '초열대야' 수준·폭염 특보 확대...장마 이대로 끝?

2025.07.01. 오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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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초는 전국에 장맛비가 집중되는 시기인데, 올해는 비 대신 폭염이 이어지며 열기만 쌓이고 있습니다.

강릉은 초열대야 수준의 더위가 나타나고, 폭염특보는 더욱 확대됐습니다.

올여름 장마는 끝난 걸까요?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맛비 대신 폭염의 기세가 연일 거세지고 있습니다.

밤에도 식지 않은 더위에 강릉은 밤사이 체감온도가 30도를 넘으며 '초열대야' 수준의 더위가 나타났고,

서울 등 전국 25개 지역에서도 열대야가 기록됐습니다.

밤낮없는 찜통더위에 폭염특보는 연일 확대됐고, 경보로 격상되는 지역도 늘었습니다.

오늘 내륙 곳곳에 한때 강한 소나기가 내리고 용인에는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졌지만,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는 여전히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전국적인 폭염은 내일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넘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밀려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장마는 정체전선이 완전히 북상하면 종료되는데,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와 규슈 등 남부 지역에 대해 평년보다 20일 정도 빠르게 장마 종료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상청은 아직 기압계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장마 종료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우진규 / YTN 재난자문위원·기상청 통보관 :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 있는 열대 요란에 의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해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 북태평양 고기압이 최성기에 달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후 열대 요란이 사라진 뒤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떻게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향후 장마에 대한 전망이 구체적으로 보일 것으로….]

장마가 자취를 감추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아직은 기압계의 변동성이 큰 만큼 안심하긴 이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지경윤, 윤다솔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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