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서울 첫 폭염주의보...이번 주 내내 찜통더위 계속된다

[날씨] 서울 첫 폭염주의보...이번 주 내내 찜통더위 계속된다

2025.06.30.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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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서울은 첫 열대야에 이어 첫 폭염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 영향권에 든 가운데, 찜통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더위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은 첫 열대야에 이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도 내려졌다고요?

[기자]
네,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이 25.6도에 머물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대야가 발생했고,

정오에는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서울의 첫 열대야는 지난해보다 8일, 폭염주의보는 지난해보다는 11일 늦은 기록입니다.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심해지면서 가평과 광주 등 경기 일부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일부 소수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오늘 서울의 기온은 31.2도, 체감온도는 32.3도까지 올랐고,

경북 울진 36.7도, 경주 36.6도, 강릉 36.1도 등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는 기온이 34도 이상, 체감온도도 35도 안팎으로 올랐는데요.

우리나라를 뒤덮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내일도 한낮에 대부분 지역에 체감온도가 33∼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장마 실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요즘은 비 대신 더위만 기승인데요.

오늘과 내일은 소나기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은 수도권과 강원, 영남을 중심으로, 내일은 내륙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비의 양은 지역에 따라 오늘은 5~20mm, 내일은 5∼40mm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다 덮으면서, 장맛비를 몰고 오던 정체전선은 북한 부근으로 밀려 올라갔습니다.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다량 유입되면서 수증기가 풍부한 상태인데요.

여기에 낮 기온이 오르면 대기 불안정이 커지면서 소나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큰 겁니다.

내륙 전역에 소나기 예보가 있어도 소나기는 지역에 따라 강도가 달라 같은 동네에서도 비가 강하게 쏟아지거나 안 올 수도 있어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내일 이후로는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이 없겠다며,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은 잠시 더위가 누그러지더라도, 비가 그친 뒤에는 습한 날씨 속에 다시 기온이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무더위가 심해지니 온난화가 심각해진 게 실감 나는데요,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고였다고요?

[기자]
네, 기상청이 오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 변화를 분석한 '2024년 지구대기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지난해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관측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면도와 고산, 울릉도·독도 3곳에서 기후변화 원인 물질을 관측하는데,

안면도에서는 26년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농도가 전년보다 3.1ppm 증가해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메탄과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등 주요 온실가스 농도도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기상청은 한반도뿐 아니라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농도 상승 폭도 최근 10년 사이 가장 컸다며, 지속되는 온난화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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