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에 곳곳 통제...오늘 밤 '극한 호우'

호우특보에 곳곳 통제...오늘 밤 '극한 호우'

2025.06.20.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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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전화 :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상황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현재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10~40㎜의 비가 쏟아진다는 예보인데요.

전문가 연결해서 장마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반기성 YTN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대표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수도권이나 강원도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라고 전해드렸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있습니까?

[반기성]
현재 호우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인천을 포함해서 경기 북부, 강원 북서부 지역이고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휴전선 지역, 서울 그리고 경기 중동부, 경기 서해안 지역입니다. 그리고 현재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된 지역은 경기 남부인데 이 지역은 12시 이후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고요. 강원 내륙 및 산악, 충남, 충북 중부와 북부 지역은 오늘 밤부터 호우특보가 해당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역 살펴봤는데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반기성]
오늘 비가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금곡이죠, 인천에 있는 금곡으로 142mm가 내렸고요. 김포지역이 113mm, 포천 일동이 103mm. 그다음에 강원도 화천이 101mm로 100mm 이상 내린 지역이고요. 기타 경기 북부라든가 강원 서부 지역 쪽으로는 대개 80~90mm 이상의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취재기자 연결했을 때 인천시는 호우 피해 40건 정도 접수됐다고 했는데 김포시 일부 지역에도 그렇고 호우긴급재난문자 발송되기도 했거든요. 비가 어느 정도 내린 겁니까?

[반기성]
새벽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새벽에 인천 쪽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 구름대가 서울 북쪽이죠, 김포, 경기 북부 지방으로 이동을 해나갔는데요. 당시 시간당 30~50mm의 극한 호우성 비가 쏟아졌고요. 경기 일대에는 시간당 58.5mm의 정말 엄청난 호우가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강했는데 현재는 강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경기 북부, 인천 지역으로는 시간당 10mm 정도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은 있습니다.

[앵커]
인천에는 산사태 주의보도 내려진 상태기 때문에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강원 지역에도 비가 많이 왔습니다. 시간당 30mm 안팎이 내렸는데 앞으로 180mm 넘게 올 수도 있다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강한 비구름대가 북한 쪽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죠. 그러면서 수도권과 강원 지역으로 아주 강한 비가 예상되는데요. 기상청은 강원 지역으로도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내일 아침까지 180mm가 넘는 호우를 예상을 했습니다. 이 정도 비는 호우경보 수준이기 때문에 오늘 밤 무렵에는 강원 전 지역으로 호우경보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서울 일부 지역에는 비가 소강상태이기는 한데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거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현재는 아침보다 비의 양은 줄었죠. 오늘 현재 서울 쪽은 25.3mm,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은 40mm가 넘는 지역도 있었는데 일단 오후 들면서 비의 양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강하게 내릴 때는 시간당 30~50mm의 호우와 함께 내일 새벽까지 150mm 이상의 많은 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밤에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나와 있는데 어느 정도나 내릴까요?

[반기성]
먼저 시간당 강수량이 중요하죠. 오늘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수도권, 강원 중부, 이쪽 지역은 30~50mm 시간당 극한 호우가 예상이 되고요.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입니다. 이때는 강원 중남부, 세종, 충청 지역입니다. 이 지역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고요. 그리고 이 지역으로도 시간당 30~50mm의 호우. 그리고 내일 새벽에서 내일 오전 사이는 대전, 충청남북 그리고 전북 지역입니다. 이 지역으로 시간당 30~50mm의 호우. 그다음에 예상되는 총 강수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는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대전, 충남 남부, 전북은 50~100, 많은 곳은 150mm 이상. 세종과 충남 북부, 충북 광주, 전남 북부 지방은 최대 12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리는데 극한 호우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극한호우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비가 내리는 거고 어떤 현상들이 있는 겁니까?

[반기성]
극한호우는 최근에 기후변화로 시간당 강수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상청이 새로 만든 용어죠. 2023년부터 시간당 50mm 이상, 그리고 3시간의 강수량이 90mm 이상일 경우 극한 호우로 정의됐습니다. 그런데 시간당 70mm 이상이면 바로 극한호우로 정의가 됩니다. 그러면 강수량으로 분류할 때 통상 시간당 20~30mm가 내리면 이거는 강한 비가 오거든요. 지금 말하면 호우주의보나 이런 기준이 되는 건데, 이런 비는 대개 우산을 써도 비를 맞게 되고요. 운전할 때 시야 확보가 어렵고요. 시간당 50mm 이상 극한호우에 해당하는데 이때는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쏟아지는 정도입니다. 물통으로 물을 들이붓는 그런 느낌이고요. 하천이나 하수구 물이 넘치면서 역류를 하고 낮은 지역은 침수피해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시간당 100mm 이상은 하늘에서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느낌입니다. 이때는 반지하방, 주차장 이런 것은 다 침수가 되고 산사태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하게 되죠.

[앵커]
이런 상황이면 가능한 한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좋겠네요. 현재 장마 피해를 가장 주의해야 할 지역 어디가 있습니까?

[반기성]
이번 경우에는 장마전선이 한곳에 고정돼서 길게 내리는 형태가 아닙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내리는 비이기 때문에 거의 전국적으로 장마 피해를 주의해야 하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오후부터 밤까지는 수도권, 강원 북부 지역, 그다음에 오늘 늦은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는 충청 지역, 내일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전북 지역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요. 그리고 내일 오후 늦게부터 남해안 지역, 제주 지역으로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으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장맛비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반기성]
일단 오늘 같은 경우는 전선이 내륙으로 점점 내려가면서 경기나 충청 쪽으로 호우를 퍼부은 이후에 제주나 남쪽으로 오르내리면서 다음 중반까지 영향을 주고요. 물론 중간중간에 소강상태는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후반입니다. 다음 주 금요일부터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으로 주말 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지금 올해 장마가 일주일 정도 빨리 시작을 했거든요. 그렇더라도 끝나는 기간은 제주는 평년보다 약간 늦은 7월 24일 전후, 중부지방은 7월 말, 30일 전후쯤 장마가 끝날 것으로 현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위원님, 장마가 일주일 정도 빨라졌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왜 그런 겁니까?

[반기성]
우리나라 장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에 있는 오호츠크해고기압이나 혹은 대륙성고기압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죠. 어느 쪽 고기압이 힘이 더 세냐에 따라서 장마전선 위치가 달라지는데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더 강해지면 장마전선을 밀고 올라오고 북쪽에 있는 고기압 세력이 더 강해지면 남쪽으로 밀어내리는데 지금 같은 경우 예상보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빨리 강화되면서 밀어올리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 주말에 중국 쪽으로 엄청난 호우가 내렸지 않습니까? 광둥성 이쪽으로 500mm 이상 내렸던 장마전선대, 정체전선이라고 부르죠. 이게 우리나라까지 북상을 해 올라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빨리 확장을 하면서 장마가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라진 겁니다.

[앵커]
장마 양상도 변화가 있는데 오늘 서울도 그렇고 한 번에 많은 양이 쏟아졌다가 소강상태였다가 다시 많은 양이 쏟아지고 이런 반복되는 양상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일단 지금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가장 큰 원인은 기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대기 중에 수증기량이 7%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요. 두 번째는 오늘도 마찬가지지만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있거든요. 남쪽에서는 굉장히 따뜻하고 습한 이런 공기가 남서풍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장마전선이 위치한 지역은 굉장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는 대기불안정이 강화되고 있고요. 서해안 쪽도 해안선을 제외한 넓은 쪽은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1~2도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더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주거든요. 여기에다가 우리나라 여름 기후가 아열대 기후가 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호우 형태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아열대성 호우로 바뀌어나가는 것, 이런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중부지방에 평균 장마철이 31.5일 정도로 계산이 됐는데 이번에는 장마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반기성]
사실 올해 장마가 매우 이례적입니다. 중부지방이나 제주지방이나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시작을 했는데요. 기상청 공식 자료인 1973년 이후로 보면 제주는 2020년 이후에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장마. 그리고 중부지방은 역대 가장 빠른 장마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빨랐던 2024년 6월 24일보다 3일 정도 빠른데요. 그런데 장마가 일찍 시작하면 대개 장마 기간이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31.5일 정도인데 그러면 일찍 시작했으니까 빨리 끝날 것으로 예상을 해야 되는데 통계를 보면 일찍 시작한 해 장마는 끝나는 일정도 평년보다 늦습니다, 대개. 그러다 보니까 통계로만 이렇게 본다면 올해 장마 기간은 평년보다 다소 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비 오는 지역 외에 일부 지역은 더위가 극심한 부분들도 있어서 한쪽에서는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고 한쪽에서는 더위가 극심한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장마전선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반기성]
그렇죠. 장마전선에 비가 오는 지역이 오늘도 일단 지금 많이 비가 오는 게 수도권 지역이 많이 오고 비가 오는 게 충청 지역까지인데 남쪽인 경상 지역 쪽으로는 오늘 기온이 많이 올라가거든요. 동해안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장마전선이 영향을 줄 때 대개 전선대가 강화되면 폭 자체가 넓지 않기 때문에 장마전선이 남부 쪽으로 내려가면 중부지역에 폭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장마 기간 동안에 비가 오늘같이 많이 내리면 서울도 기온이 내려가고 열대야도 발생하지 않겠지만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거나 장마의 영향을 살짝 벗어나면 기온은 바로 오릅니다. 그다음에 습도가 높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습도가 높을 때는 아침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오늘 아침에도 강릉에도 열대야가 계속 발생하고 있거든요. 작년에 보면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했던 곳이 작년 여름 습도가 굉장히 높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습도와의 연관관계, 장마전선과의 연관관계가 굉장히 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난해 여름 생각해 보면 극한호우로 많은 지역에서 피해 발생했는데 오늘부터 많은 비 내릴 예정인데 어떤 부분들 주의해야 될까요?

[반기성]
비가 내리는 걸 예상을 한다면 전반적으로 아까도 방송하기 전에 말씀하시는 걸 보니까 물이 갑자기 불어나는데 지하차도라든가 이런 곳 정말 조심을 해야 된다.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가 있거든요, 짧은 시간에. 그러니까 야영 같은 걸 자제하셔야 되고. 안전한 곳으로.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이런 곳은 출입을 금지해야 되고요. 또 저지대 같은 경우는 바로 침수가 이루어집니다. 범람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급류에 유의를 해야 하고요. 또 비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시간당 50mm 이상이 내리면 하수도라든가 오수관, 배수관 등에서 물이 역류합니다. 이런 가능성에 대비를 해야 되겠고 농경지 침수에도 대비를 해야 되고요. 특히 인천이나 경기 북부 이런 데에 산사태주의보도 발령이 됐는데 오늘같이 시간당 30~50mm, 총 강수량이 150mm 이상 내리면 산사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래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우리가 알려주는 징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징후가 나타나면 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다음에 길도 미끄럽고 침수되는 곳도 많기 때문에 교통안전에 각별히. 시계 확보죠. 주의를 하시고요. 오늘 같은 경우에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에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임진강이나 한탄강 이런 지역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 지역에 군부대라든가 인근 지역에 사시는 주민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YTN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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