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9년 만에 아직 '태풍1호' 없어...올해 태풍 위력은?

[날씨] 9년 만에 아직 '태풍1호' 없어...올해 태풍 위력은?

2025.06.06. 오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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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덧 6월 중순이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는 아직 1호 태풍조차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조심스레 올해 첫 태풍 발달이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 유동적입니다.

이렇게 늦게까지 태풍이 없는 건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인데, 안심해도 되는 걸까요?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름철 호우와 강풍을 동반해 큰 피해를 남기곤 하는 태풍,

북서 태평양에서부터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을 의미하는 태풍은 보통 여름이 시작하는 6월 전부터 발생합니다.

지난 30년 태풍 발생 통계를 보면 1월에서 5월 사이, 평균 0.3에서 1개가 발생하고 6월 이후 개수가 늘어납니다.

그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6월부터 늘어나 7월과 8월 평균 1에서 1.2개가 영향을 주는데,

올해는 태풍이 아직 한 개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까지 태풍이 없는 건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올여름 태풍 영향이 적거나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긴 힘듭니다.

늦은 태풍이 발생했던 지난 2016년, 1호 태풍이 7월에야 처음 생겨났지만,

9월까지 예년보다 많은 수의 태풍이 쉼 없이 동아시아 일대에 몰아쳤습니다.

[반기성 / YTN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대표 : 2016년에는 태풍이 6월까지 태풍이 없다가 7월에 첫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1호 태풍이 3일 발생했던 '네파탁'이었고, 그 해에 7월에만 4개의 태풍이 연이어 발생했고, 8월과 9월에도 각각 7개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우리나라에 9월에만 가을 태풍 2개가 영향을 줬는데, 그 가운데 태풍 '차바'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는 등 막바지 태풍 피해를 남겼습니다.

기상청은 올여름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 즉 2.5개보다 적은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온난화 영향이 더해져 태풍 위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남영 / YTN재난자문위원·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 온난화 상황에서는 여름철 태풍의 수는 줄고 강도는 강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올해 엘니뇨와 라니냐가 크게 특징을 보이지 않는다면, 특이한 현상이 나타날 때 이것은 온난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올여름 역시 예년보다 뜨거운 바다 탓에 7월 중순부터는 수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오르는 고수온 현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기상청은 강한 태풍과 극한 호우에 대비해 올여름 태풍 강도 체계를 기존 '중, 강, 초강력' 3단계에서 5단계 숫자체계로 바꾸고, '호우긴급재난문자'도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전휘린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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