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벌써 35℃? '덥고 습한 남풍' 탓...내일도 더위 속 요란한 비

[날씨] 벌써 35℃? '덥고 습한 남풍' 탓...내일도 더위 속 요란한 비

2025.05.20.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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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와 동해안 지역 기온을 35도까지 끌어올린 건 남쪽에서 불어든 덥고 습한 바람이었습니다.

때 이른 더위는 하루 더 이어지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더위 속에 요란한 소낙성 비까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해안과 남부 지방의 계절을 하루 만에 봄에서 한여름으로 바꾼 건 남쪽에서 불어든 덥고 습한 바람이었습니다.

이 바람이 강한 햇볕에 더해지며 남부 지방 기온을 올해 들어 가장 높게 끌어올린 겁니다.

비공식 관측 기록이지만, 경북 영덕 기온이 무려 35도까지 올랐고, 경주와 대구 기온 역시 33도를 웃돌며 폭염특보 수준의 더위를 기록했습니다.

계절의 시계가 두 달 이상 앞서간 셈입니다.

서울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27.3도까지 올라 7월 날씨를 보였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남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올랐습니다. 특히 남부내륙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낮 동안 강한 일사와 바람이 산맥을 넘는 지형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낮 최고 기온이 30도가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이른 여름 더위는 하루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일은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소나기 구름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여 요란한 소낙성 비가 공존하는 날씨가 예상됩니다.

특히 더위와 함께 대기 불안정이 강화하며 갑작스럽게 강한 비구름이 생길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재정 / 케이웨더 예보팀장 : 21일 수요일에도 30도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오후 한때 소나기 형태의 비구름이 만들어지면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다소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겠습니다. 시설물 점검과 안전사고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온이 크게 오른 다음 비가 내린 곳에서는 안개가 짙어져 출근길 가시거리가 200m 미만인 지역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가 주변 교량이나 호수 주변 도로에서는 추돌사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주 후반 폭염 수준의 고온은 누그러들지만, 당분간 낮 더위와 큰 일교차, 강한 소나기 등 위험 기상이 늘어나는 시기로 접어드는 만큼 급변하는 날씨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이가은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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