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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행히도 우려했던 것만큼의 큰 피해는 없이 태풍 카눈이 사실상 소멸됐습니다. 잘 복기를 해야 또 앞으로도 태풍이 올라올 것이고 기후변화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결산을 해보려고 합니다. 미국 하와이에서는 또 엄청난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큰 산불이 일어났고 이것이 허리케인과 결합하면서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바다로 뛰어들기까지 하는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문제도 짚어보겠습니다. 전문가입니다. 장석환 대진대 교수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선 이번 태풍 카눈,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장석환]
크게 세 가지 정도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굉장히 이동 속도가 느리게 진출을 했다. 이동 속도가 느리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한반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긴 만큼 같이 몰고 온 여러 가지 강풍과 폭우를 상대적으로 다른 때보다는 훨씬 더 많이 뿌리고 지나갔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두 번째는 다른 태풍의 진로하고는 다르게 정중앙을 관통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훨씬 피해가 컸고, 이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진로의 경향이었다.
앞으로 이런 상황들이 자주 빈번할 가능성이 좀 있고요. 또 하나는 강풍의 크기가, 태풍의 크기가 320km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 중앙을, 우리나라의 중앙을 보면서 320km 정도의 크기라고 하는 것은 한반도 평균 폭이 300km 정도 됩니다. 목포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가 한 300km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마치 솥뚜껑으로 덮어서 이렇게 지나가는 형태로 이렇게 왔기 때문에 피해가 상당히 컸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반도에 진입을 하면서 내륙으로 오면서 속도도 좀 빨라지고 강도도 많이 약해진 그런 상황이고, 또 정부에서 이번만큼은 선제적으로 대응을 잘한부분이 있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속도나 진로나 반경이나 모두 이례적이었는데 그것이 그냥 일회성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장석환]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고요. 보통 7월달에 장마도 초기 장마에 굉장히 큰 피해가 있었고요. 보통 8월달에 태풍의 시즌도 보통 8월 중하순에 많이 일어나는데 8월 초에 처음에 오는 이 태풍의 상황에서도 굉장히 우리가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들은 반복되리라 보여집니다. 보통 태풍이 초속 17m 정도 이상을 태풍이라고 보여지는데 북한으로 넘어가면서 지금 평양을 거쳐서 17m 초속보다 더 아래로 돼서 태풍으로서의 일생은 마치기는 했지만 그 후유증, 또 그다음에 반경이 150km 이상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 오면서도 서울에서도 아직 빗방울이 계속 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아직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말씀하신 이례적인 것, 반경이 넓고 그다음에 진로가 내륙을 관통했고 속도는 느리고. 이게 기후변화 영향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장석환]
충분히 그런 것을 감안을 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태풍이라고 하는 것은 에너지원을 뜨거운 바다의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아래쪽에 있는 태평양의 바다가 일본에 있는 태평양의 수온, 그러니까 바다의 수온이 일본 쪽에 있는 수온보다 우리가 이번에 더 많이 높았거든요. 따라서 일본을 거쳐오면서 한반도로 진입하는 태풍에서 에너지원을 더 많이 받아서 진입을 했다. 따라서 그런 연관으로 보자면 앞으로 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태풍의 위력과 그 크기는 더 커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다행히 이번에 우려했던 만큼의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런 류의 태풍이 계속 올라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를 이제부터 더 해야 되겠다는 그런 시사점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태풍이 비를 제일 많이 뿌린 곳이 강원도. 400mm죠. 최대 400mm를 뿌렸다고 하고 침수피해도 적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 침수 피해를 당한 곳들, 이런 곳들은 앞으로의 안전이라든가 어떤 것들에 유의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 주십시오.
[장석환]
지금은 7월달에 이미 굉장히 많은 양의 비가 왔었고요. 또 이번에 태풍이 집중강우가 온 부분들에 대해서는 첫 번째는 지반이 굉장히 많이 약해져 있고 또 지금 설령 비가 그치고 태풍이 지나갔다고 할지라도 이미 수분의 양이 굉장히 많이 머금고 있는 지반의 약한 부분들이 산사태로 일어날 가능성, 도심지에서는 포트홀이나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앵커]
이후로도요?
[장석환]
그렇습니다. 보통은 지반에서 물이 빠지는, 지하수가 물이 빠지는 과정에서 싱크홀이 생기거나 포트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주의를 해야 될 부분이 있고. 앞으로 기압골이 태풍이 지나갔다고 해서 비가 멈추는 게 아니고 기압골이 불안정한 기압골에 의해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지성 호우에서 지금 약해진 지반에 시간당 30mm 정도만 오게 되면 상당한 양의 물 무게가 더해지기 때문에 산사태 위험도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앞으로 또 하나는 지금은 북한 쪽에 비가 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비가 북한 쪽에서도 많이 온다면 우리가 매년 예의주시하고 있는 황강댐의 방류, 임진강의 하류에 있는 연천이나 파주의 홍수 문제 이 문제도 같이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아까 현장 취재기자 말로는 북한에 비가 많이 안 왔기 때문에 황강댐 방류량이 줄었고 우리가 군남댐이 차츰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장석환]
어제 오전에 황강댐에서 방류를 시작한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어제 오전에는 북한에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는데도 방류를 한 것은 예비방류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미리 방류를 한 부분이죠.
[앵커]
미리 비워둔 거군요?
[장석환]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양의 비가 오게 되면 본격적으로 황강댐의 방류가 시작된다면 우리가 거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황강댐에서 군남댐까지의 거리가 한 56km 정도 되거든요.그러니까 홍수 양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적게는 1시간, 많게는 한 3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인지를 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사전 방류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한다면 대비하기가 상당히 어렵고요. 또 황강댐 전체에 대한 크기가 한 3억 5000만 톤 정도의 저류량인데 비해 우리 군남댐은 7000만 톤 정도의 저류량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5분의 1 정도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부분들의 방류가 시작이 된다면 우리도 어려운 부분이고, 대부분의 임진강의 홍수 문제는 서해 조위하고도 관련이 있습니다. 밀물이 들어올 때 황강댐의 방류를 상당한 양 이상의 방류를 하게 되면 중간에 갇히게 되는 현상이 되게 되거든요. 그러면 파주나 연천 같은 부분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의 강우 상황이라든지 황강댐의 방류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렇게 큰 폭우가 내릴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할 가능성도 여전히 높고, 그렇다면 군남댐의 저류량을 늘리든가 뭔가 구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장석환]
군남댐의 태생은 군남댐의 저류량을 늘리고 싶어도 늘릴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게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배수위라고 하는데 물꼬리가 북한을 넘어가는 경우를 제지하고 거기까지만 했기 때문에 그 높이를 45m로 한정이 되게끔 그렇게 돼 있습니다. 만약에 군남댐을 증고를 한다든지 이렇게 되면 DMZ를 넘어서 물꼬리가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과의 갈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정도로 축조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침수 피해가 심했던 곳 중의 한 곳이 창원인데요. 어제 시내버스를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온 그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많이 놀라시기도 하고 앞으로도 이럴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많이 궁금해하시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문가로서?
[장석환]
어제 저도 그 장면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정도의 상황이라고 한다면 굉장한 수압이 올라왔을 거고요. 그 지역이 아마도 저지대였을 거라고 봅니다. 보통은 맨홀이라고 하는 것이 하수관로에 연결돼 있는데 하수관로 중에서도 아래쪽으로 수압이 마몰되기 때문에. 그 영화 보셨잖아요. 기생충의 영화에서 반지하에서 물이 솟구치는 장면처럼 수압이 올라오는 정도의 그런 힘인데요. 버스의 철판을 뚫고 올 정도의 뚜껑이라고 한다면 그 수압은 만약에 맨홀 뚜껑이 없었다면 한 10m 정도의 물이 솟구칠 수 있는 정도의 힘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10m면 3층 정도의 높이인 거죠. 그 정도인데 앞으로 지자체에서는 관리하는 데 있어서 저지대의 맨홀 같은 부분들은 전체적으로 하수관로의 저지대 부분들에 대해서는 맨홀은 전체적으로 점검을 해서 한곳으로 수압이 집중되는 것을 분산시키는 그런 관리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도 봤지만 비가 많이 내려서 빗물로 덮이면 맨홀이 잘 보이지도 않거든요, 통행하다가. 시민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런 상황에서?
[장석환]
작년에 강남에서 그런 일이 있었죠. 그래서 맨홀 뚜껑이 올려지고 거기에 빠져서 두 분의 생명이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설령 맨홀 뚜껑이 탈락이 되더라도 빠지지 않도록 그물망을 설치를 한다든지 맨홀 뚜껑이 열렸다가 다시 닫힐 수 있는 구조로 변경을 한다든지 이런 형태로 반드시 고쳐져야 되고, 이것들은...
[앵커]
그물망을 설치해 놓으면 저게 안 튀어오를 수 있을까요?
[장석환]
튀어올라도 튀어오른 다음에 그 위로 빠지지 않을 수 있도록 그렇게 그물망을 하는 그런 장치로 되어 있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보통은 물이 솟구쳐서 맨홀이 튀어올라도 그 맨홀의 위치를 찾기가 어렵고 특히 밤이라든지 밤이라든지 또 어두워진 상황에서는 그 맨홀 뚜껑이 탈락이 된 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아래쪽 부분에 추락 방지용 그물망 같은 것을 설치하는 것은 우선 당장 급한 대로 그런 부분들을 임시적으로라도 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시급하지 않나 싶고 교수님, 저기 버스 바닥이 저게 지금 저 아래에는 쇠로 된 철판을 뚫고 올라온 건가요?
[장석환]
수압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큰 힘입니다. 물의 무게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1입방미터라고 하면 1m, 1m, 1m죠. 조그마한 교탁 정도의 부피인데요. 그 부피가 1입방미터의 물의 무게가 1톤입니다. 1톤이기 때문에 그런 수압이 어느 정도의 힘을 받게 되면, 특히 수로에서의 하수관에서는 수압이 몰리는 것에서는 굉장한 큰 수압이 걸리고 보통 우리가 하수관이라든지 상수관이라든지 우리가 가스관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파괴가 되면 그 물줄기가 10m, 20m씩 올라가거든요.
그 정도 큰 힘을 받기 때문에 저런 정도의 철판은 뚫고 나올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힘을 받지 않도록 분산을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고 맨홀 관리라든지 맨홀 뚜껑에 대한 구조적인 대책, 이런 부분도 같이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에 전반적으로 태풍에 대한 대비, 선제적인 조치들이 잘 이루어졌고 피해를 줄였습니다마는 이 위험신호를 하나, 결정적인 것을 포착한 것이니까요. 구조적인 것을 꼭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습니다. 이제 하와이 산불 피해. 이것이 먼 나라의 일이기는 하지만 기후변화의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복합돼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우리한테도 또 반면교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우선 상황을 이종수 기자 리포트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기자]
하와이 마우이섬에 대형 산불이 덮쳤습니다.허리케인이 키운 산불이 주요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까지 급속도로 번졌습니다.
[메이슨 자르비 / 마우이섬 주민 : 라하이나 전체가 바싹 타버렸고 종말 같았습니다.]
수천 명이 자택 등지에서 필사의 탈출을 했고 일부는 바닷가에 뛰어들기까지 했습니다. 산불이 상가와 주택가까지 번지면서 건물 27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마우이섬의 형형색색이던 지붕이 산불이 덮치면서 일제히 잿빛으로 바뀌었습니다. 수십 명이 숨졌는데 수색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여행객 등 관광객 수천 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카일리 더글라스 / 관광객 : 큰 산불이 다가와 끔찍했죠.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거죠.]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마우이섬에 거주하는 교민 500여 명과 우리 관광객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호놀룰루 총영사관 관계자 : 현재까지는 한인 피해 접수가 된 상황은 아닙니다. 없습니다. 저희 호놀룰루 직원 두 명이 오늘 첫 비행기로, 가장 빠른 비행기 편으로 마우이에 도착해서 추가로 상황 파악을 하고 있어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마우이섬의 전기와 통신망이 모두 끊겨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앵커]
마우이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이자 유명한 영화들도 많이 찍었던 곳인데 저기서 산불이 일어나서 빅아일랜드라고 하는 큰 섬까지도 번질 정도의 큰 산불이 허리케인을 타고 갔다고 합니다. 재난 전문가 입장에서는 어떤 점에 제일 주목하셨습니까?
[장석환]
지금 이번에 산불이 하와이에서도 났었고요. 지금 지난 5월부터 6월, 두 달 동안 캐나다 동부에서 산불이 두 달 동안 불이 그치지 않고 계속 탔고요. 그다음에 서부에서 7월달에 큰 산불이 또 일어났거든요. 작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삼척에서부터 또 그전에 고성 산불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자연발화적으로 일어났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앵커]
서울 도심에서도 산불이 일어났고요.
[장석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과 같이 지구 온난화, 또 기후변화에 따라서 자연 발화된 산불이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고요. 이미 캐나다 산불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면적 정도를 태우고 이미 그렇게 많은 피해를 줬습니다. 이번에 하와이 산불 같은 경우도 정확한 원인 분석은 안 나왔지만 일반적인 의견은 자연 발화적인 상황이었다.
또 허리케인을 타고 굉장한 강풍을 타고 지금 굉장히 큰 산불로 이어지고 있고 50여 명이 사상자가 생기는 정도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 또 이런 지구 온난화라든지 대형 산불 또 가뭄 이런 것들이 극한적인 자연재해가 기후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고 매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피해액이 25조 달러 정도라고 하니까 엄청난 크기의 산불과 자연재해가 일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조금 전 지도 보여드렸습니다마는 불이 크게 발생했던 곳은 마우이섬. 저기가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든가 쥬라기 공원 같은 거 찍었던 해양지고요. 밑에 있는 하와이 섬이 이른바 빅아일랜드라고 알려진 섬인데 거리가 꽤나 먼데도 불길이 저기까지 옮겨붙을 정도로.
[장석환]
그렇습니다. 지금 허리케인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태풍과 같은 정도의 그런 큰 풍속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큰 규모의 속도로 다가오기 때문에 충분히 붙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캐나다에 있는 퀘벡주에서부터 뉴욕주까지도 걸쳐서 불씨가 날아올 정도의 그런 정도의 상황이라고 본다면 충분히 불이 붙을 수 있는 상황이고. 하와이 섬 같은 경우는 특히 산림이 다른 데보다 훨씬 우거지고 산세가 굉장히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진화작업도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어서 자연발화된 만큼 자연적으로 이게 소화가 될 수 있는 시기까지 저 불이 계속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통신망 같은 것이 다 마비가 되면서 미국의 911, 우리나라 119 같은 911 전화도 되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바다로 그냥 막 뛰어들고 했었다는데요.
[장석환]
지금 뒤에서 산불이 오고, 대부분 태풍의 풍속이 보통 초속 20m에서 많게는 한 50m 정도까지 되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사람이 달리기를 한다든지 혹은 차를 가지고 피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를 훨씬 뛰어넘기 때문에 피할 수 있는 부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따라서 화재에 안전한 장소로 피하든지 아니면 하와이에 계신 분들은 일단 물속으로 이렇게 가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공포심으로부터 탈출을 하는 게 아니었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대형산불. 워낙 가물다 보니까 대형산불이 일어나고 하와이 경우에는 허리케인이라는 또 다른 재난이 복합되는,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돼서 재난이 커질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장석환]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하와이같이 섬 지역에서는 해상풍이라든지 바람이 많이 있는데 허리케인까지 보태졌기 때문에 상당히 강풍이 불어서 조그마한 불씨에 의해서도 여러 군데로 번질 수가 있고 산림이 우거진 지역, 그리고 가뭄이 만약에 장기간 지속이 된다면 자연발화적인 현상으로 인해서 그런 산불의 가능성이 많고요. 이것은 비단 하와이뿐만이 아니고 지금 미국 본토, 캐나다, 그다음에 브라질에 있는 여러 가지 아마존 열대우림 이런 데도 대형산불들이 굉장히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어느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전 세계에서 이런 현상들이 계속 일어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허리케인이 보통 발생하면 비도 많이 뿌리는데 어떻게 산불하고 이렇게 허리케인만, 바람만 결합됐을까요?
[장석환]
허리케인도 마찬가지고 태풍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중심부에 오기 전까지는 바람이 먼저 오고 그다음에 비가 오고 그다음에 통과를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저런 경우는 태풍이 오기 직전, 허리케인이 지나갔거나 혹은 오기 전에 센 바람이 먼저 들어와서 산불에 대한 것들을 불씨를 확장시키는 그런 역할을 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기후변화, 그리고 재난의 구조적인 문제를 장석환 대진대 교수에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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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행히도 우려했던 것만큼의 큰 피해는 없이 태풍 카눈이 사실상 소멸됐습니다. 잘 복기를 해야 또 앞으로도 태풍이 올라올 것이고 기후변화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결산을 해보려고 합니다. 미국 하와이에서는 또 엄청난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큰 산불이 일어났고 이것이 허리케인과 결합하면서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바다로 뛰어들기까지 하는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문제도 짚어보겠습니다. 전문가입니다. 장석환 대진대 교수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선 이번 태풍 카눈,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장석환]
크게 세 가지 정도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굉장히 이동 속도가 느리게 진출을 했다. 이동 속도가 느리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한반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긴 만큼 같이 몰고 온 여러 가지 강풍과 폭우를 상대적으로 다른 때보다는 훨씬 더 많이 뿌리고 지나갔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두 번째는 다른 태풍의 진로하고는 다르게 정중앙을 관통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훨씬 피해가 컸고, 이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진로의 경향이었다.
앞으로 이런 상황들이 자주 빈번할 가능성이 좀 있고요. 또 하나는 강풍의 크기가, 태풍의 크기가 320km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 중앙을, 우리나라의 중앙을 보면서 320km 정도의 크기라고 하는 것은 한반도 평균 폭이 300km 정도 됩니다. 목포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가 한 300km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마치 솥뚜껑으로 덮어서 이렇게 지나가는 형태로 이렇게 왔기 때문에 피해가 상당히 컸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반도에 진입을 하면서 내륙으로 오면서 속도도 좀 빨라지고 강도도 많이 약해진 그런 상황이고, 또 정부에서 이번만큼은 선제적으로 대응을 잘한부분이 있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속도나 진로나 반경이나 모두 이례적이었는데 그것이 그냥 일회성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장석환]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고요. 보통 7월달에 장마도 초기 장마에 굉장히 큰 피해가 있었고요. 보통 8월달에 태풍의 시즌도 보통 8월 중하순에 많이 일어나는데 8월 초에 처음에 오는 이 태풍의 상황에서도 굉장히 우리가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들은 반복되리라 보여집니다. 보통 태풍이 초속 17m 정도 이상을 태풍이라고 보여지는데 북한으로 넘어가면서 지금 평양을 거쳐서 17m 초속보다 더 아래로 돼서 태풍으로서의 일생은 마치기는 했지만 그 후유증, 또 그다음에 반경이 150km 이상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 오면서도 서울에서도 아직 빗방울이 계속 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아직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말씀하신 이례적인 것, 반경이 넓고 그다음에 진로가 내륙을 관통했고 속도는 느리고. 이게 기후변화 영향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장석환]
충분히 그런 것을 감안을 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태풍이라고 하는 것은 에너지원을 뜨거운 바다의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아래쪽에 있는 태평양의 바다가 일본에 있는 태평양의 수온, 그러니까 바다의 수온이 일본 쪽에 있는 수온보다 우리가 이번에 더 많이 높았거든요. 따라서 일본을 거쳐오면서 한반도로 진입하는 태풍에서 에너지원을 더 많이 받아서 진입을 했다. 따라서 그런 연관으로 보자면 앞으로 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태풍의 위력과 그 크기는 더 커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다행히 이번에 우려했던 만큼의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런 류의 태풍이 계속 올라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를 이제부터 더 해야 되겠다는 그런 시사점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태풍이 비를 제일 많이 뿌린 곳이 강원도. 400mm죠. 최대 400mm를 뿌렸다고 하고 침수피해도 적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 침수 피해를 당한 곳들, 이런 곳들은 앞으로의 안전이라든가 어떤 것들에 유의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 주십시오.
[장석환]
지금은 7월달에 이미 굉장히 많은 양의 비가 왔었고요. 또 이번에 태풍이 집중강우가 온 부분들에 대해서는 첫 번째는 지반이 굉장히 많이 약해져 있고 또 지금 설령 비가 그치고 태풍이 지나갔다고 할지라도 이미 수분의 양이 굉장히 많이 머금고 있는 지반의 약한 부분들이 산사태로 일어날 가능성, 도심지에서는 포트홀이나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앵커]
이후로도요?
[장석환]
그렇습니다. 보통은 지반에서 물이 빠지는, 지하수가 물이 빠지는 과정에서 싱크홀이 생기거나 포트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주의를 해야 될 부분이 있고. 앞으로 기압골이 태풍이 지나갔다고 해서 비가 멈추는 게 아니고 기압골이 불안정한 기압골에 의해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지성 호우에서 지금 약해진 지반에 시간당 30mm 정도만 오게 되면 상당한 양의 물 무게가 더해지기 때문에 산사태 위험도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앞으로 또 하나는 지금은 북한 쪽에 비가 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비가 북한 쪽에서도 많이 온다면 우리가 매년 예의주시하고 있는 황강댐의 방류, 임진강의 하류에 있는 연천이나 파주의 홍수 문제 이 문제도 같이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아까 현장 취재기자 말로는 북한에 비가 많이 안 왔기 때문에 황강댐 방류량이 줄었고 우리가 군남댐이 차츰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장석환]
어제 오전에 황강댐에서 방류를 시작한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어제 오전에는 북한에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는데도 방류를 한 것은 예비방류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미리 방류를 한 부분이죠.
[앵커]
미리 비워둔 거군요?
[장석환]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양의 비가 오게 되면 본격적으로 황강댐의 방류가 시작된다면 우리가 거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황강댐에서 군남댐까지의 거리가 한 56km 정도 되거든요.그러니까 홍수 양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적게는 1시간, 많게는 한 3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인지를 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사전 방류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한다면 대비하기가 상당히 어렵고요. 또 황강댐 전체에 대한 크기가 한 3억 5000만 톤 정도의 저류량인데 비해 우리 군남댐은 7000만 톤 정도의 저류량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5분의 1 정도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부분들의 방류가 시작이 된다면 우리도 어려운 부분이고, 대부분의 임진강의 홍수 문제는 서해 조위하고도 관련이 있습니다. 밀물이 들어올 때 황강댐의 방류를 상당한 양 이상의 방류를 하게 되면 중간에 갇히게 되는 현상이 되게 되거든요. 그러면 파주나 연천 같은 부분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의 강우 상황이라든지 황강댐의 방류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렇게 큰 폭우가 내릴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할 가능성도 여전히 높고, 그렇다면 군남댐의 저류량을 늘리든가 뭔가 구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장석환]
군남댐의 태생은 군남댐의 저류량을 늘리고 싶어도 늘릴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게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배수위라고 하는데 물꼬리가 북한을 넘어가는 경우를 제지하고 거기까지만 했기 때문에 그 높이를 45m로 한정이 되게끔 그렇게 돼 있습니다. 만약에 군남댐을 증고를 한다든지 이렇게 되면 DMZ를 넘어서 물꼬리가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과의 갈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정도로 축조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침수 피해가 심했던 곳 중의 한 곳이 창원인데요. 어제 시내버스를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온 그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많이 놀라시기도 하고 앞으로도 이럴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많이 궁금해하시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문가로서?
[장석환]
어제 저도 그 장면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정도의 상황이라고 한다면 굉장한 수압이 올라왔을 거고요. 그 지역이 아마도 저지대였을 거라고 봅니다. 보통은 맨홀이라고 하는 것이 하수관로에 연결돼 있는데 하수관로 중에서도 아래쪽으로 수압이 마몰되기 때문에. 그 영화 보셨잖아요. 기생충의 영화에서 반지하에서 물이 솟구치는 장면처럼 수압이 올라오는 정도의 그런 힘인데요. 버스의 철판을 뚫고 올 정도의 뚜껑이라고 한다면 그 수압은 만약에 맨홀 뚜껑이 없었다면 한 10m 정도의 물이 솟구칠 수 있는 정도의 힘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10m면 3층 정도의 높이인 거죠. 그 정도인데 앞으로 지자체에서는 관리하는 데 있어서 저지대의 맨홀 같은 부분들은 전체적으로 하수관로의 저지대 부분들에 대해서는 맨홀은 전체적으로 점검을 해서 한곳으로 수압이 집중되는 것을 분산시키는 그런 관리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도 봤지만 비가 많이 내려서 빗물로 덮이면 맨홀이 잘 보이지도 않거든요, 통행하다가. 시민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런 상황에서?
[장석환]
작년에 강남에서 그런 일이 있었죠. 그래서 맨홀 뚜껑이 올려지고 거기에 빠져서 두 분의 생명이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설령 맨홀 뚜껑이 탈락이 되더라도 빠지지 않도록 그물망을 설치를 한다든지 맨홀 뚜껑이 열렸다가 다시 닫힐 수 있는 구조로 변경을 한다든지 이런 형태로 반드시 고쳐져야 되고, 이것들은...
[앵커]
그물망을 설치해 놓으면 저게 안 튀어오를 수 있을까요?
[장석환]
튀어올라도 튀어오른 다음에 그 위로 빠지지 않을 수 있도록 그렇게 그물망을 하는 그런 장치로 되어 있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보통은 물이 솟구쳐서 맨홀이 튀어올라도 그 맨홀의 위치를 찾기가 어렵고 특히 밤이라든지 밤이라든지 또 어두워진 상황에서는 그 맨홀 뚜껑이 탈락이 된 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아래쪽 부분에 추락 방지용 그물망 같은 것을 설치하는 것은 우선 당장 급한 대로 그런 부분들을 임시적으로라도 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시급하지 않나 싶고 교수님, 저기 버스 바닥이 저게 지금 저 아래에는 쇠로 된 철판을 뚫고 올라온 건가요?
[장석환]
수압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큰 힘입니다. 물의 무게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1입방미터라고 하면 1m, 1m, 1m죠. 조그마한 교탁 정도의 부피인데요. 그 부피가 1입방미터의 물의 무게가 1톤입니다. 1톤이기 때문에 그런 수압이 어느 정도의 힘을 받게 되면, 특히 수로에서의 하수관에서는 수압이 몰리는 것에서는 굉장한 큰 수압이 걸리고 보통 우리가 하수관이라든지 상수관이라든지 우리가 가스관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파괴가 되면 그 물줄기가 10m, 20m씩 올라가거든요.
그 정도 큰 힘을 받기 때문에 저런 정도의 철판은 뚫고 나올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힘을 받지 않도록 분산을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고 맨홀 관리라든지 맨홀 뚜껑에 대한 구조적인 대책, 이런 부분도 같이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에 전반적으로 태풍에 대한 대비, 선제적인 조치들이 잘 이루어졌고 피해를 줄였습니다마는 이 위험신호를 하나, 결정적인 것을 포착한 것이니까요. 구조적인 것을 꼭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습니다. 이제 하와이 산불 피해. 이것이 먼 나라의 일이기는 하지만 기후변화의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복합돼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우리한테도 또 반면교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우선 상황을 이종수 기자 리포트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기자]
하와이 마우이섬에 대형 산불이 덮쳤습니다.허리케인이 키운 산불이 주요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까지 급속도로 번졌습니다.
[메이슨 자르비 / 마우이섬 주민 : 라하이나 전체가 바싹 타버렸고 종말 같았습니다.]
수천 명이 자택 등지에서 필사의 탈출을 했고 일부는 바닷가에 뛰어들기까지 했습니다. 산불이 상가와 주택가까지 번지면서 건물 27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마우이섬의 형형색색이던 지붕이 산불이 덮치면서 일제히 잿빛으로 바뀌었습니다. 수십 명이 숨졌는데 수색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여행객 등 관광객 수천 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카일리 더글라스 / 관광객 : 큰 산불이 다가와 끔찍했죠.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거죠.]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마우이섬에 거주하는 교민 500여 명과 우리 관광객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호놀룰루 총영사관 관계자 : 현재까지는 한인 피해 접수가 된 상황은 아닙니다. 없습니다. 저희 호놀룰루 직원 두 명이 오늘 첫 비행기로, 가장 빠른 비행기 편으로 마우이에 도착해서 추가로 상황 파악을 하고 있어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마우이섬의 전기와 통신망이 모두 끊겨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앵커]
마우이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이자 유명한 영화들도 많이 찍었던 곳인데 저기서 산불이 일어나서 빅아일랜드라고 하는 큰 섬까지도 번질 정도의 큰 산불이 허리케인을 타고 갔다고 합니다. 재난 전문가 입장에서는 어떤 점에 제일 주목하셨습니까?
[장석환]
지금 이번에 산불이 하와이에서도 났었고요. 지금 지난 5월부터 6월, 두 달 동안 캐나다 동부에서 산불이 두 달 동안 불이 그치지 않고 계속 탔고요. 그다음에 서부에서 7월달에 큰 산불이 또 일어났거든요. 작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삼척에서부터 또 그전에 고성 산불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자연발화적으로 일어났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앵커]
서울 도심에서도 산불이 일어났고요.
[장석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과 같이 지구 온난화, 또 기후변화에 따라서 자연 발화된 산불이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고요. 이미 캐나다 산불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면적 정도를 태우고 이미 그렇게 많은 피해를 줬습니다. 이번에 하와이 산불 같은 경우도 정확한 원인 분석은 안 나왔지만 일반적인 의견은 자연 발화적인 상황이었다.
또 허리케인을 타고 굉장한 강풍을 타고 지금 굉장히 큰 산불로 이어지고 있고 50여 명이 사상자가 생기는 정도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 또 이런 지구 온난화라든지 대형 산불 또 가뭄 이런 것들이 극한적인 자연재해가 기후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고 매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피해액이 25조 달러 정도라고 하니까 엄청난 크기의 산불과 자연재해가 일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조금 전 지도 보여드렸습니다마는 불이 크게 발생했던 곳은 마우이섬. 저기가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든가 쥬라기 공원 같은 거 찍었던 해양지고요. 밑에 있는 하와이 섬이 이른바 빅아일랜드라고 알려진 섬인데 거리가 꽤나 먼데도 불길이 저기까지 옮겨붙을 정도로.
[장석환]
그렇습니다. 지금 허리케인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태풍과 같은 정도의 그런 큰 풍속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큰 규모의 속도로 다가오기 때문에 충분히 붙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캐나다에 있는 퀘벡주에서부터 뉴욕주까지도 걸쳐서 불씨가 날아올 정도의 그런 정도의 상황이라고 본다면 충분히 불이 붙을 수 있는 상황이고. 하와이 섬 같은 경우는 특히 산림이 다른 데보다 훨씬 우거지고 산세가 굉장히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진화작업도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어서 자연발화된 만큼 자연적으로 이게 소화가 될 수 있는 시기까지 저 불이 계속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통신망 같은 것이 다 마비가 되면서 미국의 911, 우리나라 119 같은 911 전화도 되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바다로 그냥 막 뛰어들고 했었다는데요.
[장석환]
지금 뒤에서 산불이 오고, 대부분 태풍의 풍속이 보통 초속 20m에서 많게는 한 50m 정도까지 되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사람이 달리기를 한다든지 혹은 차를 가지고 피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를 훨씬 뛰어넘기 때문에 피할 수 있는 부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따라서 화재에 안전한 장소로 피하든지 아니면 하와이에 계신 분들은 일단 물속으로 이렇게 가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공포심으로부터 탈출을 하는 게 아니었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대형산불. 워낙 가물다 보니까 대형산불이 일어나고 하와이 경우에는 허리케인이라는 또 다른 재난이 복합되는,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돼서 재난이 커질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장석환]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하와이같이 섬 지역에서는 해상풍이라든지 바람이 많이 있는데 허리케인까지 보태졌기 때문에 상당히 강풍이 불어서 조그마한 불씨에 의해서도 여러 군데로 번질 수가 있고 산림이 우거진 지역, 그리고 가뭄이 만약에 장기간 지속이 된다면 자연발화적인 현상으로 인해서 그런 산불의 가능성이 많고요. 이것은 비단 하와이뿐만이 아니고 지금 미국 본토, 캐나다, 그다음에 브라질에 있는 여러 가지 아마존 열대우림 이런 데도 대형산불들이 굉장히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어느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전 세계에서 이런 현상들이 계속 일어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허리케인이 보통 발생하면 비도 많이 뿌리는데 어떻게 산불하고 이렇게 허리케인만, 바람만 결합됐을까요?
[장석환]
허리케인도 마찬가지고 태풍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중심부에 오기 전까지는 바람이 먼저 오고 그다음에 비가 오고 그다음에 통과를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저런 경우는 태풍이 오기 직전, 허리케인이 지나갔거나 혹은 오기 전에 센 바람이 먼저 들어와서 산불에 대한 것들을 불씨를 확장시키는 그런 역할을 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기후변화, 그리고 재난의 구조적인 문제를 장석환 대진대 교수에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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