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작도 안 해"...극단적인 기상현상 다가온다 [Y녹취록]

"아직 시작도 안 해"...극단적인 기상현상 다가온다 [Y녹취록]

2023.05.19.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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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A, 올여름 엘니뇨 발생 가능성 90%로 높여
NASA "엘니뇨 전조증상 '켈빈파' 적도 부근 형성"
"따뜻한 물, 서태평양에서 동태평양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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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은 올해는 그런 슈퍼 엘니뇨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까?

◆김승배> 아직은 시작은 안 됐죠. 그게 만약 나타난다고 한다면 지금은 엘니뇨로 바뀌는 과정이거든요, 라니냐에서. 엄밀히 말하면 엘니뇨가 시작이 안 된 거죠. 그런데 차가운 라니냐가 끝났기 때문에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간다고 슈퍼 엘니뇨는 올겨울쯤 그때쯤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발달기 최성수기가 겨울쯤 되고 내년 봄에는 쇠퇴기. 이게 원래 엘니뇨의 정상적인 건데 그 기간이 길어질 것이냐, 이런 거는 예측 어렵죠.

◇앵커> 작년에 서울 강남역 일대가 삽시간에 물에 잠기고 하는 그 폭우가 무거운 그 경험을 했는데 올여름에도 이런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승배> 그게 라니냐의 영향이었거든요, 작년에. 동쪽에 바닷물의 온도가 낮으니까 서쪽은 바닷물의 온도가 높았고, 그 높은 영향으로 힌남노 같은 태풍이 왔었고 또 우리나라 부근에 폭우가 중부지방에 내렸는데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 이론적으로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고 서태평양 바닷물의 온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왜냐하면 따뜻한 바닷물이 동쪽으로 다 갔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러면 서태평양의 바닷물의 온도가 찬 쪽으로 변하면 어떻게 될 것이냐. 이 차다는 게 손을 넣으면 얼 정도, 이 정도는 아니고 기온이 평년보다 높냐 낮냐 이거 따지는 거니까 그렇게 된다면 과거 엘니뇨 때 보면 동아시아 이쪽은 엘니뇨 기간 중에 여름철 날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냐, 겨울철 날씨에 영향을 미치냐인데 그렇게 이론적으로는 기온이 낮아야 되거든요. 왜냐? 따뜻한 바닷물의 온도가 동쪽으로 빠진다 그랬거든요.

라니냐 때는 따뜻한 바닷물이 서쪽으로 왔었고. 하여간 저는 엘니뇨 여파보다 큰 대세인 기후변화 이것 때문에 올여름 폭염은 그렇게 선선한 여름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더운 여름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여름철에 통상 나타나는 폭우 이런 것도 올해 역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엘니뇨 때문에 폭염이다...

◇앵커> 사실 엘니뇨, 라니냐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크게 관심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본부장님 말씀도 꼭 그것 때문이 아니다라고 하시니까 그 얘기는 빼고 시청자 입장에서 작년만큼 그렇게 비가 크게 올 것이냐,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대세 속에서 올여름도 폭염과 폭우가 많을 것이다. 아까 말했듯이 엘니뇨 끌어다 쓰지 않더라도.

◇앵커> 그런데 일부 언론들에는 이미 1994년에 기록적인 더위를 우리가 겪었지 않습니까. 2018년. 그때보다 올해가 더 더울 것이다라는 관측들이 나오는데 그건 어떻습니까?

◆김승배> 그건 그러니까 점치듯이 그럴 수는 없고요. 1994년, 2018년. 우리나라가 2018년에 41도가 깨졌거든요. 최고기온이, 홍천. 그러니까 40도였는데 41도로 그 해 기록이 깨졌어요, 최고 기온. 서울이 39.6도. 올해 그 기록을 깰 것이냐 이러는데 사실은 모르죠. 모르는데 그런 대세 속에서 올여름도 분명히 더운 날이 많을 것이다.

◇앵커> 점점 추세상 그렇게 되고 있으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2학년보다 고등학교 3학년이 키가 더 클 것 아니에요. 그러면 내가 예측을 할 수 있죠. 얘가 작년보다 키가 클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는 거죠.

◇앵커> 폭우도 마찬가지입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여름철에 그런 전체적으로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기온이 높아졌거든요. 그러면 그 안에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늘어나는 거예요. 그 수증기가 우리 동아시에 딱 걸리면 폭우가 내리는 것이고 그게 한쪽으로 쏠리면 어디에는 가뭄이 돼서 산불이 나는 거고 이런 이상기상. 그러니까 극단적인 현상이 잦아진다, 이게 기상이변이죠.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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