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슈퍼 엘니뇨'...올여름 역대급 '폭우·폭염' 몰고 오나?

[뉴스라이브] '슈퍼 엘니뇨'...올여름 역대급 '폭우·폭염' 몰고 오나?

2023.05.19.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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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원래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죠.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서울 34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전 세계,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탈리아를 비롯해서 곳곳이 홍수, 물에 잠겼습니다.

또 폭염, 가뭄, 기후변화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올여름에 정말 역대급 폭우와 폭염이 오는 것일까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기상 전문가죠.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름 날씨 벌써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 상황이거든요. 5월에 여름 날씨가 어떻게 관측하고 계십니까?

[김승배]
그러니까 우리나라 원래 여름이 덥고 습하고 그런 계절이거든요. 그런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그게 큰 대세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큰 강 물줄기고 그 사이사이에 파동이 있는데 저쪽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자연적으로 그러거든요. 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나의 큰 자연현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올여름이 라니냐가 끝났거든요.

지난 3년간 지속됐던 이 라니냐가 동쪽의 바닷물의 온도가 낮은 이유로 서쪽 태평양 지역인 우리나라 밑 필리핀의 바다 온도가 높거든요. 라니냐 기간 중에 나타나는 서쪽 태평양의 현상인데 이 높았던 바닷물의 온도가 아직 빠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동남아 지역도 이례적으로 45도, 체감온도가 50도, 베트남 라오스 이런 데. 우리나라 역시도 5월 기온이 강릉에 35.5도, 1위를 기록했거든요.

올해 나타난 기온으로 1위를 기록했으니까 지나간 라니냐 3년간의 영향, 여파가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은 라니냐가 끝났고 라니냐, 엘니뇨는 동쪽 바닷물의 온도가 높냐 낮냐, 0.5도 이상 높냐, 평년보다. 5개월 이상. 이걸로 따지는데요. 지금 엘니뇨로 돌아설 것이다. 그러니까 5월 이 시점에서는 엘니뇨는 아직 시작은 안 됐거든요. 그런데 지난 3년간 계속 지속됐던 라니냐의 여파가 초여름 날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강릉이 5월에 35도면 앞으로는 강릉 경포대나 이런 데 해수욕장 5월부터 문 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김승배]
열 수가 있겠죠.

[앵커]
엘니뇨, 라니냐, 사실 이건 어려운 말들인데 쉽게 얘기하면 지구 온도고 높아지니까 점점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고 그래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저는 이해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슈퍼 엘니뇨라고 하는데 그건 무슨 말입니까?

[김승배]
그러니까 바닷물의 온도가 동쪽에 적도 부근, 동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0.5도 이상일 때를 엘니뇨라고 하는데 그중에서 한 1.5도 이상으로 더 높은 것을 슈퍼 자를 붙이는데 굉장히 따뜻하다 이 얘기죠. 그래서 바닷물의 온도가 대기에 미치는 영향.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할 테니까요.

그 수증기들이 균일하게 전 세계에 퍼지지 않고 어딘가는 뭉쳐 있고, 그러면 폭우. 어딘가는 그걸 옆에 뺏어가니까 이 폭우가 내린 가뭄, 또 어디는 폭염, 또 어디는 겨울철에 혹한이 나타나는 그런 이상기온들을 유발시키는 거죠. 그러한 전체적인 이상 기상을 우리가 기후변화라고 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라고 하는데 이 바닷물의 온도 변화가 어찌 됐건 미세하게 호주에 어떻고, 캘리포니아 어떻고 유럽에 어떻고 이런 영향을 미치더라 이런 얘기죠.

[앵커]
지금은 올해는 그런 슈퍼 엘니뇨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까?

[김승배]
아직은 시작은 안 됐죠. 그게 만약 나타난다고 한다면 지금은 엘니뇨로 바뀌는 과정이거든요, 라니냐에서. 엄밀히 말하면 엘니뇨가 시작이 안 된 거죠. 그런데 차가운 라니냐가 끝났기 때문에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간다고 슈퍼 엘니뇨는 올겨울쯤 그때쯤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발달기 최성수기가 겨울쯤 되고 내년 봄에는 쇠퇴기. 이게 원래 엘니뇨의 정상적인 건데 그 기간이 길어질 것이냐, 이런 거는 예측 어렵죠.

[앵커]
작년에 서울 강남역 일대가 삽시간에 물에 잠기고 하는 그 폭우가 무거운 그 경험을 했는데 올여름에도 이런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승배]
그게 라니냐의 영향이었거든요, 작년에. 동쪽에 바닷물의 온도가 낮으니까 서쪽은 바닷물의 온도가 높았고, 그 높은 영향으로 힌남노 같은 태풍이 왔었고 또 우리나라 부근에 폭우가 중부지방에 내렸는데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 이론적으로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고 서태평양 바닷물의 온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왜냐하면 따뜻한 바닷물이 동쪽으로 다 갔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러면 서태평양의 바닷물의 온도가 찬 쪽으로 변하면 어떻게 될 것이냐. 이 차다는 게 손을 넣으면 얼 정도, 이 정도는 아니고 기온이 평년보다 높냐 낮냐 이거 따지는 거니까 그렇게 된다면 과거 엘니뇨 때 보면 동아시아 이쪽은 엘니뇨 기간 중에 여름철 날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냐, 겨울철 날씨에 영향을 미치냐인데 그렇게 이론적으로는 기온이 낮아야 되거든요. 왜냐? 따뜻한 바닷물의 온도가 동쪽으로 빠진다 그랬거든요.

라니냐 때는 따뜻한 바닷물이 서쪽으로 왔었고. 하여간 저는 엘니뇨 여파보다 큰 대세인 기후변화 이것 때문에 올여름 폭염은 그렇게 선선한 여름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더운 여름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여름철에 통상 나타나는 폭우 이런 것도 올해 역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엘니뇨 때문에 폭염이다...

[앵커]
사실 엘니뇨, 라니냐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크게 관심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본부장님 말씀도 꼭 그것 때문이 아니다라고 하시니까 그 얘기는 빼고 시청자 입장에서 작년만큼 그렇게 비가 크게 올 것이냐,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대세 속에서 올여름도 폭염과 폭우가 많을 것이다. 아까 말했듯이 엘니뇨 끌어다 쓰지 않더라도.

[앵커]
그런데 일부 언론들에는 이미 1994년에 기록적인 더위를 우리가 겪었지 않습니까. 2018년. 그때보다 올해가 더 더울 것이다라는 관측들이 나오는데 그건 어떻습니까?

[김승배]
그건 그러니까 점치듯이 그럴 수는 없고요. 1994년, 2018년. 우리나라가 2018년에 41도가 깨졌거든요. 최고기온이, 홍천. 그러니까 40도였는데 41도로 그 해 기록이 깨졌어요, 최고 기온. 서울이 39.6도. 올해 그 기록을 깰 것이냐 이러는데 사실은 모르죠. 모르는데 그런 대세 속에서 올여름도 분명히 더운 날이 많을 것이다.

[앵커]
점점 추세상 그렇게 되고 있으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2학년보다 고등학교 3학년이 키가 더 클 것 아니에요. 그러면 내가 예측을 할 수 있죠. 얘가 작년보다 키가 클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는 거죠.

[앵커]
폭우도 마찬가지입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여름철에 그런 전체적으로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기온이 높아졌거든요. 그러면 그 안에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늘어나는 거예요. 그 수증기가 우리 동아시에 딱 걸리면 폭우가 내리는 것이고 그게 한쪽으로 쏠리면 어디에는 가뭄이 돼서 산불이 나는 거고 이런 이상기상. 그러니까 극단적인 현상이 잦아진다, 이게 기상이변이죠.

[앵커]
태풍 힌남노 때문에 우리가 큰 피해를 겪었었는데 올해도 태풍이 또 큰 게 올 수 있는지 이것도 말씀하신 기후 변화 영향인지 그것도 말씀해 주시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태풍의 변화 특징을 보면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의 개수가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거의 과거와 비슷한데 문제는 우리나라에까지 접근했을 때 강한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또 작년 힌남노 같은 경우는 상당히 고위도에서 발생해서 확 우리나라로 들이닥쳤거든요.

그런데 엘니뇨 때는, 과거에 상당히 라니냐 때와 달리 저위도에서 태풍이 발생을 해서 일주일, 열흘 이렇게 긴 거리를 오는 그런 태풍의 특징을 보이거든요, 엘니뇨 때. 그렇게 되면 힘을 어마어마하게 머금고 오는 태풍이 되기 때문에 엘니뇨의 여건상 서태평양은 바닷물의 온도가 동태평양보다는 낮은 추세로 이론적인데 태풍이 한 번 오게 되면 그런 거리가 긴, 충분한 힘을 가지고 오는 태풍이 올 수 있다, 이렇게 예상이 되는 거죠.

[앵커]
정말 잘 대비를 해야 되겠고요. 기후변화의 큰 흐름을 당장 막을 수는 없으니까 대비를 좀 더 잘 해야 되겠고, 인터넷에는 지금 8월에 우리나라 서울, 부산 등등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한 기후예측을 보면 이틀인가 빼고 매일 비가 온다라는 게 돌고 있거든요. 이건 신빙성이 있습니까?

[김승배]
마이크로소프트라고 분명히 찍혀있고 그러니까 출처 불명은 아니고요. 우리 서울의 날씨 달력 그래서 일별로 그림을 그려서 날씨를 표현했던데 3일 빼고는 다 비. 8월은 이틀 빼고 비를 봤더라고요. 그게 나온 게 언제 나오는지 정확한 날짜는 요즘 5월 시점에서 나왔다는 것은 벌써 2개월 뒤, 3개월 뒤인데요.

그렇게까지 현재 과학으로 서울 지역에 비가 과연 두 달 전에는 예측 불가능하거든요. 만약 지난 뒤에 9월에 가서 정말 그게 맞았다고 한다면 적어도 90% 이상 맞았다고 한다면 아마 노벨상 줘야 되죠. 그리고 현재 그게 불가능하니까.

[앵커]
그러니까 크게 지금 신빙성 있는 것은 아닌 거군요?

[김승배]
그냥 여름철이기 때문에 비가 자주 올 것이다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데 7월 24일 비, 이렇게 이런 식으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앵커]
마이크로소프트는 무슨 근거로 그걸?

[김승배]
그게 아마 본인들이 갖고 있는 수치, 기상청이 갖고 있듯이 수치 예보의 툴이, 예보의 방법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그거를 검증 없이 그냥 예측이죠. 그걸 공개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앵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괴물 폭염, 동남아, 일본, 유럽 등등 폭우에다가 지금 난리라면서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서쪽 최근 4월, 5월에 동남아와 유럽, 이탈리아, 스페인, 이례적으로 높은 더위가 있었고 미국 쪽에도 더위가 일찍 나타났잖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아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3년간 지속된 라니냐로 인한 전 지구적인 그런 이상현상의 한 부분일 것이다라고 보여지고요. 거듭 얘기하지만 전 지구적으로 매년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라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동남아시아는 44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오던데 5월인데 이 정도를 인간이 감내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까?

[김승배]
공기가 습하냐 안 습하냐인데요. 건조한 쪽, 사막에서 한 50도는 그늘만 있으면 견딜 만합니다. 한국같이 습한데 50도는 사우나를 생각하시면 돼요. 증기 사우나. 견딜 수 없죠.

[앵커]
동남아도 마찬가지죠?

[김승배]
동남아도 그런데 그게 막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거나 그러면 사망자가 늘어날 겁니다. 그러니까 일시적인 기온의 상승이었죠.

[앵커]
오늘 본부장님 말씀 듣다 보니까 아까 고2 학생이 내년에 고3 키가 클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점점 걱정될 수밖에 없는데 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이시니까.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될 것이냐. 조언이라든가 당부라든가 끝으로 해 주십시오.

[김승배]
좀 아득한 문제인데요. 지구온난화를 야기시킨 게 이산화탄소거든요. 석탄, 석유를 산업혁명 이후,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많이 사용해서 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이산화탄소가 마치 온실에 비닐을 쳐놓은 것처럼 태양에서 에너지가 100이 오면 100이 나가줘야 지구의 온도가 변하지 않는데 100이 들어오는데 98만 나가고 1, 2가 남아있거든요. 이게 지구온도를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그래서 이산화탄소를 지금 수준으로 묶자, 이게 전 세계 각 정부의 공허하지만 하는 얘기거든요.

장기적으로 보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수밖에 없죠. 지금 과거보다 전 지구의 기온이 1.5도 상승으로 묶자, 이게 지금 대세 추세인데 2도 이상 올라가면 온 생태계의 생물종이 40%가 멸종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전 인류가 작은 하나하나 대중교통 이용하고 석탄과 석유를 가급적. 그러니까 불편한 쪽으로, 전기를 적게 사용한다거나 올여름 앞두고 있는데 에어컨 사용을 줄인다거나. 에어컨도 너무 추울 정도로 에어컨을 틀어놓으면 안 되고요.

적정한 실내온도가 바깥 공기보다 5도 정도. 그러니까 바깥이 35도면 실내는 한 29도, 30도. 이 정도가 적정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하나하나 인간이 해야 될 일은 우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쪽에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승배 본부장의 기상 전망 들려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승배 (friday8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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