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 중...예상 경로·강도는?

[더뉴스] 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 중...예상 경로·강도는?

2022.09.01.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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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한 태풍 힌남노가북상하면서 한반도가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힌남노의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에는 오늘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힌남노의 현재 위치와 예상되는 이동 경로, 위력을 태풍 전문가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태풍 힌남노가 벌써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현재 위치는 어디에 있습니까?

[강남영]
현재 태풍은 류큐제도 부근, 타이완 남동부 해상에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타이페이 동남동쪽 약 510km 부근 해상 이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까지는 몇 킬로미터 정도 남은 겁니까?

[강남영]
제주까지는 한 150km 정도. 정확하게 제가 자로 잰 건 아니지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계속 북상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오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것도 이 태풍의 영향이죠?

[강남영]
이제부터 시작했다고 봅니다. 제가 죄송한데요. 아까 제가 자로 잰 게 아니어서. 약 700~800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정도 거리가 돼 보이네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게 이 태풍의 예상 경로가 우리 한반도를 향해서 올라오고 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그렇게 보십니까?

[강남영]
지금 현재 경로가 그렇게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결국은 이런 경로로 올 수밖에 없겠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의 규모, 크기, 위력을 보니까 이미 초속 54m 이상으로 발달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위력입니까?

[강남영]
지금 우리가 강풍의 기준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 싹쓸 바람이다라고 하는 정도가 약 초속 30m 정도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것만 보더라도 초속 45m, 50m 이 정도이기 때문에 우리가 다루고 있는 수준에서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의 피해가 예상되는 그런 태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초속 30m만 넘으면 기차가 탈선하고요. 40m가 넘으면 사람도 날아가고 50m가 넘으면 건물도 붕괴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하는데 이 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북상하는 겁니까?

[강남영]
물론 지금이 초기입니다. 그래서 아마 2~3일가량을 더 살을 찌운 다음에 북상하면서 찬 공기와 서로 교류하면서 약화될 거예요. 하지만 여전히 강한 상태로 들어올 것이다라는 것이죠. 초성기를 지나지만 여전히 우리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 동안에 이전에 보지 못했던 수준의 피해가 나타날 수도 있겠다라고 하는 점에서는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된다, 이런 말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주에 지금 강한 비 또 바람이 예상되는데 어느 정도의 강한 바람, 어느 정도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계세요?

[강남영]
강수량까지는 예측하기는 전혀 어렵겠습니다마는 수치 역학 모델들을 계산해서 얘기하고 있는데요. 대략 비교적으로 설명을 하죠. 이전 사례와 비교해서 어떻다. 또는 이번에 중부지방에 호우 내린 것과 비교해서 어떻다. 이런 얘기를 할 텐데요. 지금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태풍의 중심이 굉장히 잘 발달한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라고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강수도 강수지만 태풍이 이름 그대로, 말 그대로 강력한 바람이 부는 중심 구조가 잘 형성되어서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아울러서 주변에서 형성되는 강수량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요. 아까 이전 보도에서도 중부지방에 호우지역 이야기하셨는데요. 태풍의 중심 바깥에 있는 지역에서도 그러한 수증기들이 모여드는 지역에서는 중심이 아니라 하더라도 여전히 강수 피해까지도 우려되는 그러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강력한 초강력 태풍이기 때문에 제주 지역 주민들 그리고 남해안, 해안지대에 사는 주민분들 걱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날짜별로 보겠습니다. 제주 지역은 언제부터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강남영]
보통 우리가 태풍특보라고 하는 것을 발효하잖아요.

태풍특보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강풍특보라든지 호우특보라던지 이런 것들로 운영이 되던 특보인데 그러한 현상들이 태풍에 의해서 나타난다라고 하면 강풍과 호우가 별개가 아니라 한통으로, 한 세트로 영향을 줄 거다라고 해서 태풍특보라고 하는 것을 발효를 합니다.

그런데 태풍특보가 제주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 육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지금 예측된 대로 만약에 북상을 한다면 9월 5일 낮 정도부터 제주 육상에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을까 보이고요.

그리고 아마 진행을 해서 그대로 북상한다기보다는 아마 대한해협으로 진로를 바꿔서 간다면 부산 지역이 위험할 것 같은데 부산지역에는 9월 5일 밤 정도부터는 또 태풍특보의 영향권에 들지 않을까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9월 5일부터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계시는데요. 9월 5일이면 월요일입니다. 그런데 보통 태풍이 북상하면 바로 오른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바로 우리 한반도를 강타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번 태풍은 예상 경로가 어떻게 됩니까?

[강남영]
이번 태풍의 예상 경로는 여전히 아직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조금 이따가 다른 말씀으로 설명을 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여전히 변수가 있어요. 변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그대로 북상하는 경로는 상대적으로 경우의 수가 낮은 편이고요. 왜냐하면 지금 찬공기가 내려와 있잖아요. 이전보다도 여름이 빨리 사그라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여러분들 선선함을 느끼고 있는데 그만큼 북쪽에서는 이미 태풍이 그대로 올라서기 어려운 벽을 치고 있어요.

그래서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면 그대로 북상한다기보다 오른쪽으로, 동쪽으로 휘어서 대한해협 정도로 빠져나가는 경로가 가장 가능성 있는 경로로 지금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힌남노, 올라오는 태풍이 워낙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 상황이어서 지난 2003년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와 비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2003년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 비교하면 어떤 점들이 다르고 유사합니까?

[강남영]
무엇보다 매미 같은 경우라고 하면 조금 더 가을 태풍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지금 태풍은 매미보다는 조금 여름 태풍이 가깝지만 그래도 여름보다는 조금 가을에 가까워서 뭔가 가을 태풍이 일찍 왔나라고 하는 그런 심증은 갖고 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 두 태풍이 가지고 있는 가을 태풍의 특징이라고 하는 것이 중심이 잘 발달한 태풍의 사례가 되겠습니다.

중심이 잘 발달된다 하더라도 중심부에서 소용돌이가 아주 강하게 형성이 되는 것인데 이러려면 최고 수온, 그러니까 따뜻한 바닷물에서 충분한 수증기 에너지를 흡수하고 그것을 충전하면서 발달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태풍의 경우가 오늘부터 아마 최고 수온역에 진입을 했어요. 그래서 3일가량을 북서태평양에서도 최고 수온역, 거의 31도 이상을 상회하는 그런 아주 뜨거운 바닷물 지역으로 지금 진입을 했는데 태풍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중심이 반드시 강하게 발달해야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태풍은 중심이 강하게 발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중심부에 가깝게 지나는 지역에서는 이전 매미가 가지고 있던 그러한 강풍 기록을 상회하고 또는 갱신하는 정도의 수준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걱정입니다. 그때 저희가 파악해 봤더니 태풍으로 발생한 인명피해가 132명이나 됐습니다. 사망 117명, 실종 13명, 부상 360명이었습니다. 1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요. 철저히 대비를 해야겠는데 지금 예상 경로에 있는 분들, 그리고 지역은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되겠습니까?

[강남영]
대비라는 것은 이 사람 저 사람이 다른 대비가 되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변수가 아직 남아 있거든요. 태풍의 변수를 설명을 드리고 싶은데 그래서 사실 지금 지켜봐야 할 변수가 남아 있다고 하는 것은 태풍이 북상하는 경로를 아직 제대로 찾지 않았거든요. 지금 계속해서 태풍이 서진만 해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많은 수치 역학 모델들이 예상하기를 이제부터 북상을 할 거다라고 하는 시점이 모레부터예요. 그래서 지금부터 모레까지 과연 그러한 채비를 할 것인지, 강력한 태풍은 바닷물을 휘저으면서 저층에 있는 찬물을 섞어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또 더구나 더 강력한 태풍은 더욱 저층에 있는 찬물을 바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 강도가 약화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지금 태풍이 머물고 있는 자리가 고수온역 중에서도 최고수온역에 해당되고 오랫동안 가열된 지역이어서 과연 찬물을 강력한 태풍이 섞어준다 하더라도 또 가장 회전에 의해서 용승이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저층에 있는 찬물을 끌어올릴 수가 있을까, 과연.

그만큼 따뜻한 물의 그 뚜껑이라고 생각되는 상층 덮개를 뚫고 찬물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지금 지켜봐야 될 사안입니다, 한 3일간을. 그런데 만약에 그렇게 해서 찬물이 섞이거나 찬물이 끌어올려진다고 하면 지금 예상하고 있는 전망은 많은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물론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대비를 해야 되겠지만 여전히 오늘과 내일모레까지 고수온역에서 강력한 태풍이 바닷물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좀 지켜봐야 되겠다.

그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관측에 의해서 어떤 예상과 달라지는 부분들이 관측에 나타나겠죠. 관측에 나타나는 것이 아마 빠르면 내일 저녁, 어쩌면 모레 아침 정도에 관측에 나타날 수 있어요. 그러면 그 관측을 기반으로 추적한 모델이 다시 실행을 하겠죠, 예측을. 그러면 그게 아마 모레 저녁 정도에 모델에서 예측 결과가 수정되거나 반영될 거예요.

그래서 아직 아까 말씀드렸듯이 위험한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당연히 대응을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부분들이 3일간 지켜봐야 될 부분으로 남아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며칠 뒤에 다시 한 번 연결해서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전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도 지내셨고요. 현재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님이시죠. 강남영 교수님과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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