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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수분포화도 60% 수준...조금만 더 내려도 추가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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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이창우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땅은 이미 무를 대로 물러졌는데오늘부터 다시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여서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산사태, 미리 알 방법은 없는지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게 좋을지이창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 연구과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창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난주에 중부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졌죠. 요즘 며칠째 소강상태였는데 오늘부터 다시 집중호우가 시작된다고 하니까 걱정입니다. 지금 땅 밑이 많이 젖어 있어서 위험할 것 같거든요. 땅 밑 토양에 대해서 어느 정도 위험도를 알 수 있는 게 수분 포화도라는 수치가 있더라고요.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이창우]
토양 내부에는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간에 비가 오게 되면 물이 차기 시작하는데 물이 많이 차면 찰수록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토양 내부의 수분 상태를 지속하여서 토양 함수 지수라는 것을 통해서 산사태 예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요즘처럼 땅이 젖어 있는 정도, 그러니까 요즘 같은 수분 포화도라면 산사태 위험이 어느 정도 됩니까?

[이창우]
이미 8월 8일부터 집중호우가 많은 지역에 지금 내려 있기 때문에 거의 포화 상태에 가까운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특히 8월 8일 이후에 내린 집중호우 지역이 경기, 수도권, 강원, 충청 지역은 이미 60% 이상의 높은 수분포화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상 포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땅이 많이 젖어 있다, 지금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예상되는 어떤 피해가 있을까요?

[이창우]
가장 큰 피해는 산사태 피해겠죠. 지금 아무래도 포화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비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되 것 같고요.

특히 산사태가 발생한 이후에 산사태로 발생한 흙, 돌, 나무들이 계곡에 합류해서 하류에 피해를 입히는 토석류 피해 또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과장님, 혹시 도로 파임이나 땅 꺼짐 같은 현상도 물 때문에 발생하는 건가요?

[이창우]
그렇습니다.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수가 되지 않는 지역에 있어서는 물길이 형성되지 않다 보니까 그런 현상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산사태와 도로 파임, 땅 꺼짐 같은 현상을 주의를 해야 한다라는 말씀이신데요. 저희가 관련해서 최근 10여년 간에 대형 산사태 피해 사진을 준비해 봤는데 사진을 함께 보면서 얘기를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띄워주시죠. 지금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 사진을 준비했고요. 그리고 2012년에 태풍 산바가 몰려왔을 때 사진입니다.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실까요?

[이창우]
2011년 국지성 집중호우로 우면산사태가 발생했고요. 그 이후로는 2022년까지, 현재까지 태풍이나 국지성 집중호우에 의한 대형 산사태가 번갈아가면서 빈발하고 있는데요.

주로 특히 2020년 같은 경우에는 역대 유례 없는 최장 장마로 인해서 대형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국지성 호우의 경우에 주로 경기권과 충청권에 많은 피해를 입힌 경향이 있고요.

특히 태풍 같은 경우에는 경상도와 강원도에 많은 피해를 끼친 그런 경향이 보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에는 산사태가 발생해서 농, 산촌 지역에 많은 피해를 끼쳤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농, 산촌 지역뿐만 아니라 최근 10년간의 경향을 보면 도시생활권에 상당히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과거에는 농, 산촌에 피해가 집중됐다면 이제는 도심까지도 토사가 밀려들고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큰 산사태, 사실 일반인들은 모르고 있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이걸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창우]
산사태 위험 관련 정보는 산림청 산사태 정보 시스템 그리고 스마트산림재해 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시스템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산사태 예, 경보뿐만 아니라 내 집 주변의 어느 산이 위험한지, 어느 곳이 위험한지 파악할 수 있는 산사태 위험 지도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이러한 정보를 수시로 파악을 하신다면 산사태 피해 예방에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파악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현재 산사태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돼 있는 지역도 짚어주시죠.

[이창우]
다행히 지금은 산사태 예, 경보 있는 지역은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도에도 나왔다시피 오늘 밤부터 또 강한 집중호우가 예보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비가 내렸던 지역 이외에 또 앞서 보도된 충청 지역, 전북 지역에도 상당히 피해가 예상이 되므로 산사태 예, 경보 정보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산사태 현황 또 관련된 정보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산사태가 나는 원리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왜 일어나는 건가요?

[이창우]
우리나라 산지는 암반 위에 1~2m 정도에 흙이 얹혀져 있는 구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곳의 흙들이 중력 방향으로 흘러 내려가는 것을 산사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평상시에는 이 흙들이 흙 입자입자 사이에 존재하는 마찰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게 되면 이 흙들이 점점 무거워지고 중력 방향으로 이동하려는 힘은 점점 세지는 반면에 흙 입장 사이의 마찰력은 흙이 포화되어 있기 때문에 부력에 의해서 마찰력은 점점 줄어들게 되고 사면의 안정성은 떨어지게 되고 결국은 산사태로 이어지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질문은 산사태가 숲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질문을 드릴 텐데요. 사실 저희가 보도를 통해서 알려드렸습니다마는 개발지역과 간벌지역에서 이번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지적이 됐습니다. 숲 조성이 잘 돼 있다면 산사태 가능성도 줄어드나요?

[이창우]
맞습니다. 숲이 가지고 있는 산사태 예방효과는 주로 뿌리가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효과는 크게 말뚝 효과하고 그물 효과 두 가지로 구분을 하고 있는데요.

말뚝 효과는 나무 뿌리가 깊이 형성돼서 말뚝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흙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하고요.
그물 효과라고 하는 것은 나무 옆, 측근들이 뿌리가 옆으로 자라서 그 옆의 나무 뿌리들과 그물과 같은 망을 형성해서 흙을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것들을 그물 효과라고 하고요. 당연히 이러한 두 가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숲의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산사태 예방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예를 들면 큰 나무, 작은 나무 그리고 침엽수, 활엽수 이러한 다양한 식생들이 산에 존재하게 되면 뿌리 상태 또한 건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숲 가꾸기 사업과 같은 숲 관리를 해 줌으로써 숲의 산사태 예방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앵커]
숲이 있으면 산사태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는데 혹시 어떤 도움이 되는 특정 수종 같은 게 있나요?

[이창우]
특정 수종이라기보다는 뿌리의 엉켜 있는 모습들이 얼마나 건전한가 이런 것들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침엽수 아니면 활엽수 특정 수종들이 존재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수종들이 존재하고 큰 나무와 작은 나무들이 뒤엉켜 있을 때 뿌리 또한 건전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을 유도하는 숲관리 사업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숲을 복원하는 사업에도 말씀하신 내용은 참고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시청자 여러분께서 알 수 있도록 산사태의 전조증상에 대해서도 좀 설명해 주시죠.

[이창우]
산사태는 몇 가지 사전 징후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땅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난다든지 아니면 경사면에서 샘물이 솟는다든지 아니면 평소에 맑은 계곡물이 갑자기 흙탕물로 변한다든지 이럴 때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요.

또 한 가지는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흔들린다든지 경사면에 낙석이나 돌들이 떨어진다든지 이러한 현상들을 산사태의 징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징후가 있을 때는 신속히 관계기관에 신고를 하고 대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조금 중요한 내용이니까 한 번 더 짚어보면 지하수와 함께 황토가 움직이거나 땅에서 웅웅거리는 울림이 들려지거나 그리고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도 나무가 기울어 있다.

또 경사면에서 물이 나온다거나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혹시 이런 전조증상이 없이도 갑자기 산사태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까?

[이창우]
물론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 징후가 없다손 치더라도 저희가 예보하고 있는 산사태 예, 경보 정보를 상시 주의하시고 경보가 발령이 됐을 때는 즉시 대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서 말씀해 주신 전조증상이 보일 때 근처 주민들의 대피가 정말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까?

[이창우]
각 마을에는 지정된 대피 장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대피소의 위치 그리고 대피 경로를 반드시 파악해 두셔야 하고요. 사실 그런 경로와 대피소를 파악한 이후에 예, 경보 발령이 됐을 때는 대피하시는 게 당연한 거고요.

만약에 대피를 못하셨다먼 흙이 흘러내려오는 바람의 직각 방향에 가장 가까운 높은 곳으로 대피를 하셔야 되고 또 바위나 큰 잔여물들이 흘러내려올 때는 나무가 빽빽한 밀집한 곳이나 혹은 안전한 구조물이 있는 뒤쪽으로 대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산이 아니라 산간지역에 있는 수준이라면 대피소로 이동을 하면 될 텐데 산에서 대피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면 나무가 빽빽한 곳이나 안전한 구조물 뒤로, 그리고 산에서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10년간의 산사태 피해 상황을 정리를 해봤는데요. 보니까 사례 숫자 자체는 줄어드는 양상이기는 한데 매년 상당 규모의 면적의 피해가 나고 있고 또 복구에 드는 비용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이를 통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건 뭐가 있을까요?

[이창우]
실제 말씀하셨지만 사실 단기간의 추이도 중요하지만 장기간의 추이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장기간의 추이로 본다면 기후변화에 의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요. 그런 단순한 추이보다는 최근의 문제점은 산사태 발생의 불확실성에 가장 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로 인해서 지금 집중호우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요. 또 국지성 호우가 어디에 발생할지 예상도 어려워진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특히 그 피해도 농, 산촌 지역뿐만 아니라 지금 도심 지역에서도 계속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봤을 때 종합적으로 말씀드리면 이제 산사태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이러점들을 우리가 유념에 둬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 그리고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농촌이나 산촌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라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렇다면 혹시 우리가 참고할 수 있을 만한 좋은 해외 사례 같은 게 있을까요? 좀 산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선진국이요.

[이창우]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의식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산사태 대책은 우리가 좋은 숲 관리,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듯이 숲이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 그리고 사방댐 구축과 같은 구조물 대책을 통해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그리고 또 한 가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구조물 대책이라고 합니다마는 예, 경보를 통한 경계피난체제 이런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선진국에서는 경계피난체제를 상당히 강조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국민들의 의식을 좀 더 높여서 예, 경보 발령이 됐을 때 즉시 대피할 수 있는 국민의식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산사태가 갈수록 잦아지고 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언제나 주의하는 그런 인식을 가져야겠다,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 연구과장과 함께 산사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창우]
감사합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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