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기습 함박눈...남은 겨울 날씨는?

강추위 속 기습 함박눈...남은 겨울 날씨는?

2022.01.19.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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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으로 눈 전망을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비구름대가 어디에 가 있는 겁니까?

[기자]
강한 눈구름이 오전 중에 주로 수도권에 영향을 줬고요. 지금은 눈구름의 중심대가 조금 남쪽으로 내려와서 지금 충청도 지방 그리고 영서 지방 쪽으로 분포해 있는 상태입니다.

이 지역에 밤까지 조금 더 내린 뒤에 내륙의 눈구름이 약화되는 형태로 갈 거고 약화되면서 사라지겠고요. 반대로 동풍이 불어들면서 영동 지방 쪽의 눈은 오히려 더 강해지는, 그러니까 밤사이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은 영동지역이 될 겁니다.

[앵커]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겠네요. 이틀 전에 저희 방송 끝나고 밖에 보고 눈이 생각보다 많이 내려서 깜짝 놀랐는데 오늘 아침에 눈 떠서 또 눈이 많이 내려서 놀랐거든요. 왜 이렇게 자주 내릴까요?

[기자]
이틀 전에 눈이 왔고요. 또 오늘 눈이 왔습니다. 사흘 동안에 벌써 눈이 2번이나 온 거고 그것도 눈이 그렇게 자주 내리지 않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내륙 지방에 눈이 많이 내렸거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 배치가 특이했기 때문입니다. 그래픽을 준비했는데 잠깐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동쪽 그러니까 동해상 쪽으로 강한 저기압이 분포를 하면서 이게 우리나라 기압계가 이동하는 걸 막아버렸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북쪽으로부터 찬공기가 계속해서 남하하는 형태. 그제 남하했고 오늘 남하한 형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하했을 때 우리나라 남쪽에 약간 따뜻한 공기가 버티고 있으면 그사이에서 눈구름이 형성됩니다.

그제는 서울에 내린 눈이 1cm 미만이었습니다. 그만큼 남쪽 따뜻한 공기의 세력이 악했다. 하지만 오늘은 따뜻한 공기의 세력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 눈이 3.5cm 정도 왔고 충남 서해안 지방 쪽으로 중심으로 해서는 7~8cm 정도의 그제보다도 훨씬 많은 눈이 내린 상태였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우리 기상캐스터가 전해 주셨는데 영하권 기온의 눈이 내리고 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가 지금 빙판길로 변했다고 하거든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교통대란이 일어나는 경우가 딱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한 가지는 예보가 틀렸을 때입니다. 예보가 틀리면 제설작업을 못하기 때문에 교통대란이 빚어지는 거고 또는 예보는 됐는데 눈이 워낙 많이 내릴 때는 역시도 교통대란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번 눈은 낮 동안에 내렸고 또 눈의 양도 서울의 경우 3.5cm, 수도권도 5cm 정도로 그렇게 폭설이라고 부를 정도의 양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제설작업이 이루어진 주요 도로 같은 경우에는 속도만 줄인다면 큰 무리 없이 지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또 기온이 내륙보다 훨씬 높은 산간지역 또는 골목길 또 이면도로, 또는 대교의 나들목 쪽, 그런 쪽에는 상당히 미끄러운 곳이 많을 겁니다.

제설작업도 제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지역이고요. 이럴 때는 오늘 퇴근길, 그리고 내일 출근길까지는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도로 위 살얼음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겁니다.

[앵커]
출퇴근길에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눈이 또 이렇게 자주 내리겠습니까?

[기자]
앞으로 다음 주까지는 크게 눈이 내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을 비롯한 내륙 쪽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낮고요.

남쪽을 중심으로 해서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많은 눈이 예보되는, 예상되는 지역이 동해안입니다. 그래픽으로 준비됐는데 한번 보시죠.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모델을 보면 현재 예상되는 눈이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예상되는 날이 두 번 정도 있습니다. 24일 그리고 28일에서 30일 정도입니다.

이때는 고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지나가면서 약간 동쪽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동풍이 불어들게 되는데 차가운 동풍이 불어들게 되면 보시는 것처럼 눈이 내리는 지역이 딱 동해안 지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지역에는 이럴 때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서울, 경기 등 중부 내륙지방보다는 동해안 지역에 폭설을 24일 그리고 1월 말이죠. 28~30 사이에는 주의를 해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날씨가 무척 추웠잖아요. 보통 눈이 내리면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최근에는 눈이 내려도 여전히 춥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에 눈이 내릴 때는 포근한 날씨 때문에 눈이 내린 경우가 많습니다. 차가운 날씨, 굉장히 추운 날씨일 때는 서해안이나 동해안에 폭설이 내립니다. 그런데 올겨울이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그렇게 춥다, 안 춥다를 말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평년보다는 약간 낮은 기온, 그러니까 영하 10도 정도의 기온이 꽤 오랫동안 진행되는 게 올해의 특징이었다면 지난 겨울은 어떻게 됐냐 하면 보통 포근하다가 1월에 한 2주 정도가 영하 16도까지 서울 기온이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겨울 추위는 지난해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기간 자체가 평년보다 조금 추운 날씨가 오래 지속된 특징이 있었습니다. 한파가 그렇게 세지 않았기 때문에 서해안에 눈폭탄이라고 부를 정도의 폭설, 동해안에도 한 번 정도 폭설이 내리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다지 않는 눈이 내리지는 않았죠.

하지만 대신 온도 자체가 약간 높아진 상태에서는 내륙으로 들어오는 눈이 많았다. 그래서 서울 같은 경우에도 벌써 3차례 정도 눈이 내렸고 특히 오늘 같은 경우는 이번 겨울 들어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그런 형태, 평년하고 약간 다른 형태의 눈 패턴도 보였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는 말씀하신 대로 2주 정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가 있었고 그런데 옛말에 삼한사온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한 일주일 정도 바싹 추웠다가 또 조금 따뜻했다가 일주일 넘게 추웠다가 이런 것 같거든요.

[기자]
이번 추위가 계속 이어졌던 영하 10도 정도의 이번 한파가 올해 이번 겨울 동안에 가장 심한 추위였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이제는 온도 자체가 떨어지더라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고기압이 약간 동편에서 북쪽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이번처럼 아주 심각한 추위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것은 조금 없겠다.

그리고 최저기온이 서울을 기준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영하 10도 위로 올라가겠다. 그러니까 영하 5도에서 영하 8도 사이 정도로 유지가 되다가 2월경 같은 경우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영하 10도 정도의 한파는 사실상 이번 주로 거의 끝나고 다음 주부터 또 2월까지는 추위가 주기적으로 있기는 하겠지만 영하 1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한파 정도의 아주 강한 추위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강한 추위는 없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또 오늘 같은 폭설이 내릴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는 거죠?

[기자]
1월 중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없고 말씀드렸듯이 동해안 쪽에 주의를 기울여야 되겠고요. 2월 중에는 가능성, 서울에도 한두 차례 정도 더 눈이 내릴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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