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여름 장마..."6월 말~7월 초 시작할 듯"

늦어지는 여름 장마..."6월 말~7월 초 시작할 듯"

2021.06.17.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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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비가 자주 내리고 있지만, 올해 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좀 늦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장마 기간에는 국지성 호우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난히 비가 잦은 요즘, 이번 주에만 벌써 두세 차례의 비가 내렸습니다.

밤사이 전국에 또다시 비가 확대하겠지만, 장마전선이 아닌 기압골에 의한 비구름이 원인입니다.

이어 주말과 휴일, 다음 주까지 장맛비 없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보통 여름 장마가 제주 6월 19일, 남부 23일, 중부 25일 시작됐던 점을 감안할 때 올여름 장마는 늦어지는 셈입니다.

기상청은 주기적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저기압이 자주 발달하고 있지만, 장마전선은 일본 먼 남해 상에서 이달 말까지 북상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강수 영역대가 북상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올해 장마는 제주도를 기준으로 늦게 시작할 것으로 분석되고, 정체전선이 지금처럼 북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장마로 선언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상청은 올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늦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7월 장마 시작 가능성도 무척 큽니다.

7월 지각 장마는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단 2차례로, 지난 2014년 7월 2일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 동시에 장마가 시작됐고, 2017년엔 7월 1일 중부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올여름 2000년 이후 세 번째 7월 장마 기록이 세워질 수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또 올여름엔 마른장마보다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며, 호우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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